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저거 생각하면..." 오랜 무명 시절 버티며 유해진이 깨달은 '인생 교훈' 1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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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 배우' 유해진의 인생 조언!

우리는 흔히 완벽한 타이밍이나 거창한 준비가 갖춰져야만 새로운 도전과 경험에 나설 수 있다고 착각한다. 하지만 인생에서 진짜 가치 있는 변화와 성장은 철저한 계획 속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일단 부딪혀보는 무모한 첫걸음과 그 과정에서 얻는 수많은 경험의 데이터들이 모여 만들어진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실패는 없겠지만, 내 삶을 바꾸어 놓을 그 어떤 멋진 이벤트도 일어나지 않는 법이다.

지난 5월 ‘제62회 백상예술대상’ 참석한 유해진 / 뉴스1
지난 5월 ‘제62회 백상예술대상’ 참석한 유해진 / 뉴스1

다양한 영화에 출연하며 천만 배우, 국민 배우 호칭을 얻은 유해진에게도 무명 배우로서 고생하던 시절이 있었다. 뒤늦게 성공의 길에 들어섰지만, 유해진은 힘든 상황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앞서 한 방송에서 지금까지 자신을 지탱해 준 인생 철학을 전하기도 했다. 유해진은 도전과 경험의 가치를 강조했다.

그는 "그냥 해라. Just do it. 그냥 해야 돼. 이거저거 생각하면 아무것도 안 돼. 산을 가고 싶으면 먼저 신발을 신어라"라고 전했다. 또한 "뭐든지 해본 사람은 압니다. 하기 전에는 그렇게 힘들고 어렵던 게 막상 하고 나면 별 거 아니고. 기분이 그렇게 좋을 수 없다는 것을요"라고 밝혔다.

유해진의 말처럼 막상 해보기 전에는 우주를 구하는 일만큼 무겁고 어렵게 느껴지던 것들도, 일단 저지르고 나면 '에이, 생각보다 별거 아니었네!' 하며 개운한 미소를 짓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도전과 경험이라는 인생의 가장 맛있는 열매를 매일 미루기만 하는 나쁜 습관 때문에 놓치고 있다면 이제는 진짜 행동을 개시할 때다.

지독한 귀찮음과 미루기 중독에서 벗어나 내 삶에 역동적인 경험의 가치를 불어넣는 일은 결코 뼈를 깎는 의지력만을 요구하지 않는다.

할 일을 미루며 스트레스를 받는 악순환의 연결고리를 완전히 끊어내고, 내가 원하는 도전을 즉시 행동으로 옮기게 만드는 현실적인 실천 방법들을 차근차근 알아보자.

미루지 않고 바로 행동으로 옮기는 방법?

전날 밤에 미리 눈앞에 꺼내 두기

매일 할 일을 미루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행동을 시작하기 전 "이 일을 하려면 무엇 무엇이 필요하고 얼마나 힘들까"를 미리 계산하는 습관이다. 뇌는 이 계산 과정에서 피로감을 느끼고 즉시 스마트폰 보기나 딴짓하기로 도피한다. 이를 차단하기 위해 행동 심리학에서는 의지력 대신 주변 환경에 시각적 방아쇠를 배치하는 방법을 권장한다.

유해진이 등산을 위해 '신발부터 신으라'고 한 것처럼, 아침에 운동을 가고 싶다면 전날 밤 침대 바로 옆 바닥에 운동화와 운동복을 펼쳐두는 방식이다. 퇴근 후 공부나 업무를 해야 한다면 출근 전 책상 위에 노트북을 펼쳐두고 해당 프로그램이나 책을 펼쳐놓은 상태로 집을 나선다. 귀가 후 뇌가 "이제 뭘 해야 하지?"라고 생각하며 미룰 핑계를 찾기 전에, 눈앞에 펼쳐진 물건들이 중간 생각 과정을 생략하고 곧바로 행동에 들어가게 만든다.

청소하는 모습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청소하는 모습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양말 한 짝 치우기부터 시작하기

만성적으로 일을 미루는 원인 중 하나는 '방 청소하기', '보고서 작성하기'처럼 목표의 덩어리가 너무 커서 뇌가 심리적 압박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뇌는 과제의 규모가 크다고 인지하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을 분비하며 행동을 거부한다. 이때는 과제의 단위를 생각이 불가능할 정도로 잘게 쪼개는 전략이 유효하다.

방 청소가 목표라면 '방 전체 치우기'가 아니라 '바닥에 떨어진 양말 한 짝을 집어 쓰레기통에 넣기'로 목표를 잡는다. 보고서 작성이 목표라면 '첫 문장의 단어 세 개만 타이핑하기'로 수정한다. 인간의 뇌는 일단 행동을 시작하면 그 상태를 유지하려는 작동 흥분 이론의 지배를 받는다. 아주 사소한 첫걸음을 떼는 순간 뇌에서는 성취감과 관련된 도파민이 분비되기 시작하며, 이후의 행동은 처음 느꼈던 귀찮음에 비해 훨씬 수월하게 진행된다.

