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바다가 위험하다…신안군, 비브리오패혈증 예방 총력전 나서

작성일

병어 축제 현장서 캠페인 전개…4월부터 매주 해수 검사·고위험군 방문교육까지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바다가 따뜻해지는 계절, 눈에 보이지 않는 위협이 함께 찾아온다. 신안군이 해수 온도 상승으로 비브리오패혈증 발생 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병어 축제 현장에서 관광객과 주민을 대상으로 예방 캠페인을 실시했다.

신안군이 해수 온도 상승으로 비브리오패혈증 발생 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병어 축제 현장에서 관광객과 주민을 대상으로 예방 캠페인을 실시했다. / 신안군
신안군이 해수 온도 상승으로 비브리오패혈증 발생 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병어 축제 현장에서 관광객과 주민을 대상으로 예방 캠페인을 실시했다. / 신안군

◆어패류 한 점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비브리오패혈증은 오염된 어패류를 날것으로 먹거나 상처 난 피부가 바닷물에 닿을 때 감염된다. 발열·설사·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일반인에게도 위험하지만 특히 간질환자, 당뇨병 환자,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에게는 치사율이 매우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여름철 해산물 소비가 늘어나는 시기에 맞춰 신안군이 예방 캠페인에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병어 축제처럼 많은 사람이 모이고 해산물을 직접 접하는 현장이야말로 예방 정보를 전달하기에 가장 적절한 자리다.

◆이것만 지켜도 막을 수 있다

비브리오패혈증은 예방수칙만 잘 지켜도 충분히 막을 수 있는 감염병이다. 핵심은 간단하다. 어패류는 반드시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한다. 조리도구는 열탕 소독하고, 어패류를 취급할 때는 장갑을 착용해야 한다. 피부에 상처가 있다면 바닷물 접촉을 피하는 것이 좋다. 날 해산물의 유혹이 크더라도 고위험군이라면 더욱 철저히 지켜야 할 수칙들이다.

◆4월부터 매주 해수 검사…과학적 모니터링 체계 가동

신안군의 대응은 캠페인에 그치지 않는다. 4월부터 매주 1회 해수 및 수족관 수를 채수·검사하고 있으며, 비브리오 예측시스템을 활용해 해수 온도와 염분 등 해양환경 정보를 상시 모니터링하고 있다. 바이러스가 번성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지기 전에 미리 감지하고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고위험군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전화·방문 예방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스스로 정보를 찾기 어려운 취약계층에게 직접 찾아가 예방 방법을 알리는 방식이다.

◆"의심 증상 생기면 즉시 병원으로"

김현희 신안군 보건소장은 "비브리오패혈증은 예방수칙 준수가 가장 중요하다"며 "의심 증상 발생 시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여름 바다는 아름답다. 그러나 그 아름다움을 안전하게 즐기려면 작은 주의가 필요하다. 해산물은 익혀 먹고, 상처가 있다면 바닷물을 조심하는 것. 그 작은 실천이 생명을 지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