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중 고(故) 송영규 부고 접해” 넷플릭스 1위 찍은 '참교육' 감독, 먹먹한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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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 직후 넷플릭스 1위 질주 중인 참교육, 1화에서 열연 펼친 고(故) 송영규
넷플릭스 시리즈 '참교육'을 연출한 홍종찬 감독이 1부 편집 도중 배우 고(故) 송영규의 부고를 접했다며 깊은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홍종찬 감독은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작품 전반에 걸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참교육'(극본 이남규·김다희·문종호, 연출 홍종찬)은 학생·교사·학부모로 인해 흔들리는 교육 현장을 바로잡기 위해 설립된 가상의 조직 '교권보호국'의 활약을 그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다. 김무열, 이성민, 진기주, 표지훈이 출연했으며, 지난 5일 10부작 전편이 한꺼번에 공개됐다.
작품은 공개와 동시에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공개 3일 만에 시청 수 640만을 기록하며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비영어권 TV쇼 부문 1위에 올랐고, 이후 일주일 만에 전 세계 43개 국가 및 지역 TV쇼 부문 1위, 글로벌 톱10 전체 2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이런 흥행 열기 속에 '참교육'이 고(故) 송영규의 유작이라는 사실도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송영규는 '참교육' 1화에서 학교폭력 가해자 류준형(이승규 분)의 부친이자 여당 유력 대권주자인 국회의원 류광필로 등장해 강렬한 존재감을 남겼다.

홍 감독은 "너무 안타깝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제가 영규 형 소식을 들었을 때가 1부를 편집하고 있을 때였다. 개인적으로 너무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연기를 너무 즐기면서 잘해주셨다. 그 연기를 이 작품에 잘 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대본 리딩할 때부터 열연을 펼쳐주셨다"고 덧붙였다.
고(故) 송영규는 영화 '극한직업', 넷플릭스 '수리남' 등에 출연하며 대중에게 친숙한 '신 스틸러'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6월 음주운전 혐의로 수원지방검찰청에 불구속 송치됐고, 불구속 송치 열흘 만인 8월 4일 경기 용인시 처인구의 한 타운하우스에 주차된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작품 흥행과 관련해 홍 감독은 "이 작품에 담으려 했던 본질을 잘 알아봐 주신 것 같다"며 "연출자로서 흐뭇하기도 하고 기분 좋은 이야기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특히 교사들의 공감 반응이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선생님들이 공감을 많이 해주신다는 얘기를 들었다. '참교육'이 화두를 던지는 작품이 되길 바랐다. 위로를 받았다는 반응이 좋았다"고 전했다. 주변 반응과 관련해서는 "김혜수 선배한테도 전화가 왔었다. '작품 잘 봤다'더라. 조인성의 연락도 받았다"고 밝혔다.

주인공 나화진 역의 캐스팅 과정도 화제에 올랐다. 최초 제안을 받은 김남길이 공개적으로 출연을 고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심을 모았기 때문이다. 홍 감독은 이에 대해 "어떤 작품이든 완성도를 위해 캐스팅이 가장 중요하다. 많은 고민을 하면서 적합한 사람을 찾을 수밖에 없다. 캐스팅 변경은 그 과정 중 일부였을 뿐"이라며 담담하게 밝혔다. 김남길에 대해서는 "너무 좋은 배우이고 항상 응원한다. 다음에 좋은 작품이 있으면 같이 할 수도 있다"며 훈훈하게 마무리했다.
주인공 나화진 역을 맡아 호평받고 있는 김무열에 대해서는 각별한 신뢰를 드러냈다. 홍 감독은 "출연한다고 했을 때 너무 고마웠다"며 "드라마 '소년심판'을 통해 감정이면 감정, 코미디면 코미디, 액션이면 액션, 팔방미인 같은 배우라는 걸 알고 있었다. 촬영하면서 서로 너무 의지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거의 1000명에 달하는 신인 배우를 오디션으로 검토했다는 홍 감독은 나이대가 있는 신인 배우들을 촉법소년으로 캐스팅한 것과 관련해 "나이를 내려놓고 배우만 보려고 했다. 캐릭터와 제일 적합한 캐스팅을 하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작 웹툰에 없던 캐릭터인 봉근대(표지훈 분) 설계 의도에 대해서도 밝혔다. 홍 감독은 "무거운 현실 이야기를 시청자들이 보게끔 만드는 게 중요했다. 근대라는 역할은 시청자들을 자연스럽게 유입할 수 있는 캐릭터"라며 "표지훈 씨는 사랑스럽고 감성이 뛰어난 배우다. 진심으로 감동받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