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주장 “한국전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생각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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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모의 '담담한' 발언, 심리전 vs 냉정함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한국과 맞대결을 앞둔 멕시코 대표팀의 미드필더 루이스 로모의 발언이 현지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한국전 승리에 지나치게 집착할 필요가 없다는 취지의 인터뷰가 공개되자 일부 팬들은 주장으로서 부적절한 메시지라는 비판을 내놓고 있다.

멕시코는 19일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Estadio Akron에서 한국과 조별리그 A조 2차전을 치른다. 양 팀 모두 1차전 승리를 거둔 상태여서 사실상 조 1위 경쟁의 분수령이 될 경기로 평가받고 있다.


그런데 앞서 멕시코 매체는 지난 17일 로모가 한국전을 앞두고 진행한 인터뷰 내용이 현지 축구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모는 멕시코 대표팀의 핵심 미드필더이자 멕시코 명문 구단인 CD Guadalajara(치바스)의 주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선수다.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선수들이 11일(현지시간) 멕시코 할리스코주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체코의 경기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이날 경기는 대한민국이 체코를 상대로 2-1로 승리했다. 2026.6.13/뉴스1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선수들이 11일(현지시간) 멕시코 할리스코주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체코의 경기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이날 경기는 대한민국이 체코를 상대로 2-1로 승리했다. 2026.6.13/뉴스1

논란이 된 것은 로모가 현지 방송 인터뷰에서 밝힌 발언 때문이다. 그는 "우리가 승리를 원하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면서도 "한국을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생각하며 스스로를 몰아붙이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를 잘 준비하고 경기력을 향상시키는 데 집중해야 한다"며 "승리를 원하지만 결과에 대한 압박에 스스로를 가둘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 때 지나친 압박감은 더 큰 충격으로 돌아올 수 있다"며 심리적 부담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로모는 1차전이었던 남아프리카공화국전과 관련해서도 만족스럽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승리의 기쁨이 지나간 뒤 내부적으로 경기를 분석했고, 최고의 경기력은 아니었다는 점을 인정했다"며 "앞으로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보완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배준호와 김태현이 15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 치바스 바예 베르데 훈련장에서 개최국 멕시코와의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을 앞두고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2026.6.16/뉴스1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배준호와 김태현이 15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 치바스 바예 베르데 훈련장에서 개최국 멕시코와의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을 앞두고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2026.6.16/뉴스1

일부 멕시코 팬들은 주장인 로모가 중요한 경기 직전에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지 않은 점을 문제 삼고 있다. 반면 다른 팬들은 상대를 과도하게 의식하기보다 냉정하게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겠다는 의미로 해석해야 한다며 옹호하는 반응도 보이고 있다.

한편 한국 대표팀은 체코를 상대로 2-1 승리를 거두며 대회를 시작했고, 멕시코 역시 첫 경기에서 승점 3점을 확보했다. 두 팀 모두 16강 진출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지만, 이번 맞대결 결과에 따라 조 순위와 토너먼트 대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수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로모의 발언이 단순한 부담 완화용 메시지였는지, 아니면 멕시코 대표팀 내부 분위기를 보여주는 신호였는지는 한국전 결과를 통해 평가받게 될 전망이다.

경기 전부터 양국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과달하라에서 열릴 한·멕시코전은 조별리그 최대 빅매치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