공부하는 모습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공부하는 모습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눈앞에 줄어드는 타이머 켜놓기

보통 사람들은 "몇 시까지 이 일을 끝내야지"라는 마감 시간을 설정하지만, 이는 시간의 흐름을 직관적으로 인지하기 어려워 미루기 습관을 도리어 자극한다. 행동경제학에서는 숫자가 줄어드는 시각적 효과가 인간의 상실 기피 심리를 자극해 행동력을 높인다고 분석한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화면에 카운트다운 타이머 앱을 켜두고 정확히 '20분' 또는 '30분'의 제한 시간을 맞춰둔 뒤 숫자가 1초씩 줄어드는 모습을 눈앞에 배치한다. 시간이 줄어드는 모습을 눈으로 확인하는 순간, 뇌는 시간이 흐르고 있다는 사실을 위기 상황으로 인식하여 쓸데없는 생각을 멈추고 현재 당면한 과제에 몰입하게 된다. 이를 통해 미루는 사람들이 겪는 시간 감각 마비 증상을 해결할 수 있다.

공부하는 모습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공부하는 모습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일부러 대충 엉망으로 만들어보기

일을 미루는 사람들의 이면에는 '잘 해내야 한다'는 완벽주의 성향이 숨어 있는 경우가 많다. 첫 단추부터 완벽하게 꿰려다 보니 시작 자체가 두려워지고, 결국 마감 직전까지 일을 미루게 되는 악순환에 빠진다. 인지심리학에서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완성도가 낮은 결과물을 만들겠다고 다짐하는 가짜 초안 프로토콜을 제안한다.

글을 쓰거나 기획서를 만들 때 "아무에게도 보여주지 않을 낙서장이다" 혹은 "초등학생 수준으로 대충 휘갈겨 쓰겠다"고 뇌에 선언하는 것이다. 형식과 완성도에 대한 기준을 완전히 낮추면 뇌의 방어 기제가 해제된다.

여기서 핵심은 엉망으로 만든 '가짜 초안'을 디딤돌 삼아 단계별로 살을 붙여나가는 후속 과정이다. 문장력이나 형식을 전혀 신경 쓰지 않고 머릿속에 떠오르는 단어와 파편화된 생각들을 거칠게 쏟아내어 전체적인 분량의 뼈대부터 구축한다. 일단 엉망진창인 형태로라도 눈에 보이는 결과물이 화면이나 종이 위에 출현하면,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해야 한다는 본질적인 압박감이 즉각적으로 사라진다.

뇌는 아무것도 없는 백지를 마주할 때보다, 이미 존재하는 결과물을 수정할 때 인지적 부하를 훨씬 적게 느낀다. 뼈대가 완성된 후에는 전체적인 맥락을 살피며 어색한 문맥을 다듬고, 부족한 데이터를 찾아 채워 넣는 편집 모드로 전환한다. '창작의 고통'을 '단순 교정 작업'으로 치환하여 일의 단계를 바꾸는 원리다. 처음부터 완성도를 높이려는 욕심을 버리고 '엉망인 초안 만들기, 구조 재배치하기, 세부 내용 다듬기' 순으로 작업을 철저히 분리하면 작업 속도가 빨라지고 미루는 습관을 근본적으로 끊어낼 수 있다.

시작하기 전 5, 4, 3, 2, 1 세기

미국 언론인 멜 로빈스가 발표하여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5초 법칙'은 유해진의 "그냥 해라"라는 철학과 완벽히 맞닿아 있다. 인간의 뇌는 어떤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한 뒤 정확히 5초가 지나면, 그 일을 하지 말아야 할 수만 가지 이유와 핑계를 스스로 찾아내기 시작한다.

어떤 할 일이 떠올랐을 때, 혹은 알람이 울렸을 때 뇌가 핑계를 찾을 시간을 주지 않고 속으로 "5, 4, 3, 2, 1"을 거꾸로 세는 방법이다. 숫자를 거꾸로 세는 행위는 전두엽의 주의를 집중시켜 잡생각을 일시적으로 중단시키는 역할을 한다. 마지막 숫자 '1'을 외침과 동시에 마치 로켓이 발사되듯 즉시 자리에서 일어나 신발을 신거나 컴퓨터를 켜는 기계적 신체 반응을 유도하는 메커니즘이다.

[만화]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네 컷 만화 / 위키트리
[만화]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네 컷 만화 / 위키트리


스마트폰 강제로 잠그기

의지력만으로 미루기 습관을 고치지 못하는 만성 미루기 회원들에게는 가장 현실적인 물리적 통제 장치가 필요하다. 대부분 미루기의 종착지는 스마트폰 화면이나 유튜브, SNS 채널이다. 뇌가 미루기를 선택하는 순간 들어가는 디지털 도피처를 기술적으로 봉쇄하는 전략이다.

특정 업무나 공부를 시작하기 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접속을 제한하는 격리 앱을 활성화하여 지정된 시간 동안 엔터테인먼트 앱의 접속을 원천 차단한다. 스마트폰을 타이머 기능이 있는 잠금 박스에 물리적으로 넣고 문을 잠그는 방법도 효과적이다. 손을 뻗어도 스마트폰을 만질 수 없는 고립된 환경이 조성되면, 뇌는 도파민을 얻을 수 있는 다른 자극이 없음을 인지하고 결국 눈앞에 놓인 미뤄둔 과제를 수행하는 쪽으로 타협을 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