“진짜 천재다”…40대 살림 고수가 소개한 '역대급 살림 팁' 총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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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개·시트지·미싱실로 만드는 공간의 마법, 1인 가구 수납 꿀팁

공간이 넓지 않아도 집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같은 물건도 어디에 두고 어떻게 고정하느냐에 따라 좁은 집의 활용도는 크게 바뀐다. 유튜브 채널 ‘정리마켓’의 ‘전국살림자랑’ 코너에 출연해 화제를 모은 47세 직장인 A 씨는 압축봉, 집게, 마분지, 시트지, 귀개 등 흔히 구할 수 있는 물건을 활용해 주방부터 욕실, 옷장, 현관까지 집안 곳곳을 빈틈없이 정리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화성시 동탄구의 한 복층 오피스텔에 거주하는 1인 가구인 그는 31년간의 긴 해외 생활을 마치고 귀국한 지 1년 남짓 됐다. 그는 제한된 오피스텔 공간을 창의적인 소품 활용과 정밀한 수납법으로 완벽하게 통제하며 자신만의 ‘유지되는 정리 공식’을 보여줬다.

14살 무렵 이민을 떠났을 때부터 손으로 만들고 정리하는 것을 좋아했다는 그는 당시 다양하지 않던 수납 도구 대신 시트지를 활용해 정리하던 기억을 토대로 현재까지도 한 번에 찾을 수 있고 유지하기 쉬운 깔끔한 정리법을 고수하고 있다.

유튜브, 정리마켓

압축봉이랑 귀개로 주방 틈새를 이렇게 싹 잡아냈다고요?

유튜브 '정리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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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씨의 주방은 낭비되는 공간을 철저히 차단한 지혜의 집약체다. 주방 곳곳에 압축봉을 설치해 공간 효율을 극대화했다. 압축봉을 세로로 활용해 접시와 도마를 세워서 수납했고, 개수대 아래에도 압축봉을 달아 여분의 배수구 망을 걸어뒀다. 하부장 안쪽에는 물건이 뒤로 넘어가지 않도록 방지하는 브레이크 역할의 압축봉을 추가로 배치했다. 종이컵 거치대나 실리콘 뚜껑 수납함은 나사 고정 위치를 직접 조절해 규격을 맞추는 방식으로 기성품을 공간에 맞춰 변형해 활용했다. 실리콘 타이를 이용해 수세미를 묶어 매달아 물기가 잘 마르도록 했고, 규격이 다른 이케아 망과 음식물 쓰레기 거치대를 결합해 개수대 공간을 유연하게 활용했다. 하부장의 비실용적인 기존 칼꽂이는 떼어버린 후 스퀴지와 청소용 솔을 보관하는 분할 칸막이 수납함으로 대체했다.
유튜브 '정리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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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장갑은 속까지 잘 마르도록 손 모양 거치대를 사용하며, 용기의 실리콘 패킹을 쉽게 빼기 위해 전용 도구 대신 귀개를 싱크대 하부에 상시 배치해 두는 재치도 발휘했다. 프라이팬과 잘 쓰지 않는 냄비는 하부장 안쪽에 타공판과 후크를 설치해 정돈했으며 국자 등의 조리 도구는 움직이지 않게 고정할 수 있는 네트망 선반 세트를 조립해 수납했다. 조리 도구에 먼지가 앉지 않도록 미싱 취미를 살려 직접 제작한 가림막 천을 덮어두기도 했다.

식재료는 딱 먹을 만큼만, 옷이랑 소품은 공중에 대롱대롱 매달아 둬

유튜브 '정리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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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특성상 식재료를 버리지 않고 끝까지 소비하기 위한 보관 노하우도 남다르다. 매일 아침 직접 만든 요구르트를 먹는다는 그는 양파를 하나씩 까서 진공 포장해 장기 보관하며 버섯은 수분이 날아가지 않도록 기존 종이 비닐을 빼고 보관한다. 야채 탈수기를 이용해 채소를 신선하게 유지하고, 냉동실에는 파프리카와 가지를 썰어 얼려두거나 마늘을 큐브 형태로 소분해 전용 용기에 딱 맞춰 보관한다.

