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인천 송도서 발견된 사람 다리...경찰 “의료용 폐기물 가능성”
작성일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한 폐기물 처리시설에서 발견된 사람 다리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한 폐기물 처리시설에서 발견된 사람 다리가 의료기관에서 절단 수술을 받은 환자의 신체 일부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18일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긴급 유전자 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현재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환자의 유전자 정보와 발견된 다리에서 채취한 DNA를 대조해 동일인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이 이 같은 가능성에 주목하는 이유는 절단 수술 등으로 의료기관에서 나온 신체 일부가 정해진 의료폐기물 처리 절차를 거치지 않고 일반 생활폐기물이나 재활용품과 함께 섞여 들어갔을 수 있다는 정황 때문이다. 만약 이런 경로로 발견된 것이 맞다면, 의료폐기물을 다루는 과정에서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뜻이 되는 만큼 그 과실 여부도 경찰 수사 대상에 오를 전망이다.
다만 경찰은 아직 단정할 단계는 아니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연수경찰서 관계자는 경인 방송에 "현재로서는 어디까지나 추정 단계"라며 "국과수에 긴급 감정을 의뢰한 상태로, 오늘 중 구두 소견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지난 10일 송도 남부권 광역 생활자원회수센터에서 사람의 왼쪽 다리가 발견되면서 시작됐다. 국과수는 발견된 다리의 성장판이 닫혀 있는 점을 토대로 피해자가 성인이라는 감정 결과를 내놓았고, 경찰은 이를 근거로 성인 실종자를 중심으로 신원 확인 작업을 벌여왔다.
경찰은 국과수의 구두 소견이 나오는 대로 수사 방향을 구체화할 계획이며, 의료용 폐기물로 최종 확인될 경우 해당 의료기관의 폐기물 처리 경위에 대한 추가 조사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