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군 초등생 비만 잡는 '건강 돌봄 놀이터' 대활약

작성일

놀이와 영양 교육 결합해 평생 건강 기초 다지는 맞춤형 프로그램 눈길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최근 서구화된 식습관과 스마트폰, PC 등 디지털 기기 사용의 일상화로 인해 성장기 아동들의 신체활동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소아·청소년 비만이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전남 진도군이 지역 내 아동들의 비만을 선제적으로 예방하고 올바른 건강 습관을 심어주기 위해 팔을 걷어붙여 학부모들과 지역사회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 진도군
전남 진도군이 지역 내 아동들의 비만을 선제적으로 예방하고 올바른 건강 습관을 심어주기 위해 팔을 걷어붙여 학부모들과 지역사회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 진도군

특히 어린 시절의 비만은 성인 비만으로 이어질 확률이 매우 높을 뿐만 아니라, 각종 성인병의 조기 발병 원인이 되기 때문에 예방과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러한 가운데 전남 진도군이 지역 내 아동들의 비만을 선제적으로 예방하고 올바른 건강 습관을 심어주기 위해 팔을 걷어붙여 학부모들과 지역사회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진도군보건소는 아이들이 학교 방과 후 시간을 활용해 자연스럽게 신체활동을 늘리고 건강한 식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돕는 맞춤형 프로그램인 ‘건강한 돌봄 놀이터’를 본격적으로 운영하며 아이들의 평생 건강을 지키는 든든한 파수꾼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 방과 후 교실이 건강 놀이터로 변신

진도군보건소가 야심 차게 추진하고 있는 ‘건강한 돌봄 놀이터’는 아이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학교라는 친숙한 공간을 활용하여 건강한 생활 습관을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정착시키기 위해 기획된 아동 특화 건강 증진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4월부터 시작해 오는 7월까지 약 4개월간의 일정으로 집중적으로 진행된다. 참여 대상은 관내 3개 초등학교(진도초등학교, 석교초등학교, 금성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1~2학년 학생 가운데 방과 후 돌봄교실을 이용하는 아동들이다. 저학년 시기는 평생의 생활 습관과 식습관이 형성되는 가장 결정적인 골든타임인 만큼, 이 시기의 아이들을 집중 타깃으로 설정하여 영양 교육과 신체활동을 주 1회씩, 학교별로 총 14회에 걸쳐 체계적이고 꾸준하게 운영하고 있다.

■ 사전·사후 체계적 관리로 비만도 잡는다

이번 프로그램이 눈길을 끄는 또 다른 이유는 단순히 아이들을 모아놓고 일회성 교육이나 놀이를 진행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데이터 관리를 통해 실질적인 신체 변화를 이끌어낸다는 점이다.

보건소 전담 인력들은 프로그램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 참여 아동 전원을 대상으로 신장과 체중 등 기본적인 신체 계측을 실시하여 정확한 체질량지수(BMI)와 비만도를 측정했다. 또한, 평소 아이들의 식습관, 운동량, 수면 시간 등 건강 행태를 면밀히 파악하기 위한 사전 설문조사도 함께 진행했다. 진도군보건소는 7월 프로그램이 모두 종료된 후에도 동일한 방식의 사후 신체 계측과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14주간의 프로그램 참여가 아이들의 신체 발달과 건강 행태 개선에 어떠한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왔는지 수치화하고 이를 철저하게 분석하여 향후 아동 보건 정책 수립의 중요한 기초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 놀면서 배우는 올바른 식습관과 영양

‘건강한 돌봄 놀이터’의 핵심 커리큘럼은 지루한 주입식 교육을 철저히 배제하고,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흥미로운 체험과 놀이 위주로 구성되었다는 점이다. 우선 영양 교육 분야에서는 편식 예방과 올바른 미각 형성을 돕기 위해 아이들이 직접 식재료를 만져보고 맛보는 다양한 식생활 체험 활동이 마련되었다. 특히 아동기 성장에 필수적인 아침 식사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패스트푸드나 가공식품 대신 채소와 과일 등 건강한 식재료와 친숙해질 수 있도록 다채로운 시청각 자료와 교구를 활용한 눈높이 영양 교육이 병행된다.

이와 함께 신체활동 분야에서는 아이들이 땀 흘리며 뛰어노는 것의 즐거움을 깨달을 수 있도록 전래놀이, 숨바꼭질, 수건돌리기 등 전통 놀이와 친구들과 협동심을 기를 수 있는 다양한 협동 놀이를 프로그램 전면에 배치했다. 딱딱한 체육 시간이 아니라 친구들과 신나게 어울려 노는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활동량을 늘리고 기초 체력을 증진시키며 비만을 예방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다.

■ 평생 건강의 튼튼한 초석, 보건소가 앞장선다

이처럼 진도군이 적극적으로 나서 아동들의 방과 후 시간을 건강하게 채워주면서, 맞벌이로 인해 자녀의 식습관이나 운동 부족을 걱정하던 학부모들은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다. 아이들 역시 친구들과 함께 즐겁게 놀이를 즐기고 맛있는 영양 교육을 받으며 건강한 습관을 스펀지처럼 흡수하고 있다.

진도군보건소 건강증진과 관계자는 “신체적, 정신적 성장이 가장 폭발적으로 일어나는 학령기 아동들의 건강한 생활 습관 형성은 우리 아이들의 평생 건강을 좌우하는 가장 튼튼하고 중요한 기초가 된다”라고 그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어 “이번 ‘건강한 돌봄 놀이터’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 진도군의 아이들이 매일 아침 식사를 거르지 않는 올바른 식습관을 기르고,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친구들과 신나게 뛰어노는 규칙적인 신체활동을 일상 속에서 즐겁게 실천할 수 있도록 보건소가 앞장서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굳은 의지를 밝혔다. 미래의 주역인 아동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진도군의 세심하고 따뜻한 보건 행정이 지역 사회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