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만평] 투표지 배달 현황
작성일
사전투표도 용지 부족…선거 신뢰 위기 커진다
1천만 명 투표 처리 못한 선관위, 체계 개선 시급
6·3 지방선거 본투표에서 제기된 투표용지 부족 논란이 사전투표 단계에서도 발생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선거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점검 요구가 커지고 있다. JTBC 보도에 따르면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서초구의 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용지를 출력하는 롤 용지가 부족해 일부 인쇄기가 멈췄고, 유권자들이 대기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사전투표는 유권자의 주소지와 관계없이 전국 어디서나 투표할 수 있도록 현장에서 신분 확인 뒤 해당 선거구 투표용지를 출력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 때문에 투표용지 원지와 잉크 등 소모품 관리가 원활한 투표 진행의 핵심이다.
현장에서는 남은 자투리 용지를 모아 사용하며 버텼지만 부족분을 감당하지 못했고, 투표소 측은 인근 투표소와 관할 선관위에 지원을 요청했다. 이후 서초구 선관위가 오토바이 퀵서비스를 통해 추가 용지를 보냈으나, 도심 교통 상황 등으로 도착까지 50분 넘게 걸린 것으로 전해졌다. 선관위는 중앙선관위 기준에 따라 기본 운영 수량에 10%를 더해 배부했다는 입장이지만, 실제 투표 수요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이번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은 23.51%로 지방선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사전투표 참여자도 1천만 명을 넘어섰다. 사전투표 비중이 커진 만큼 선거관리 당국의 물품 산정과 비상 대응 체계 역시 그에 맞게 정비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힘이 본투표 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선거소청을 추진하는 가운데, 사전투표에서도 유사한 문제가 확인되면서 논란은 단순 행정 착오를 넘어 선거 신뢰 관리 문제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