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전 간부 3명 구속…이만희 향하는 수사 칼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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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원 "증거인멸·도주 우려" 인정
- 신도 5만여 명 당원 가입 의혹 수사 본격화
- 조직 개입 사실로 드러날 경우 파장 불가피
[전국=위키트리 최학봉 선임기자] 신도들을 특정 정당 당원으로 조직적으로 가입시킨 의혹을 받는 신천지 전직 핵심 간부 3명이 구속되면서 수사가 신천지 지도부를 향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은 17일 정당법 위반 및 업무방해 혐의를 받는 고동안 전 신천지 총회 총무와 전직 지파 간부 2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번 구속은 정교유착 의혹을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출범한 이후 처음으로 이뤄진 핵심 관계자 신병 확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수사기관은 이들의 신병을 확보함에 따라 당원 가입 과정의 실체와 지시 체계를 본격적으로 규명할 것으로 보인다.
수사기관은 신천지 내부에서 이른바 '필라테스 프로젝트'라는 이름 아래 조직적인 당원 가입 활동이 이뤄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특히 신도 수만 명이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정치 활동에 동원됐는지 여부가 수사의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만약 수사 결과 특정 선거 또는 정당 경선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종교조직이 조직적으로 움직인 사실이 확인될 경우 파장은 정치권을 넘어 종교계 전반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인 자유로운 정치적 의사 형성을 침해했다는 비판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관심은 이제 당시 의사결정 구조와 최종 책임선으로 향하고 있다. 합수본은 확보한 자료와 관련자 진술을 토대로 프로젝트 기획 경위와 실행 과정, 보고 체계 등을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수사 과정에서 이만희 총회장의 지시 여부와 보고 체계가 확인될 경우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을 수 있다. 전직 간부들에 대한 구속이 이뤄지면서 수사의 초점 역시 단순 실행 책임을 넘어 조직 최고위층으로 이동하는 분위기다.
법조계에서는 이번 구속을 신천지 조직의 정치 개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중대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 향후 수사 결과에 따라 신천지 지도부를 향한 사법적 책임 추궁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