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품 분류하다 '잘린 여자 다리' 발견... 발크기 210~220㎜ (인천 송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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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재활용센터서 여성 추정 토막 신체 발견… 경찰 64명 수사본부 투입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한 생활자원회수센터에서 사람의 신체 일부가 발견돼 경찰이 대규모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발견된 신체 부위가 여성의 것으로 추정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를 토대로 피해자 신원 확인과 범죄 연관성 규명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12일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2시 28분쯤 인천 연수구 송도동 생활자원회수센터에서 재활용 쓰레기를 분류하던 작업자가 사람 다리로 추정되는 신체 부위를 발견해 112에 신고했다.
신체 부위가 발견된 곳은 인천 중구와 연수구 지역의 주택과 상가에서 배출된 재활용품을 처리하는 생활자원회수시설이다. 당시 작업자는 봉지에 담긴 재활용 쓰레기를 분류하던 과정에서 이상 물체를 발견했고, 이를 확인한 뒤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이 확보한 신체 부위는 무릎 아래 부분으로 알려졌다. 길이는 약 40㎝ 정도이며 발 크기는 210~220㎜ 수준으로 파악됐다. 발견 당시에는 이미 부패가 상당 부분 진행돼 검은색을 띠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발견된 신체 부위가 붕대에 감긴 상태였다는 말도 나왔다. 이에 대해 경찰은 수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구체적인 발견 상태에 대해서는 확인을 자제하고 있다.
경찰은 초동 감식과 유전자 분석을 진행한 결과 해당 부위가 실제 인체 조직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부검과 DNA 분석을 의뢰했다.
현재까지 확보된 신체 부위의 크기와 형태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경찰은 키 약 160㎝ 안팎의 여성의 신체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 당국은 사건의 중대성을 고려해 곧바로 대규모 수사 체계를 가동했다. 연수경찰서는 경찰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수사본부를 편성했다. 수사본부에는 형사과장과 강력팀을 비롯해 인천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 지원 인력 등이 포함됐으며 전체 규모는 64명에 달한다.
경찰은 현재 두 갈래 방향에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우선 피해자 신원을 특정하는 작업이 핵심이다. 국과수 DNA 분석 결과와 실종자 자료, 가출 신고 기록, 각종 사건 데이터베이스를 대조하고 있다.
동시에 신체 부위가 어떤 경로를 통해 생활자원회수센터까지 들어오게 됐는지 역추적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경찰은 해당 시설로 유입된 재활용 쓰레기의 수거 지역을 분석하고 있으며, 쓰레기 수거 차량의 이동 경로와 적재 기록도 확인하고 있다.
생활자원회수센터에 반입된 재활용품은 여러 지역에서 모여들기 때문에 신체 부위가 실제로 어디에서 버려졌는지를 특정하는 작업이 수사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경찰은 수거 지역을 중심으로 탐문 수사를 벌이는 한편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 확보에도 나섰다.
특히 신체 부위만 발견된 상황인 만큼 추가 유해 존재 여부를 확인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는 같은 시설에서 다른 신체 부위가 발견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피해자가 미성년자일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인천시교육청에 협조를 요청해 최근 장기 결석 학생 현황을 확인했다.
교육 당국은 각 학교를 통해 학생들의 소재를 점검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특이 사항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교육청은 장기 결석 학생이 일부 존재하지만 학교별로 소재 파악이 이뤄지고 있으며 현재까지 실종이나 연락 두절 등 이상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장기 결석 학생뿐 아니라 실종 신고 이력, 가정폭력 관련 사건 기록 등도 함께 들여다보고 있다. 피해자의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인 만큼 가능한 모든 자료를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수사 당국은 단순 사고부터 범죄 가능성까지 모든 경우를 열어놓고 있다. 다만 사람의 신체 일부가 재활용 쓰레기 더미 속에서 발견됐다는 점에서 범죄 관련성에 무게를 두고 정밀 수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의 최대 관건은 국과수 정밀 감정 결과다. DNA 분석을 통해 피해자의 신원이 확인될 경우 사망 경위와 신체 훼손 여부, 사망 시점 등을 보다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