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오기 전에 먼저 찾아냈다…여수광양항만공사, 위험물 부두 4곳 민·관·공 합동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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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낙포부두 등 집중호우·강풍 대비 유해요인 사전 발굴…현장 즉시 시정 조치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유류와 화학물질이 오가는 부두에서 사고는 예고 없이 찾아온다. 특히 집중호우와 강풍이 몰아치는 장마철은 위험물 취급 시설의 취약점이 한꺼번에 드러나는 시기다.
여수광양항만공사는 12일 광양항 여수지역 위험물 취급 공용부두를 대상으로 민·관·공 합동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 여수광양항만공사
여수광양항만공사는 12일 광양항 여수지역 위험물 취급 공용부두를 대상으로 민·관·공 합동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 여수광양항만공사

비가 쏟아지기 시작한 뒤에 문제를 발견하면 이미 늦다. 여수광양항만공사(사장 최관호)가 장마철을 앞두고 선제적인 안전점검에 나선 이유다.

◆비가 오기 전에 지붕을 고쳐야 한다

여수광양항만공사는 12일 광양항 여수지역 위험물 취급 공용부두를 대상으로 민·관·공 합동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예방 중심의 안전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이번 점검은 석유화학·제2석유화학·중흥·낙포 등 4개 공용부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실무협의체가 만들어낸 현장 점검

이번 점검은 지난 4월 개최된 '안전관리 실무협의체' 상반기 정례회의의 후속 조치로 마련됐다.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이 실제 현장 점검으로 이어진 것이다. 당초 5월 중 시행될 예정이었으나 우천 등 기상 악화로 연기되었다가 이날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여수광양항만공사는 12일 광양항 여수지역 위험물 취급 공용부두를 대상으로 민·관·공 합동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 여수광양항만공사
여수광양항만공사는 12일 광양항 여수지역 위험물 취급 공용부두를 대상으로 민·관·공 합동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 여수광양항만공사

점검에는 여수지방해양수산청 항만안전점검관을 비롯해 여수광양항만공사 관계자, 4개 공용부두를 이용하는 화주사 및 하역사의 안전관리 실무책임자들이 대거 참여했다. 항만을 관리하는 공사, 행정 감독을 담당하는 관청, 실제 현장에서 위험물을 다루는 민간 업체가 한자리에 모인 진정한 의미의 민·관·공 합동 점검이었다. 각자의 전문성을 가진 주체들이 함께 현장을 살핌으로써 어느 한 기관이 단독으로 점검할 때보다 훨씬 촘촘한 안전 확인이 가능했다.

◆집중호우·강풍에 취약한 곳을 먼저 찾다

점검단이 이날 집중한 것은 장마철 위험 요인이었다. 집중호우와 강풍이 발생했을 때 문제가 될 수 있는 유해·위험 요인을 사전에 발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유류와 화학물질을 다루는 부두에서 장마철 안전 관리는 일반 시설과 차원이 다른 문제다. 빗물이 유류 저장 시설에 유입되거나, 강풍에 구조물이 손상되어 화학물질이 누출되는 상황은 단순한 시설 피해를 넘어 대형 환경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다.

현장에서 확인된 경미한 위험 요소는 즉각 시정 조치됐다. 발견하고 기록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자리에서 바로 해결하는 실행력이 이번 점검의 특징이었다. 추가적인 보완이 필요한 사항은 구체적인 개선계획을 수립해 순차적으로 조치해 나갈 예정이다.

◆위험물 부두의 안전은 지역사회 안전

최관호 사장은 "위험물 취급 부두의 안전은 현장 근로자의 생명은 물론 지역사회 안전과도 직결되는 최우선 과제"라며 "실무협의체의 운영 내실화를 통해 현장의 작은 빈틈까지 촘촘하게 메워나갈 것이며, 앞으로도 항만 이용자들과의 끊임없는 소통과 상생 협력을 바탕으로 무재해·무사고 여수광양항을 실현하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위험물 부두의 사고는 부두 안에서 끝나지 않는다. 유류 유출은 인근 해역을 오염시키고, 화학물질 누출은 주변 지역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한다. 항만 근로자의 안전이 곧 지역사회의 안전이라는 인식이 이번 점검의 출발점이다.

여수광양항만공사는 유류 및 화학물질 등 위험물 하역이 빈번한 광양항 여수지역의 특성을 반영해 민·관·공 공조 체계를 상시화하고 현장 밀착형 안전 대책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방침이다. 장마가 시작되기 전에 위험 요인을 찾아내고 제거한 이번 점검이 올 여름 여수광양항의 안전을 지키는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