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군, 귀농 창업·주택 자금 3억 지원… "제2의 인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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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8일까지 하반기 지원사업 신청 접수… 연 2% 저금리로 초기 정착 전폭 지원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되고, 팍팍한 도시의 삶에 지쳐 자연 속에서 새로운 인생의 2막을 설계하려는 청장년층이 늘어나면서 '귀농귀촌'이 하나의 거대한 사회적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전남 함평군은 인구 감소와 초고령화로 인한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농촌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예비 귀농인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인 자금 문제를 직접 해결해 주는 ‘2026년 하반기 귀농 농업창업 및 주택구입 지원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 함평군
전남 함평군은 인구 감소와 초고령화로 인한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농촌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예비 귀농인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인 자금 문제를 직접 해결해 주는 ‘2026년 하반기 귀농 농업창업 및 주택구입 지원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 함평군

하지만 막상 부푼 꿈을 안고 농촌으로 향하려 해도, 농지를 구입하고 살 집을 마련하는 데 들어가는 막대한 초기 자금은 예비 귀농인들의 발목을 잡는 가장 큰 현실적인 장벽이다. 이러한 가운데 전남 함평군이 귀농인들의 초기 자금 부담을 획기적으로 덜어주고 안정적인 농촌 정착을 돕기 위해 파격적인 금융 지원 카드를 꺼내 들어 예비 귀농인들의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지방소멸 위기 속 '귀농귀촌'이 희망… 함평군의 파격 승부수

전남 함평군은 인구 감소와 초고령화로 인한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농촌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예비 귀농인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인 자금 문제를 직접 해결해 주는 ‘2026년 하반기 귀농 농업창업 및 주택구입 지원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이 사업은 도시에서 다른 생업에 종사하던 사람들이 농촌으로 이주해 성공적으로 농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가 융자 형태로 막대한 초기 자본을 지원하는 핵심 인구 유입 정책이다. 함평군은 이번 하반기 사업의 신청자를 오는 7월 8일까지 집중적으로 모집하여, 열정과 의지를 갖춘 우수한 예비 귀농인들을 지역으로 적극 유치하겠다는 강력한 포부를 내비쳤다.

■ 창업 3억·주택 7500만 원 '파격 지원'… 연 2% 저금리로 부담 덜어

이번 지원사업의 가장 큰 매력은 시중 은행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파격적인 대출 한도와 혜택이다. 조건을 충족하여 최종 대상자로 선정된 가구는 영농 기반을 다지기 위한 '농업창업자금' 명목으로 최대 3억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이 자금은 비싼 농지를 매입하거나 최신식 비닐하우스 등 농업 시설을 설치하는 비용, 그리고 고가의 트랙터 등 필수 농기계를 구입하는 데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어 든든한 영농 종잣돈이 된다.

이에 더해 살 곳을 마련하기 위한 '주택구입자금'도 가구당 최대 7천5백만 원까지 지원된다. 이 자금은 기존의 농가 주택을 구입하거나 새로운 집을 신축, 증개축하는 데 사용할 수 있어 주거 불안을 말끔히 해소해 준다. 무엇보다 이 모든 대출 자금은 최근의 고금리 기조 속에서도 '연 2.0%'라는 매우 파격적인 고정금리가 적용된다. 또한 5년 동안은 이자만 납부하는 거치 기간을 두고, 이후 10년 동안 원금을 균등하게 분할 상환하는 방식이어서 귀농 초기 소득이 불안정한 시기의 경제적 압박을 크게 덜어준다.

■ 나이·거주 요건 꼼꼼히 따져야… "영농 교육 8시간 이수는 필수"

하지만 이 엄청난 혜택이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세금이 투입되는 정책 자금인 만큼 지원 자격은 상당히 깐깐하게 명시되어 있다. 우선 연령 제한이 있다. 사업 신청 연도 기준 만 18세 이상부터 65세 이하인 자만 신청이 가능하다.

거주 요건도 중요하다. 농촌이 아닌 도시 지역에서 1년 이상 지속적으로 거주하다가 함평군 농촌 지역으로 전입한 지 6년이 지나지 않은 초기 귀농인이 주 대상이다. 또한 현재 농촌에 거주하고 있더라도 농업에 전혀 종사하지 않고 있는 비농업인이나, 올해 안에 함평군으로 전입을 확정 지은 예비 귀농 희망자도 신청 대상에 포함된다. 단, 귀농의 진정성을 확인하고 영농 실패 확률을 낮추기 위해 농림축산식품부나 농촌진흥청 등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주관하는 영농 관련 필수 교육을 8시간 이상 반드시 이수해야만 지원 자격이 최종적으로 주어진다.

■ 서류와 면접 통한 깐깐한 옥석 가리기… "진짜 일할 사람 찾는다"

함평군은 막대한 자금이 지원되는 만큼, 서류만 제출한다고 해서 무조건 대상자로 선정하는 이른바 '눈먼 돈' 주기 식의 행정은 절대 지양하겠다는 방침이다. 군은 접수된 서류를 바탕으로 심층적인 면접 심사를 진행하여, 신청자가 제출한 사업계획서의 현실성과 타당성, 영농 기술의 수준, 그리고 무엇보다 함평군에 뼈를 묻고 농업으로 성공하겠다는 굳건한 정착 의지와 사업 추진 역량을 다각도로 종합 평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일회성 지원금만 노리는 이른바 '체리피커'를 걸러내고 지역 농업 발전의 진짜 주역이 될 '옥석'을 가려내겠다는 것이다.

함평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새로운 도전을 위해 함평을 선택한 귀농인들이 자금 부족으로 겪는 초기 정착의 어려움을 이번 사업이 크게 해소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맞춤형 교육과 다양한 행정 지원을 통해 함평군이 귀농인들의 꿈이 실현되는 기회의 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업 신청을 희망하는 예비 귀농인은 함평군청 누리집 고시공고란을 꼼꼼히 확인한 후, 기한 내에 거주지 또는 거주 예정지의 읍면사무소를 직접 방문하여 서류를 접수하면 된다. 함평 들녘에 새로운 희망의 씨앗을 뿌릴 예비 농업인들의 발길이 분주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