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오늘… 월드컵 첫 경기 앞둔 한국·체코 새로운 피파랭킹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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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파 랭킹 25위 한국, 체코전 정조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의 화려한 막이 오른 가운데 첫 경기를 앞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홍명보호)의 FIFA 랭킹이 기존 순위를 유지했다. 동시에 월드컵 첫 상대인 체코의 FIFA 랭킹에도 자연스럽게 이목이 집중됐다.

FIFA가 12일(한국 시간) 공식 발표한 남자 축구 세계 랭킹 업데이트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 4월 발표 당시 22~25위로 하락한 이후 이번 6월 발표에서도 변동 없이 25위에 자리했다. 홍명보호는 지난달 31일 트리니다드토바고를 상대로 5-0 대승을 거둔 데 이어 지난 4일 엘살바도르 역시 1-0으로 제압하며 A매치 연승을 기록했으나 상대 팀들의 객관적 전력과 랭킹이 낮아 순위를 끌어올릴 만한 대량의 랭킹 포인트를 획득하지는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의 조별리그 1차전 맞대결 상대인 체코의 FIFA 랭킹은 지난 발표보다 한 계단 상승한 40위에 랭크됐다. 체코는 최근 평가전에서 코소보(2-1 승)와 과테말라(3-1 승)를 잇달아 격파하며 상승세를 탔고 이는 랭킹 상승으로 이어졌다. 한국과 체코는 12일 오전 11시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조별리그 A조 첫 경기를 치른다. 한 계단 차이로 추격해 오는 체코의 기세를 꺾어야 하는 홍명보호로서는 결코 방심할 수 없는 외나무다리 승부다.
한편 세계 랭킹 최상위권의 지각변동도 눈에 띈다. 지난 4월 발표에서 세계 1위를 지켰던 프랑스가 3위로 추락한 반면 아르헨티나가 무서운 저력으로 1위를 탈환했다. 무적함대 스페인이 2위로 올라섰고 잉글랜드와 포르투갈이 각각 4위와 5위에 이름을 올리며 그 뒤를 바짝 쫓았다.
한국의 조별리그 잠재적 복병이자 다음 상대인 '개최국' 멕시코는 같은 날 열린 월드컵 개막전에서 남다른 저력을 과시했다. 멕시코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을 2-0으로 완파하며 랭킹을 한 계단 끌어올린 13위에 위치했다. 반면 완패를 당한 남아공은 한 계단 하락한 61위에 머물렀다. 홍명보호는 이번 체코전을 마친 후 오는 19일 멕시코를 상대하고 25일 남아공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갖는다.
한편, 12일 오전 한국-체코전에 앞서 펼쳐진 멕시코와 남아공의 경기는 개최국 멕시코의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점철됐다. 이날 경기장은 멕시코를 응원하는 8만여 홈 관중들의 일방적인 함성과 열기로 가득 찼다. 뜨거운 응원을 등에 업은 멕시코는 경기 초반부터 남아공을 강하게 몰아붙이며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5분 라울 히메네스의 날카로운 슈팅으로 포문을 연 멕시코는 불과 4분 뒤인 전반 9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리며 경기장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남아공 수비진의 치명적인 실책을 놓치지 않은 훌리안 퀴뇨네스가 빠르게 볼을 가로챘고 페널티박스 안에서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남아공의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 이후에도 경기 흐름은 줄곧 멕시코가 지배했다. 멕시코는 특유의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와 과감한 측면 돌파를 앞세워 남아공의 수비진을 끊임없이 흔들었다. 반면 멕시코의 강한 압박에 막혀 좀처럼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하던 남아공은 전반 막판에야 겨우 첫 슈팅을 기록했다. 전반 37분 박스 안에서 라일 포스터가 헤더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대 왼편으로 한참 벗어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주도권을 쥔 채 공세를 이어가던 멕시코는 전반 종료 직전 추가골의 기회를 아쉽게 놓치기도 했다. 전반 42분, 박스 안에서 동료의 절묘한 패스를 이어받은 퀴뇨네스가 다시 한번 결정적인 오른발 슈팅을 날렸으나 공이 골대 왼편을 맞고 나오며 추가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치열했던 전반전은 멕시코가 1-0으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멕시코에게 더 큰 호재가 찾아왔다. 후반 초반부터 거세게 몰아붙이던 멕시코는 남아공 미드필더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까지 점하게 됐다. 후반 4분 남아공의 스페펠로 시톨레가 돌파를 시도하던 브라이안 구티에레스를 무리하게 넘어뜨렸고, 이를 바로 앞에서 지켜본 주심은 지체 없이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수적 우세를 점한 멕시코는 한결 여유롭게 경기를 운영했으나 예상외로 추가골은 쉽게 터지지 않았다. 오히려 멕시코 축구 특유의 저돌적이고 과감한 전개 대신 볼 점유율만 높이는 다소 답답한 플레이가 이어지며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분위기 반전이 절실했던 멕시코 벤치는 후반 21분 승부수를 던졌다. 자국 월드컵 역사상 최연소 공격수 타이틀을 가진 17세 유망주 힐베르토 모라를 전격 투입하며 공격진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후반 중반에 접어들자마자 기어이 멕시코의 추가골이 터졌다. 후반 22분 왼쪽 측면에서 정확하게 날아온 크로스를 라울 히메네스가 타점 높은 헤더로 연결해 추가 골을 성공시켰다. 본인의 월드컵 무대 첫 득점을 기록한 히메네스는 감격에 겨운 듯 눈물을 흘리며 기쁨을 만끽했다. 최근 풀럼에서 '친정팀' 울버햄튼으로 복귀해 황희찬과 다시 한솥밥을 먹게 된 히메네스는 이번 득점으로 건재함을 과시하며 향후 맞대결을 펼칠 대한민국의 경계 대상 1호 공격수로 확실히 눈도장을 찍었다.
점수 차가 벌어지자 다급해진 남아공 선수들의 거친 플레이가 속출하기 시작했다. 후반 중반 은코시나티 시비시가 히메네스를 향해 깊은 태클을 시도하다 경고를 받았고, 급기야 후반 막판에는 '남아공 최고참'인 템바 즈와네가 멕시코 선수의 얼굴을 가격하는 비신사적인 행동으로 곧바로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
경기가 막바지로 향하던 후반 추가시간에는 승리 분위기 속의 멕시코에서도 치명적인 퇴장 악재가 발생했다. 멕시코의 핵심 센터백 세사르 몬테스가 상대의 역습 돌파를 무리하게 저지하는 과정에서 반칙을 범했고, 주심은 망설임 없이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 퇴장으로 인해 몬테스는 다가오는 대한민국과의 조별리그 2차전에 출전할 수 없게 돼 멕시코 수비진에 전력 이탈이 생기게 됐다.
남아공의 거센 반발 속에서 후반 추가시간이 모두 흘러 경기는 반전 없이 멕시코의 2-0 완승으로 막을 내렸다. 개최국의 자존심을 지킨 멕시코는 승점 3점을 안전하게 확보하며 조 우위를 선점했다.
한편, 한국과 체코의 월드컵 첫 경기 시간은 12일 오전 11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