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져라!” 민주당 의원들, 잠실 시위 현장 갔다가 15분 만에 철수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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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째 올림픽공원 봉쇄, 민주당 의원들 거센 반발 직면해 발길 돌려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13일째 봉쇄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원내지도부 소속 의원들이 현장을 찾았지만 시위대의 강한 반발로 약 15분 만에 현장을 떠났다.

더불어민주당 천준호 의원(원내운영수석부대표), 전용기 의원(원내수석부대표), 그리고 핸드볼 국가대표 출신인 임오경 의원은 17일 오전 유승민 대한체육회장과 함께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을 방문했다.
이번 현장 방문은 시위가 장기화되면서 대한체육회 산하 체육단체 관계자들의 시설 출입이 제한되고 있다는 상황을 확인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졌다. 민주당 원내지도부가 해당 시위 현장을 직접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오전 10시 51분쯤 현장에 도착한 의원들은 전날 국민의힘 의원들이 시위대와 접촉했던 2-1 게이트 인근으로 이동했다. 그러나 현장에는 이미 약 100여 명의 시위대가 모여 있었고, 의원들이 접근하자 즉각 강한 반발이 이어졌다.
시위대는 "부정선거", "재선거" 등의 구호를 외치며 의원들을 둘러쌌다. 일부 참가자들은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거친 발언을 하기도 했다.

현장 분위기가 급속히 격앙되면서 의원들은 시위대와의 직접적인 대화나 현장 점검을 충분히 진행하지 못한 채 약 15분 만에 현장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의원들은 대한체육회와 비공식 회의를 진행한 뒤 현장을 찾았다. 천준호 의원은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인해 국민의 참정권이 침해됐다는 문제 제기는 충분히 중요하고 소중한 목소리"라면서도 "국가대표 선수들이 국제대회를 준비하는 과정 역시 보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권리 보장과 체육계의 정상적인 운영이 함께 고려돼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전용기 의원 역시 국가대표 선수들의 훈련 환경 문제를 언급했다. 그는 "아시안게임이 100일도 남지 않은 시점"이라며 "국가대표 선수들이 훈련과 경기 준비에 필요한 유니폼조차 지급받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국제대회를 준비하는 데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관련 행정 절차가 조속히 정상화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현장 방문에는 핸드볼 선수 출신인 임오경 의원도 동행했다. 임 의원은 체육계 현안을 지속적으로 다뤄온 인물로, 이날 역시 대한체육회 측과 함께 현장 상황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시위는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이후 일부 시민들이 선거 관리 문제에 대한 진상 규명을 요구하며 이어가고 있는 집회와 관련돼 있다.
다만 이날 민주당 의원들의 현장 방문은 시위의 정당성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장기간 이어진 시설 점거 및 출입 제한이 체육단체 운영과 국가대표 선수들의 훈련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기 위한 차원에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의원들이 직접 현장을 찾았음에도 시위대의 강한 반발로 충분한 현장 확인이 이뤄지지 못하면서, 향후 시위 장기화에 따른 체육계 피해 문제와 시설 운영 정상화 방안을 둘러싼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