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부산·원주·용산 등 유휴 철도부지 5곳 개발구상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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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성·개발 가이드라인 등 선제적으로 투명하게 공개해 투자 유치 시동
부산역 주차빌딩 건립·옛 원주역 복합개발 등 지역 맞춤형 청사진 제시

코레일 사옥
코레일 사옥

한국철도공사가 잠들어 있던 전국 각지의 유휴 철도 부지를 깨워 새로운 지역 거점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한 대규모 개발 청사진을 세상에 내놨다.

코레일은 부산역, 서광주역, 순천역세권, 중앙선 옛 원주역, 서울 용산삼각지 등 총 5곳의 신규 철도 부지에 대한 구체적인 개발 사업 구상을 전격 공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발표는 민간 사업자들에게 사업 타당성 분석 결과를 선제적으로 투명하게 공개해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철도 자산의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다.

코레일은 공식 홈페이지 내에 마련된 ‘개발정보교류 포털’을 통해 이번 신규 철도부지 개발사업 관련 자문용역 결과를 상세히 소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자료에는 각 사업 부지별 ‘개발구상 검토안’이 전격 수록됐다. 부지 면적과 현재 용도 등 기본적인 정보는 물론, 코레일이 다각적인 시뮬레이션을 통해 추천하는 최적의 개발 콘셉트와 향후 사업 타당성 분석 자료까지 낱낱이 포함됐다. 민간 기업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핵심 리스크와 수익성 지표를 선제적으로 일반에 공개함으로써 사업의 투명성을 크게 높이고 투자 유치 가능성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각 부지별로 살펴보면 지역의 고질적인 민원을 해결하고 도심에 새로운 숨통을 트는 맞춤형 개발 구상이 눈길을 끈다. 먼저 하루 수많은 이용객이 몰려 만성적인 주차난을 겪던 부산역의 경우, 역사 인근에 위치한 4000여 제곱미터 규모의 직원 주차장 부지를 과감히 활용하기로 했다. 이곳에 약 650면에서 800면 규모의 최신식 개방형 주차빌딩을 새로 짓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역 주변의 심각한 교통 혼잡을 획기적으로 해소하는 것은 물론, 낙후된 철도 업무 시설까지 말끔하게 정비해 역세권 환경을 대대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서광주역 일대 3000여 제곱미터 규모의 유휴 부지에는 스토리텔링이 담긴 참신한 관광 콘텐츠를 도입한다. 코레일은 이곳을 지역을 대표하는 테마관광시설로 개발해 외지 관광객을 활발히 끌어모으는 새로운 문화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복안을 내놨다. 중앙선 노선 이설로 폐역이 된 옛 원주역 일대 7만 8000여 제곱미터의 광활한 부지는 원주시가 대대적으로 추진 중인 ‘치악산 바람길숲’ 등 주변 녹지 인프라와 긴밀히 연계한다. 원도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도시 미관을 완전히 바꿀 수 있는 친환경 복합 개발 계획을 선보이며 대규모 유휴지 활용의 모범 사례를 제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에 개발 구상이 공개된 부지들의 상세 정보는 코레일 홈페이지의 주요 사업 메뉴 중 개발정보교류 포털에서 누구나 자유롭게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11월 민간과의 상생을 위해 첫선을 보인 개발정보교류 포털은 신규 개발 대상지를 체계적으로 소개할 뿐만 아니라, 민간 사업자들이 현장에서 직면하는 개발 관련 법규와 복잡한 규정 안내, 일대일 질의응답 기능까지 전폭적으로 갖추고 있다. 철도 부지 개발에 관심이 있는 대기업 및 중소 민간 사업자들과 코레일을 실시간으로 이어주는 핵심적인 양방향 소통 창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김욱중 코레일 신성장개발처장은 “앞으로 온라인 소통 포털을 적극 활용하는 것은 물론, 개발에 관심을 보이는 기업들과의 개별 면담 등 다각적인 방식을 동원해 민간 사업자와의 전략적 협력을 한층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철도 부지가 지닌 무한한 잠재력을 바탕으로 민간의 참신하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적극 발굴해 성공적인 철도 부지 개발 모델을 확립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