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전 300만 본 영화인데…17.5% '시청률 신화 주인공'이 선택한 한국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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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빈·양세종 주연 '오싹한 연애'

2011년 30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영화 '오싹한 연애'를 리메이크한 드라마가 출격 준비를 앞두고 있다. 바로 박은빈, 양세종 등이 출연하는 tvN 새 토일드라마 '오싹한 연애'다. 영화와 또 다른 매력의 드라마가 안방극장에 어떤 즐거움을 부를지 주목된다.

'오싹한 연애' 스틸컷. '오싹한 연애'는     귀신을 보는 재벌 상속녀와 귀신을 가장 무서워하는 열혈 검사의 좌충우돌 오컬트 로맨스를 그린다. 7월 18일 첫 방송을 예정하고 있다. 출연진으로는 박은빈, 양세종, 옹성우 등이 이름 올렸다. / tvN
'오싹한 연애' 스틸컷. '오싹한 연애'는 귀신을 보는 재벌 상속녀와 귀신을 가장 무서워하는 열혈 검사의 좌충우돌 오컬트 로맨스를 그린다. 7월 18일 첫 방송을 예정하고 있다. 출연진으로는 박은빈, 양세종, 옹성우 등이 이름 올렸다. / tvN

메인 포스터가 예고한 오싹한 설렘

tvN 새 토일드라마 '오싹한 연애'가 다음 달 18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을 예고하며 포스터와 티저 영상을 잇달아 공개하고 있다. 지난 2011년 개봉해 큰 사랑을 받았던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귀신을 보는 호텔 재벌 상속녀와 열혈 검사의 오컬트 좌충우돌 공조 수사 로맨스를 담았다.

17일 공개된 메인 포스터에는 밤의 정취가 무르익은 실내, 소파에 나란히 자리한 두 주인공의 모습이 담겼다. 천여리(박은빈)는 도도한 시선으로 정면을 응시하면서도 그녀의 손은 곁에 앉은 마강욱(양세종)의 손과 살며시 맞닿아 있다. 마강욱 역시 그 손길에 응하고 있어 두 사람 사이의 감정선을 자연스럽게 궁금하게 만든다.

포스터가 눈길을 끄는 것은 두 사람의 다정한 장면만이 아니다. 커튼 너머로 드러나는 희미한 형체, 두 사람의 뒤편에서 조용히 드리운 수상한 손의 그림자가 화면 전체에 은근한 서늘함을 더한다. 달콤한 설렘과 소름 돋는 공포라는 두 가지 정서를 한 장의 이미지에 압축한 포스터 구성이다.

제작진은 "귀신을 보는 재벌과 귀신을 무서워하는 검사라는 정반대의 조합이 신선한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라며 "특히 손을 마주 잡는 순간부터 오직 둘만 아는 공통점을 공유하게 될 천여리와 마강욱의 로맨스를 주목해달라"고 밝혔다. '우리의 손이 닿는 순간, 오싹한 연애가 시작된다'는 문구처럼 이 드라마가 꺼내놓을 감정의 결이 기대를 부른다.

'오싹한 연애' 메인 포스터. / tvN
'오싹한 연애' 메인 포스터. / tvN

철벽 뒤에 숨겨진 비밀…티저 영상 공개

'오싹한 연애' 여리의 비밀 티저 일부. / 유튜브 'tvN DRAMA'
'오싹한 연애' 여리의 비밀 티저 일부. / 유튜브 'tvN DRAMA'
'오싹한 연애' 여리의 비밀 티저 일부. / 유튜브 'tvN DRAMA'
'오싹한 연애' 여리의 비밀 티저 일부. / 유튜브 'tvN DRAMA'

앞서 공개된 '여리의 비밀' 티저 영상에서는 재벌 상속녀 천여리의 일상을 가까이에서 들여다본다. 레이나 그룹 직원들의 시선에 잡힌 천여리는 사람들을 보는 척 만 척하고, 장갑을 낀 채 "거리 유지"를 강조하며 타인의 접근을 원천 차단한다. 이를 두고 직원들은 천여리를 특권의식 가득한 인물로 여기며 뾰족한 눈길을 보낸다.

"귀신들이 안 잡아가나 몰라"라는 직원들의 수군거림이 이어지는 가운데, 영상은 천여리의 철벽이 어디서 비롯됐는지를 슬쩍 암시한다. 매일 밤 천여리에게는 남들의 눈에 보이지 않는 손님들이 찾아온다. 잠들려다 낯선 기척을 느낀 천여리가 눈을 번쩍 뜨고 집 안을 살피다, 마침내 들어온 존재를 확인하고는 "가요, 빨리"라며 익숙하게 응대하는 장면이 이어진다.

