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12일 대한민국 체코 월드컵 중계…시간, 어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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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대한민국 vs 체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첫 상대 체코와 격돌한다.

2026년 06월 12일 대한민국 체코 월드컵 중계는 오전 11시(한국 시각) 지상파 KBS와 종합편성채널 JTBC가 맡고, 온라인 플랫폼에서는 치지직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이날 대한민국과 체코 경기는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이번 경기는 개막일에 펼쳐지는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한국과 체코가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은 이번 대회로 11회 연속 본선 진출 기록을 이어가고, 체코는 2006 독일 월드컵 이후 20년 만에 월드컵 무대로 복귀했다.
2026 월드컵 일정 A조 살펴보기(2026 월드컵 일정 대한민국)
한국은 A조에 속해 체코,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차례로 맞붙는다. 한국시간 기준 일정은 다음과 같다. 세 경기 모두 평일 오전 시간대에 편성돼 국내 팬들은 출근길 또는 오전 업무 시간에 경기를 지켜보게 된다.
이번 대회는 본선 출전국이 사상 처음으로 48개국으로 확대된 대회다. 한국 입장에서는 통산 12번째 본선 무대이며, 1954년 스위스 대회를 시작으로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는 한 번도 거르지 않고 본선에 올랐다.

경기가 열리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은 어떤 곳
체코전과 멕시코전이 열리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은 고지대에 세워진 경기장으로, 구형의 콜로세움을 연상시키는 외관 덕분에 이번 월드컵 개최 경기장 가운데서도 유독 시선을 끄는 장소로 꼽힌다. 2010년 개장한 이 경기장은 멕시코 명문 구단 C.D. 과달라하라의 홈 구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과달라하라는 이곳에서 클라우수라 2017 리그와 컵 동시 우승, 2018년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일궜고, 여자팀도 2017년과 2022년 두 차례 정상에 올랐다. 이 경기장은 2011년 FIFA U-17 월드컵 주요 경기장으로 쓰였고 같은 해 팬아메리칸 게임도 개최한 바 있다.
고지대 경기장이라는 특성은 선수들의 체력 관리와 경기 운영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 요소다. 개막전부터 낯선 환경에서 경기를 치르는 양 팀 모두에게 적응력이 요구되는 무대다.
무패로 본선 직행한 한국, 홍명보 감독 체제
한국 대표팀은 홍명보 감독이 이끌고 있다. 홍 감독은 현역 시절 선수로 4회, 코치로 1회, 감독으로 1회 월드컵 무대를 경험한 인물이다. 그는 2024년 7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후임으로 10년 만에 대표팀 사령탑에 복귀했다. 과거 한국을 2009년 U-20 월드컵 8강, 2012년 런던 올림픽 동메달로 이끌었고, A대표팀을 지휘한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조별리그 탈락을 경험했다. 이후 항저우 뤼청 감독,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 울산 HD 감독을 차례로 역임했다.
특히 홍 감독은 16년째 리그 우승이 없던 울산을 맡아 2022년과 2023년 K리그1 2연패를 달성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 리그에서는 우승하지 못했으나 꾸준한 성과를 내며 울산의 FIFA 클럽 월드컵 2025 진출권 획득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한국의 아시아 예선 과정도 눈에 띈다. 한국은 카타르 월드컵 이후 감독이 두 차례 바뀌는 변화 속에서도 예선 무패를 기록했다. 중국, 태국, 싱가포르와 한 조였던 2차 예선에서 태국과의 1-1 무승부 한 경기를 제외하고 전승을 거뒀고, 요르단, 이라크, 오만, 팔레스타인, 쿠웨이트와 맞붙은 3차 예선 B조에서도 6승 4무로 조 1위를 확정했다.

승부차기 두 번 넘고 올라온 체코…74세 노장 감독의 승부수
체코의 본선 진출 과정은 극적이라는 표현이 어울린다. 체코는 유럽 예선에서 크로아티아에 밀려 조 2위에 그치며 플레이오프로 향했다. 플레이오프 4강 아일랜드전에서는 홈에서 먼저 두 골을 내주며 0-2로 끌려갔지만, 파트리크 시크의 페널티 킥과 라디슬라브 크레이치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춘 뒤 승부차기에서 승리했다. 이어진 덴마크와의 결승전에서도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승부차기에 돌입했고, 덴마크의 첫 번째부터 네 번째 키커 중 단 한 명만 성공하는 사이 체코가 본선행을 확정했다. 두 차례 연속 승부차기 끝에 따낸 20년 만의 월드컵 티켓이다.
체코 사령탑은 미로슬라브 코우베크 감독이다. 체코는 이반 하세크 감독이 페로제도전 충격패로 경질된 후 2025년 12월 74세 베테랑 코우베크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현역 시절 골키퍼로 활약한 그는 체코 명문 스파르타 프라하에서 전성기를 보냈고, 1980년대 초반부터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빅토리아 플젠에서 세 차례 감독직을 수행했고 체코 U-19 대표팀을 이끈 경험도 있다.
두 팀의 월드컵 역사, '숫자'로 보면
한국의 역대 월드컵 최고 성적은 2002 한일 월드컵 4강이다. 당시 본선 승리가 없던 한국은 폴란드와의 첫 경기를 2-0 완승으로 장식했고, 미국과 1-1 무승부, 포르투갈에 1-0 승리를 거두며 16강에 올랐다. 16강에서는 전반 페널티 킥을 실축했던 안정환이 연장전 골든골을 터뜨리며 이탈리아에 2-1 역전승을 거뒀고, 8강에서는 스페인을 승부차기로 꺾었다. 4강에서 독일에 0-1, 3~4위전에서 터키에 2-3으로 패하며 최종 4위를 기록했다. 가장 최근 대회인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12년 만에 16강에 진출했으나 브라질에 패해 탈락했다. 한국의 역대 본선 통산 성적은 38경기 7승 10무 21패, 39득점 78실점이다.

체코의 월드컵 역사도 만만치 않다. 체코슬로바키아 시절이던 1934년과 1962년 두 차례 준우승을 차지했다. 1934 이탈리아 월드컵은 체코의 세계무대 데뷔전이었는데, 16개국이 출전해 곧바로 녹아웃 라운드를 치르는 방식이었다. 당시 체코슬로바키아는 루마니아, 스위스를 차례로 꺾고 4강에서 독일에 3-1로 승리했지만, 개최국 이탈리아와의 결승에서 선제골을 넣고도 연장 끝에 역전패했다. 가장 최근 본선이었던 2006 독일 월드컵에서는 토마스 로시츠키가 두 골을 터뜨린 미국전 3-0 대승 이후 가나와 이탈리아에 연패하며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체코의 본선 통산 성적은 33경기 12승 5무 16패, 47득점 49실점이다. 국가명은 1930년부터 1994년까지 체코슬로바키아, 1998년부터 2014년까지 체코로 표기됐고 현재 공식 국가명은 체키아다.
본선 진출 횟수는 한국이 12회, 체코가 10회다. 통산 승률에서는 체코가 앞서지만, 최근 본선 경험은 카타르 대회 16강을 밟은 한국이 우위에 있다. 20년 만에 복귀한 체코와 11회 연속 진출의 한국, 월드컵 첫 맞대결이라는 변수까지 더해진 만큼 양 팀 모두 첫 단추를 어떻게 꿰느냐가 조별리그 운명을 가를 분수령이 된다. A조에는 개최국 멕시코가 버티고 있어 체코전 결과가 16강 진출 경쟁의 향방을 사실상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