유튜브 '정리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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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과 옷장 영역 역시 빈틈없는 수납 기법이 적용됐다. 옷장의 니트를 부피를 줄이기 위해 돌돌 말아 고무 밴드로 고정해 보관하며 다용도 집게를 활용해 스카프 여러 장을 겹쳐서 수납했다.

겨울 스웨터를 수납하고 남은 윗부분의 빈 공간에는 압축봉을 설치하고 빨래집게를 연결해 장갑과 목도리를 걸어뒀다. 외출 시 옷을 갤 때 바닥이나 상에 펼치지 않고 공중에서 밑단만 맞춰 손쉽게 접는 그만의 의류 정리 방식도 공개했다. 옷걸이에 실리콘 타이를 묶어 옷이 미끄러져 내려가지 않게 막아주는 브레이크를 만들었고 행거 커넥터를 이용해 상·하의를 세트로 연결해 걸었다.

유튜브 '정리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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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가 없는 옷장 내부에는 미싱 원단과 실을 정돈해 보관 중이다. 타공판 보드에 투명 집게와 케이블 타이를 결합해 실을 고정했으며, 자와 케이블을 다용도 집게로 단단히 묶어 흔들림을 방지했다. 수납장 문 안쪽에는 자석과 철판을 붙여 수납용품이 문을 열 때 흔들리지 않도록 고정했고, 달력 뒤 공간에는 계산기를 숨겨두는 수납법을 활용했다.

유튜브 '정리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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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장 내부에 숨겨진 형태로 구성한 화장대에서는 실리콘 S자 고리를 활용해 시계가 흔들리지 않게 고정했고, 메이크업 브러시는 먼지가 앉지 않도록 전용 거치대에 거꾸로 매달아 위생적으로 관리했다. 화장품 튜브는 집게로 걸어 수납했으며 아이라이너와 브로우 같은 화장 소품들은 시중에서 맞는 크기의 수납함을 찾지 못해 마분지와 시트지를 이용해 직접 칸막이 상자를 제작해 정돈했다. 속옷 수납함 역시 마분지로 격자형 칸막이를 제작해 깔끔함을 유지했다. 다 쓴 화장품 퍼프를 보관하는 간이 받침대로 비누 받침대를 활용하고 소주잔을 이용해 면봉과 가위 등 날카로운 도구를 크기별로 수납했다.

TV 뒤 김치통은 싹 가리고 청소 솔은 공중부양, 좁은 신발장도 대변신

유튜브 '정리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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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뒷면의 김치통은 직접 제작한 원단 가림막으로 가려 미관을 해치지 않게 했고, 비즈 취미 공간의 비닐봉투들은 모서리를 집는 특수 클립을 사용해 고정했다. 청소 도구 수납 시에는 실리콘 밀대를 쓸 때 소음이 나거나 바닥에 끌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종이 고정용 플라스틱 클립을 끼워 활용했다.

서랍 안 이너웨어는 진주 목걸이를 기준으로 상의와 하의 영역을 명확히 구분했으며, 뜨거운 다리미는 접시 정리대 위에 올려 안전하게 보관했다. 자주 쓰지 않는 고지대 물건들은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야 하는 복층 최상단 수납공간에 보관했다.

유튜브 '정리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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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실 역시 공중부양 수납을 철저히 실천했다. 드라이기와 고데기는 사용할 만큼만 전선을 묶어 공중에 띄워 둠으로써 사용 후 제자리에 밀어 넣기만 하면 자동으로 수납되도록 조치했다. 화장실 청소 솔, 세안 스펀지, 샤워 캡, 칫솔 모두 공중부양 홀더나 집게를 이용해 매달아 건조와 위생을 동시에 잡았다. 물티슈 대신 사용하는 행주는 빨래비누로 빨아 건조대에 널어두고, 사용한 젖은 수건은 바로 세탁기에 넣지 않고 욕실 내 설치한 압축봉에 걸어 말린 뒤 세탁기에 넣는 방식으로 냄새를 방지했다.

