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일본과 비겼던 네덜란드, 이 정도로 실력이 대단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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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5-1로 대파하며 우승 후보 실력 과시
네덜란드가 조별리그 최대 고비로 꼽혔던 스웨덴을 상대로 화력을 폭발시키며 2026 북중미 월드컵 F조 선두로 올라섰다. 브라이언 브로비와 코디 학포가 나란히 멀티골을 터뜨린 가운데 네덜란드는 스웨덴을 5-1로 완파하며 강력한 우승 후보의 면모를 과시했다.

네덜란드는 20일(현지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스웨덴을 5-1로 제압했다. 일본과의 1차전에서 후반 막판 동점골을 허용하며 2-2 무승부에 그쳤던 네덜란드는 이날 승리로 1승 1무(승점 4)를 기록, 조 선두로 올라섰다. 반면 튀니지를 5-1로 꺾으며 돌풍을 일으켰던 스웨덴은 똑같은 점수로 대패하며 상승세가 꺾였다.
경기 전부터 관심은 로날트 쿠만 감독의 선택에 쏠렸다. 네덜란드는 대표팀 최다 득점자인 멤피스 데파이를 벤치에 두고 브라이언 브로비를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기용했다. 결과적으로 승부를 가른 결정적 승부수였다.
브로비는 경기 시작 5분 만에 존재감을 드러냈다. 왼쪽 측면을 파고든 코디 학포가 정확한 크로스를 올리자 골문 앞에서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네덜란드는 이후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전반 17분에는 덴절 둠프리스가 오른쪽 측면을 무너뜨린 뒤 낮고 빠른 크로스를 연결했고, 브로비가 몸을 던져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불과 17분 만에 두 골을 몰아친 네덜란드는 경기 주도권을 완전히 장악했다.
스웨덴도 물러서지 않았다. 알렉산데르 이사크와 빅토르 요케레스가 전방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며 반격에 나섰고, 전반 막판에는 구스타프 라게르비엘케가 프리킥 상황에서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득점이 취소되면서 분위기를 바꾸는 데 실패했다. 네덜란드 골키퍼 바르트 페르브뤼헌 역시 결정적인 선방을 여러 차례 기록하며 스웨덴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후반전은 사실상 코디 학포의 무대였다.

전반 공격 전개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도니얼 말런 대신 크리센시오 서머빌이 투입되면서 네덜란드의 측면 공격은 더욱 날카로워졌다. 후반 2분 서머빌이 만든 공격 장면에서 둠프리스가 다시 한번 결정적인 크로스를 배달했고, 학포가 골문 앞에서 마무리하며 3-0을 만들었다. 이어 후반 9분에는 학포가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스웨덴 수비진 사이를 파고든 뒤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멀티골을 완성했다.
스웨덴은 후반 14분 교체 투입된 안토니 엘랑가가 알렉산데르 이사크의 패스를 받아 만회골을 터뜨리며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이사크와 요케레스가 여러 차례 기회를 만들었지만 네덜란드 수비진은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네덜란드는 후반 막판 또 한 번 칼날 같은 역습을 선보였다. 서머빌이 개인 돌파에 이어 오른발 슈팅으로 쐐기골을 터뜨리며 스코어를 5-1로 만들었다.

이날 가장 눈에 띈 선수는 단연 학포였다. 리버풀 공격수인 학포는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네덜란드 공격을 이끌었다. 브로비 역시 멀티골을 터뜨리며 감독의 신뢰에 완벽하게 응답했다. 서머빌은 후반 교체 투입 후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경기 흐름을 완전히 네덜란드 쪽으로 끌어왔다.
로날트 쿠만 네덜란드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이 일본전 결과에 실망하지 않고 침착하게 준비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레이엄 포터 스웨덴의 감독은 “출발이 너무 좋지 않았다. 이런 경기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전에서 승리를 놓치며 아쉬움을 남겼던 네덜란드는 이번 대승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튀니지를 5-1로 압도했던 스웨덴마저 무너뜨리면서 네덜란드는 F조 최강 후보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반면 스웨덴은 일본과의 최종전에서 반드시 결과를 만들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