남들은 알 수 없는 세계를 혼자 감당하며 쌓아온 천여리의 철벽. 티저 영상은 그 이면의 사연을 조금씩 들춰 보이며, 그녀의 비밀이 앞으로 어떤 식으로 이야기와 맞물릴지 궁금증을 한층 높였다.

재벌 상속녀·열혈 검사·야망 품은 호텔 대표…개성 뚜렷한 인물 삼각 구도

작품에서 박은빈이 맡은 천여리는 럭셔리한 레이나 호텔의 대표다. 탁월한 미모와 능력, 재력까지 고루 갖춘 데다가 그룹 회장의 유일한 친혈육인 만큼 후계 전쟁에서도 막강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그러나 화려한 외형 뒤에는 귀신을 보고 그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서늘한 비밀이 자리하며, 이로 인해 자연스럽게 세상과 선을 긋는 삶을 살아간다.

양세종이 연기하는 마강욱은 서울지검의 에이스 검사다. 의협심이 강하고 든든한 면모를 갖췄지만, 세상에서 귀신을 가장 무서워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천여리와 우연인 듯 필연인 듯 기묘한 만남 속에서 서로의 일상에 침투하며 독특한 관계를 형성한다. 두려워하면서도 곁을 지키는 마강욱의 행동이 두 사람 사이의 감정 변화를 이끄는 동력이 될 전망이다.

이 구도에 변수를 더하는 인물이 옹성우가 맡은 CL 레이먼드 호텔 대표 강민환이다. 천여리의 절친으로, 젠틀한 미소 뒤에 야망을 품은 캐릭터다. 친구 앞에서는 다정하지만 다른 이들을 대할 때는 순식간에 온도를 낮추며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세 인물이 그려낼 삼각 구도와 각자의 비밀이 얽히는 방식에 시선이 모인다.

'오싹한 연애' 스틸컷 모음. / tvN
'오싹한 연애' 스틸컷 모음. / tvN

"믿고 보는 배우"…17.5% 시청률 신화 박은빈, 다시 안방극장 온다

'오싹한 연애'에 대한 기대의 중심에는 단연 박은빈이 있다. 그는 '스토브리그', '연모',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무인도의 디바' 등을 거치며 장르를 가리지 않는 연기 스펙트럼을 쌓아왔다.

그중에서도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긴 작품은 2022년 ENA에서 방영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다. 1회 시청률 0.9%로 시작해 최종회 17.5%로 마무리하며, 당시 케이블 채널의 한계를 넘어선 기적의 시청률 곡선을 그렸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신입 변호사 우영우 역을 통해 섬세하고 입체적인 캐릭터 구현을 보여준 박은빈은 이 작품으로 제59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연기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이번 '오싹한 연애'에서 그가 맡은 천여리는 지금까지 보여준 캐릭터들과 결이 다르다. 화려한 재벌 상속녀라는 외피 아래 홀로 귀신의 세계를 감당해온 인물의 복잡한 내면을 어떻게 소화할지, '박은빈표 연기'에 대한 기대가 자연스럽게 쌓인다.

15년 전 300만 흥행작 어떻게 변했나

영화 '오싹한 연애' 포스터. 드라마 '오싹한 연애'는 2011년 12월 1일 개봉한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한다. 해당 작품은 손예진과 이민기 주연으로 당시 300만 관객을 모집한 바 있다. / CJ ENM
영화 '오싹한 연애' 포스터. 드라마 '오싹한 연애'는 2011년 12월 1일 개봉한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한다. 해당 작품은 손예진과 이민기 주연으로 당시 300만 관객을 모집한 바 있다. / CJ ENM

'오싹한 연애'는 같은 제목의 영화를 원작으로 하는 점도 포인트다. 2011년 12월 1일 황인호 감독이 연출하고 손예진·이민기가 주연을 맡아 개봉한 이 영화는, 총관객 수 300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공포와 멜로를 한 데 버무린 독특한 장르 감각이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원작 영화에서는 귀신을 보는 여리(손예진)와 그녀에게 꽂힌 호러 마술사 조구(이민기)의 엇박자 연애를 그렸다. 드라마는 이 기본 설정을 계승하면서도 인물의 직업과 배경을 대폭 바꿨다. 이 밖에도 다양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오리지널 영화와는 또 다른 질감의 서사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박은빈과 양세종이 함께 열어젖힐 오싹하고도 달콤한 로맨스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 7월 18일 그 베일이 벗겨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