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신베이시, 무상급식 앞두고 세종 찾…급식 공공성·안전 유통 벤치마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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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베이시, 8월 말 초·중학생 전면 무상급식 시행 앞두고 세종 운영체계 점검
대표단, 한솔중·공공급식지원센터 방문해 식재료 조달·위생관리·식생활교육 확인
무상급식 확대만큼 품질·재정·지역농산물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일이 과제

[세종=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무상급식 확대가 아시아 주요 도시의 공통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대만 신베이시 대표단이 세종의 식재료 공급과 학교급식 안전관리 체계를 살펴보기 위해 세종시교육청을 찾았다.
신베이시는 공립 초·중학교 전면 무상급식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급식비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식재료 품질과 학교별 공급 격차를 관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대표단이 세종의 공공급식 운영체계에 주목한 배경이다.
세종시교육청은 지난 18일 신베이시 교육국장과 시의원, 학교 관리자, 급식 담당자 등 10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을 맞았다. 대표단은 세종의 무상급식 정책과 위생·안전관리, 영양·식생활교육 운영 현황을 확인했다.
대표단은 한솔중학교에서 조리실과 식생활교육관을 둘러봤다. 학교에 공급된 식재료가 조리와 배식으로 이어지는 과정도 살폈다. 이어 세종시 공공급식지원센터를 방문해 지역 농산물의 검수와 보관, 학교별 배송 체계를 확인했다.
이번 방문은 학교급식을 단순한 무료 식사보다 공공 조달과 교육복지가 결합된 정책으로 바라봤다는 데 의미가 있다. 급식은 매일 많은 학생에게 제공된다. 식재료 안전사고나 배송 차질이 발생하면 학생 건강과 교육활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공공급식지원센터는 개별 학교가 식재료를 따로 구매하는 방식과 달리 조달과 검수, 배송을 통합 관리한다. 학교에는 생산 이력을 확인할 수 있는 식재료를 공급하고, 지역 농가에는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한다. 급식 예산이 학생 복지와 지역경제 순환을 함께 지원하는 구조다.
대만 주요 도시도 학교급식을 선별 지원에서 보편적 교육복지로 넓히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무상급식이 확대될수록 예산뿐 아니라 식재료 수급과 품질관리, 학교 간 격차 해소가 중요해진다. 급식 단가가 물가 상승을 따라가지 못하면 지원 대상이 늘어도 식사의 질은 낮아질 수 있다.
지역농산물 사용 역시 공급량과 가격, 검수 체계를 함께 관리해야 한다. 특정 품목이 부족하거나 부적합 판정을 받았을 때 대체 식재료를 신속히 공급할 수 있어야 한다. 공공급식지원센터의 가격과 품질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외부 평가도 필요하다.
학교급식은 복지정책인 동시에 교육정책이다. 학생들은 급식을 통해 영양과 식습관, 음식물 쓰레기, 환경 문제를 배울 수 있다. 세종시교육청이 식생활교육관을 견학 일정에 포함한 것도 급식을 조리와 배식에만 한정하지 않기 위해서다.
서윤정 세종시교육청 교육복지과장은 무상급식을 모든 학생의 차별 없는 성장을 지원하는 교육복지 안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양측은 학교급식 운영 경험을 공유하고 지속적인 교류 방안도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세종의 정책을 소개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 신베이시의 무상급식 확대 과정과 예산 운영, 학부모 의견 수렴 방식도 세종이 참고할 수 있다. 국제교류는 서로의 제도를 비교하고 부족한 점을 보완할 때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진다.
세종과 신베이시가 지향하는 목표는 같다. 학생의 가정 형편과 관계없이 안전하고 건강한 한 끼를 제공하는 것이다. 앞으로는 무상 지원에 식재료 안전과 지역농가 판로, 영양교육을 결합하는 운영 역량이 학교급식 정책의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