2층 침실 공간에서는 이불 수납의 묘수가 돋보인다. 부피가 큰 겨울 이불을 압축봉으로 눌러 고정함으로써 꺼낼 때 다른 이불이 함께 딸려 나오지 않도록 방지했다. 원목 수납장에 걸어둔 바지들이 노출돼 지저분해 보이지 않도록 마분지를 넣어 일자로 빳빳하게 각을 잡은 스카프로 가려 장식했다. 현관 입구의 신발장은 좁은 폭 때문에 신발이 제대로 들어가지 않자, 이를 포장지와 시트지 등을 보관하는 잡화 수납장으로 용도 변경했다.

유튜브 '정리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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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지와 포장지는 압축봉으로 지지해 세워서 보관하고, 문 안쪽에는 무타공 접착 나사를 이용해 쓰레기통을 매달았다. 신발은 먼지가 쌓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상자에 담아 보관하며, 신발장 하단에 투명 북엔드와 압축봉을 달아 신발을 수납했다. 현관에는 편하게 앉아서 신발을 신을 수 있는 의자를 배치해 편의를 더했다.

정리정돈은 왜 필요할까?

이러한 정리정돈은 눈에 보이는 시각적 깨끗함을 넘어 우리 일상의 전반적인 건강과 직접 맞닿아 있는 필수적인 자기 관리 영역이다. 귀찮은 집안일로만 여겨지기 쉽지만 우리 삶에 반드시 필요하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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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마음의 안정과 높은 집중력을 가져다준다. 주변이 잡동사니로 어지러우면 우리의 눈과 뇌는 필요 없는 정보를 계속 받아들이느라 나도 모르는 사이에 에너지를 쓰게 된다. 공부나 업무를 할 때 책상 주변을 먼저 치우는 것만으로도 쓸데없는 시각적 방해 요소가 완전히 차단돼 뇌의 피로가 줄어들고 하는 일에 한결 깊이 몰입할 수 있게 된다.

둘째, 일상 속 스트레스를 눈에 띄게 완화한다. 정돈되지 않은 공간은 무의식중에 '아직 끝마치지 못한 골칫거리'로 인식되기 쉽다. 이는 몸속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를 높이는 원인이 된다. 반대로 집을 단순하고 일목요연하게 치워 두면 내가 살고 있는 환경을 스스로 안전하게 지배하고 있다는 통제감과 함께 심리적인 편안함을 강하게 얻게 된다.

셋째, 불필요한 시간 낭비와 돈 낭비를 획기적으로 막아 준다. 정리가 일상화되지 않은 이들은 매번 물건을 새로 찾느라 평균적으로 적지 않은 시간을 길바닥에 버린다. 필요한 용품의 제자리를 딱 정해 두고 바로 가져다 놓는 습관이 안착하면 일상의 소중한 시간을 대폭 아낄 수 있다. 또한, 집에 이미 사 둔 물건이 어디 있는지 몰라 똑같은 제품을 다시 구매하는 비합리적인 중복 지출도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넷째, 건강한 수면과 든든한 신체 위생을 확실히 돕는다. 편안히 쉬어야 할 안방이나 침실 영역이 어질러져 있으면 자는 동안 불안감이 유발돼 깊은 잠을 이루기 어렵다. 침실을 쾌적하게 정돈하는 습관은 숙면의 질을 비약적으로 끌어올린다. 또한, 바닥과 구석에 물건을 쌓아 두지 않으면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먼지와 곰팡이가 들어설 틈이 없어져 호흡기 면역력을 지켜 주며, 불의의 발 디딤 사고와 같은 가정 내 생활 안전사고도 미리 막아 준다.

결국 정리정돈은 거창한 고난도의 청소 노동이 아니라 스스로의 건강을 현명하게 돌보는 가장 기초적인 '자기 돌봄'의 행동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