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쳤다…이강인 유니폼 인증 → 월드컵 개막식 무대 찢은 'K팝 아이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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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사·BTS·이재, K팝 스타들이 장악한 월드컵 무대
개막식부터 결승전까지, K팝이 세계를 사로잡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이 K팝 스타들의 무대로 화려하게 시작됐다.

13일 오전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피 스타디움에서 그룹 블랙핑크의 리사가 미국 개막 경기 전야제 공연에 출연했다.
리사는 케이티 페리, 래퍼 퓨처, 브라질 가수 아니타, 나이지리아 아티스트 레마, 가수 타일라와 함께 무대를 꾸렸다. 그중에서도 리사는 자신이 참여한 곡 '골스(Goals)'의 무대를 직접 열었다. 라틴 팝, 아프로비트, K팝 요소를 섞은 이 곡을 처음으로 직접 부른 곳이 월드컵 무대인 셈이다.
흰색 의상을 입고 등장한 리사는 완벽한 라이브와 함께 다수의 댄서들과 어우러진 화려한 퍼포먼스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과시했다.
무대는 그라운드 가운데 마련된 대형 트로피 앞에서 세 사람이 함께하는 퍼포먼스로 마무리됐다. K팝 걸그룹 멤버가 월드컵 개막 무대에서 라이브 퍼포먼스를 펼친 것은 이번이 최초다.
리사는 공연 하루 전 한국-체코 경기를 관람한 후 이강인 유니폼을 입은 사진을 SNS에 공개하기도 했다.

지난 12일 멕시코시티 아스테카 스타디움에서 열린 개막식 무대에는 한국계 싱어송라이터 이재(EJAE)가 올랐다. 이재는 이탈리아 성악가 안드레아 보첼리와 함께 월드컵 공식 주제가 'DNA'를 듀엣으로 선보였다. 'DNA'는 이재와 보첼리 외에도 미국 가수 메건 디 스탤리언, 프랑스 DJ 데이비드 게타가 참여한 곡이다.
이재가 직접 쓴 "또 넘어져도 난, 또 다시 일어나"라는 가사는 깊은 울림을 안겼다. 8만여 명의 관중이 들어찬 경기장에 한국어 가사가 울려 퍼지는 순간이었다.
이재는 파란색 홀터넥 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섰는데, 흰 천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이 의상은 그래미 어워드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호흡을 맞췄던 브랜드 르쥬(LEJE)의 작품으로 한국적인 멋을 더했다.
보첼리는 자신의 SNS를 통해 "작년 NFL 하프타임 쇼에서 스눕 독을 통해 이재를 처음 만났고, 이제 멕시코에서 다시 만나게 됐다"며 "음악이 서로 멀리 떨어진 이야기와 문화, 세상을 하나로 묶어줄 때 진정 특별한 무언가가 탄생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K팝의 월드컵 무대 점령은 개막식에서 끝나지 않는다. 대회의 대미를 장식하는 결승전 무대에는 방탄소년단(BTS)이 선다. 다음 달 19일 미국 뉴욕·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결승전 하프타임 쇼에 마돈나, 샤키라와 함께 공동 헤드라이너로 오를 예정이다.
월드컵 결승전에 하프타임 쇼가 도입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BTS 정국이 개막식에서 공식 사운드트랙 '드리머스(Dreamers)'를 부른 데 이어 또 한 번 BTS가 월드컵 음악을 책임지게 됐다.
이재는 레드벨벳, 에스파, 트와이스, 르세라핌 등 국내 아이돌 그룹의 곡 작업에 참여해온 작곡가 출신으로, 최근에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주제곡 '골든'을 직접 가창하며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다.
리사는 작년 YG엔터테인먼트와 개인 전속계약을 종료한 뒤 독자적인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블랙핑크 완전체 활동은 여전히 YG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진행 중이다.
개막식부터 결승전까지, 이번 월드컵은 전 세계 60억 명이 지켜보는 무대에서 K팝의 존재감을 다시 한번 확인시키는 축제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