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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동해안 시간당 30㎜ 강한 비... 산사태 경보 상향
전국 호우특보 확대 속 침수·산사태·강풍 피해 잇따라

19일 서울 중구 명동 인근에서 비가 내리고 있다. / 뉴스1
19일 서울 중구 명동 인근에서 비가 내리고 있다. / 뉴스1

전국 대부분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호우특보가 확대되고 각종 피해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강원 동해안과 산지를 중심으로 시간당 30㎜ 안팎의 강한 비가 이어지는 가운데 산사태 위기경보도 상향됐다. 기상청은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집중호우와 강풍이 예상된다며 침수와 산사태, 시설물 피해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20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재 속초·고성·양양·강릉·동해·삼척 평지와 산지, 태백, 인제 산지 등에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이날 오전 0시부터 6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삼척 문의재 78.0㎜, 삼척 호산 68.5㎜, 삼척 원덕 60.0㎜, 동해 달방댐 58.5㎜, 미시령 58.0㎜, 홍천 대곡초 56.5㎜, 강릉 성산 54.0㎜, 동해 51.8㎜ 등을 기록했다.

현재 강원도 대부분 지역에는 시간당 15㎜ 안팎의 비가 내리고 있으며 동해·삼척 평지와 산지, 태백에는 시간당 20~30㎜의 강한 비가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밤까지 강원 내륙에, 21일 오전까지 강원 동해안과 산지에 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강원 북부 산지에는 시간당 30~50㎜, 동해안과 산지에는 시간당 20~3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보했다.

동해안 집중호우에 산사태 경보 강화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산림청은 이날 오전 8시 30분을 기해 강원특별자치도와 경상북도의 산사태 위기경보를 '주의' 단계로 상향 발령했다.

산사태 위기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순으로 운영된다. 위기경보 발령은 산사태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알리고 주민 대피 여부를 판단하는 주요 기준으로 활용된다.

이날 오전 7시 기준 경북 안동시와 영주시, 상주시, 문경시, 예천군, 봉화군 일부 지역에는 산사태 주의보 예측정보가 전파됐다. 울진군 울진읍과 평해읍, 북면, 기성면, 죽변면에는 산사태 예비경보 예측정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21일 오전까지 강원 산지와 동해안에 50~12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강원 북부 산지는 200㎜ 이상, 중부 산지와 중·북부 동해안은 150㎜ 이상의 강수량이 예상된다. 강원 내륙에도 30~80㎜의 비가 예보됐다.

산림청은 산사태취약지역과 지난해 산불·산사태 피해지의 경우 지반이 약해져 추가 피해 가능성이 큰 만큼 접근을 자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긴급재난문자와 마을방송 등을 수시로 확인하고 대피명령이 내려질 경우 즉시 지정 대피소로 이동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대전·세종·충남서 새벽 비 피해 속출

대전·세종·충남 지역에서도 새벽 사이 강한 비가 쏟아지며 피해 신고가 이어졌다.

충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밤새 충남에서는 나무 전도와 교통사고, 고립 신고 등 모두 9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20일 오전 0시 17분께 천안시 서북구 두정동의 한 터널에서는 나무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어 오전 0시 39분께 예산군 예산읍의 한 아파트에서는 가로수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이후 오전 4시 47분께부터 당진과 천안, 금산 등지에서도 나무 전도 신고가 잇따랐으며 소방당국은 현장 안전조치에 나섰다. 다행히 이들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오전 5시 51분께 당진시 고대면의 한 비탈길에서는 승용차 단독사고가 발생해 운전자가 병원으로 이송됐다.

오전 6시 6분께 아산시 실옥동 곡교천에서는 낚시 중이던 시민이 불어난 강물에 고립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구조 작업에 나섰으며 해당 시민은 다친 곳 없이 안전하게 귀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전에서는 오전 3시 48분께 중구 문화동 도로 위로 나무가 쓰러져 차량 통행에 불편이 발생했다. 오전 6시 23분께 동구 삼괴동에서는 주행 중이던 택시가 전복돼 운전자가 병원으로 옮겨졌다.

세종에서는 오전 5시 22분께 장군면 금암리의 한 단독주택 마당에서 화재가 발생해 22분 만에 진화됐다. 앞서 오전 1시 33분께 연서면 월하리의 한 단독주택에서는 전선에서 스파크가 발생한다는 신고가 접수돼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전날부터 이날 오전 5시 30분까지 누적 강수량은 정안(공주) 79.0㎜, 청양 67.5㎜, 서산 66.6㎜, 양화(부여) 64.0㎜, 계룡 62.0㎜, 대전 52.6㎜, 세종 40.4㎜ 등으로 집계됐다.

전국 대부분 지역 비…강풍·침수 위험 커져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비가 내리고 돌풍과 천둥·번개가 동반되는 곳이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비는 저녁까지 전국적으로 이어지겠으며 경기 동부와 강원도, 충북, 경북 중북부는 늦은 밤까지, 강원 산지와 동해안은 21일 오전까지 비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19일부터 20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 30~100㎜, 서해5도 20~60㎜, 강원 내륙 30~80㎜, 강원 산지·동해안 50~100㎜, 대전·세종·충남 남부와 충북 30~80㎜, 전북 30~80㎜, 광주·전남 50~100㎜, 부산·울산·경남·대구·경북 30~80㎜, 제주도 50~180㎜다.

부산·울산·경남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은 100㎜ 이상, 제주 산지와 중산간 지역은 25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전라 해안과 경남 해안, 제주도에는 새벽부터, 강원 동해안에는 오후부터 순간풍속 시속 70㎞ 이상에 이르는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 동해안의 경우 순간풍속 초속 20m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예보돼 강풍특보가 발표될 가능성도 있다.

기상청은 계곡과 하천 수위가 갑자기 높아질 수 있는 만큼 접근과 야영을 자제해야 하며, 하천변 산책로나 지하차도 출입을 삼가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저지대 침수와 하천 범람, 급류, 하수도 역류, 농경지 침수, 산사태, 시설물 피해 등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인 21일에도 강원 영동 중심 비 지속

일요일이자 1년 중 낮의 길이가 가장 긴 절기인 하지(夏至)인 21일에도 강원 영동 지역을 중심으로 비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은 가끔 구름이 많다가 밤부터 차차 흐려지겠으나 강원 영동은 대체로 흐린 가운데 오전까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강원 산지와 동해안에는 50~120㎜의 비가 추가로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강원 북부 산지는 200㎜ 이상, 강원 중부 산지와 중·북부 동해안은 15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강원 내륙에는 30~80㎜의 강수량이 예보됐다.

21일 아침 최저기온은 15~21도, 낮 최고기온은 22~30도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낮겠다.

주요 도시 예상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19도, 인천 19도, 춘천 17도, 강릉 18도, 대전 18도, 대구 19도, 전주 18도, 광주 19도, 부산 21도, 제주 21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29도, 인천 28도, 춘천 27도, 강릉 23도, 대전 28도, 대구 29도, 전주 28도, 광주 30도, 부산 28도, 제주 26도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강원 영동 지역의 경우 이미 많은 비가 내린 상태에서 추가 강수까지 예보돼 있어 산사태와 축대 붕괴, 도로 침수 등 2차 피해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지속적인 주의를 당부했다. 미세먼지는 전국 모든 권역에서 '좋음'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