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또 해냈다'…월드컵 우루과이와 1-1 무, 한국·일본·카타르·호주 이은 '이 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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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랭킹 61위 사우디, 16위 우루과이와 무승부 기록
아시아 5개국 1차전 무패 행진, 4년 전보다 2배 이상 강해졌다

사우디아라비아가 또 한 번 월드컵에서 아시아의 이변을 만들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승리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아시아 팀들의 무패 행진이 5경기로 늘어났다.

사우디아라비아가 16일(한국 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랭킹 16위 우루과이와의 H조 1차전에서 1-1로 비겼다.  / FIFA 월드컵 인스타그램
사우디아라비아가 16일(한국 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랭킹 16위 우루과이와의 H조 1차전에서 1-1로 비겼다. / FIFA 월드컵 인스타그램

FIFA 랭킹 61위인 사우디아라비아가 16일(한국 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랭킹 16위 우루과이와의 H조 1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아시아 무패 행진, 무슨 일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서는 아시아가 집단으로 저력을 발휘하는 모양새이다. 1차전 기준으로 아시아 5개국의 승점 합산은 11점(2승 3무)으로, 2022 대회 동기 성적(1승 3무 1패, 6점)을 이미 웃돌고 있다.
한국이 체코를 2-1로 꺾으며 시작된 아시아 무패 행진은 카타르(스위스와 1-1), 호주(튀르키예를 2-0), 일본(네덜란드와 2-2)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까지 이어졌다.

한국은 황인범(페예노르트), 오현규(베식타시)가 동점골과 역전골을 넣으며 역전승에 성공했다. 카타르는 후반 추가시간 막판 기적같은 동점골을 기록했으며, 호주는 튀르키예를 상대로 경기력에서도 우세를 가져갔다. 일본은 강팀 네덜란드를 상대로 케이토 나카무라(레임스), 카마다 다이치(크리스탈 팰리스)가 득점하며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AFC 소속 5개국은 이번 대회 1차전에서 단 한 번도 패배를 맛보지 않았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도 아르헨티나를 2-1로 꺾은 전력이 있을 만큼 마냥 약팀은 아니다. 당시 결승골의 주인공은 살렘 알다우사리였다.

4년이 지난 이번 대회에서도 사우디아라비아는 우루과이라는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맞아 먼저 득점을 뽑아내며 '이변 제조기' 명성을 이어갔다.

사우디아라비아가 16일(한국 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랭킹 16위 우루과이와의 H조 1차전에서 1-1로 비겼다. / FIFA 월드컵 인스타그램
사우디아라비아가 16일(한국 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랭킹 16위 우루과이와의 H조 1차전에서 1-1로 비겼다. / FIFA 월드컵 인스타그램

경기 양상은?

경기 초반 흐름은 우루과이가 가져갔다. 전반 5분 막시밀리아노 아라우호의 왼발 중거리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이어진 코너킥에서 페데리코 비냐스의 헤더도 정면으로 향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 압박을 버텨내고 전반 17분 알다우사리의 중거리 슈팅으로 첫 반격에 나섰다.

선제골은 전반 41분에 터졌다. 오른쪽 코너킥 이후 모하메드 칸노의 헤더를 골키퍼 페르난도 무슬레라가 걷어냈지만 압둘레라 알암리가 쇄도해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직전에 무슬레라에게 허탕을 쳤던 알암리의 집념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후반 들어 우루과이의 반격이 거세졌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다윈 누녜스와 마티아스 비냐를 빼고 아구스틴 카노비오와 후안 마누엘 사나브리아를 투입하며 공세를 강화했다. 후반 15분 마누엘 우가르테의 슛이 오른쪽 골대를 강타하는 불운이 이어졌고, 후반 22분에는 페데리코 발베르데의 중거리슛도 골키퍼 무함마드 알오와이스에게 막혔다. 알오와이스는 이날 내내 슈퍼세이브를 연발하며 팀의 버팀목 역할을 했다.

동점골은 후반 34분에 나왔다. 비냐스의 헤더슛을 알오와이스가 걷어냈지만 아라우호가 쇄도해 왼발로 밀어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역전을 노리던 우루과이의 연이은 슈팅을 알오와이스가 신들린 선방으로 가로막으면서 1-1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H조, 혼돈의 조 등극

같은 날 H조에는 또 다른 이변이 벌어졌다. 스페인과 카보베르데도 0-0으로 비겼다. 스페인은 27개의 슈팅을 기록하고도 득점하지 못했다. 이들은 페드리(FC바르셀로나), 로드리(맨체스터시티) 등 정예 멤버들을 내놓음과 더불어 라민 야말, 다니 올모(FC바르셀로나), 니코 윌리엄스(아틀레틱 빌바오) 등까지 교체 출전 시켰으나 최약체 중 한 팀으로 평가 받던 카보베르데의 골문을 끝내 열지 못했다.

같은 날 스페인과 카보베르데도 0-0으로 비겼다. 사진은 스페인 대표팀 에이스 라민 야말(바르셀로나)  / FIFA 월드컵 인스타그램
같은 날 스페인과 카보베르데도 0-0으로 비겼다. 사진은 스페인 대표팀 에이스 라민 야말(바르셀로나) / FIFA 월드컵 인스타그램

스페인이 랭킹 우위로 3위를 자리했고 사우디아라비아는 우루과이와 승점이 같지만 옐로 카드 1개를 받은 탓에 페어플레이 점수에서 밀려 2위에 올랐다. H조 네 팀이 나란히 승점 1점으로 출발하는 이례적인 출발이다.

1차전에서 남은 아시아 국가 경기는 이날 오전 10시 이란-뉴질랜드, 오는 17일 아침 7시 노르웨이-이라크, 오후 1시 오스트리아-요르단, 오는 18일 우즈베키스탄-콜롬비아다. 아시아 국가가 계속 무패 행진을 이어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