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윤석열 정부 땐 코스피가 고작 2500선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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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9000은 제도 개혁과 시장 신뢰 회복의 결과"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의 '코스피 9000 시대' 비판에 맞서 자본시장 개혁 성과를 강조하며 반격에 나섰다. 국민의힘이 이재명 대통령의 주가 관련 발언을 문제 삼아 "정권이 코스피 상승을 성과로 홍보해 놓고 시장 양극화 지적이 나오자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비판하자 민주당은 "대한민국 자본시장의 변화를 깎아내리는 정쟁"이라고 맞받아쳤다.
21일 민주당에 딸면 김한나 대변인은 전날 '국민의힘은 코스피 9000 시대에 트집 잡기 말고, 자본시장 개혁에 협력하십시오'라는 제목의 서면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이 코스피 9000 시대를 두고 이 대통령에 대한 트집잡기를 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자본시장의 의미 있는 변화를 두고도 어떻게든 깎아내리려는 생떼 정치"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윤석열 정부 출범일 코스피는 2596.56이었고 탄핵 당시까지도 2500선 안팎에 머물렀다"며 "대한민국 증시는 정책 불확실성과 시장 불신 속에서 제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고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더욱 깊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통령과 민주당은 이 문제를 외면하지 않았다"며 "상법 개정, 주주 보호 강화, 불공정 거래 근절, 기업 지배구조 개선, 정책 예측 가능성 제고 등을 통해 자본시장 개혁을 추진해 왔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코스피 9000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바꾸기 위한 제도 개혁과 시장 신뢰 회복의 결과"라며 "국민의힘이 허황되다고 깎아내렸던 이 대통령의 자본시장 공약이 대한민국 시장의 가능성으로 증명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 대통령은 코스피 지수를 두고 자화자찬한 적이 없다"며 "오히려 특정 종목 쏠림과 시장 양극화 가능성을 경계하며 지수 상승의 온기가 국민과 기업 전반으로 확산돼야 한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강조해 왔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지수 상승만으로 모든 과제가 끝난 것은 아니다"라며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은 자본시장 부의 분배까지 더욱 세심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이어 "자본시장 성장이 기업 성장과 국민 자산 형성의 선순환으로 이어지도록 제도 개선을 계속 추진하겠다"며 "국민의힘도 코스피 9000 시대에 트집 잡기만 할 것이 아니라 건강한 자본시장과 국민 자산 형성을 위한 제도 경쟁에 나서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공방은 이 대통령이 지난 19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순방 결과 브리핑에서 최근 제기된 '주가 치적 홍보' 지적에 반박하면서 시작됐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브리핑 직후 질의응답에서 "저를 공격하더라도 없는 이야기를 만들어서 하면 되겠느냐"며 "내가 언제 주가 9000포인트를 가지고 자화자찬했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주가 이야기는 조심스러워서 일부러 하지 않고 있었다"며 "한 번도 언급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또 "주식시장이나 특정 지수는 여러 국내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만큼 정치권이 함부로 평가하거나 단정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주가 상승을 자신의 정치적 성과로 연결하는 해석에 선을 그었다.
그러자 국민의힘은 즉각 반발했다. 조용술 국민의힘 대변인은 전날 논평에서 "코스피 상승에 자화자찬만 벌였던 이재명 정권이 이제 와서는 그런 적 없다고 발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 대변인은 "지금까지 이재명 정권 인사들은 너나없이 코스피 상승이 현 정권의 성과인 것처럼 강조해 왔다"며 "대표적으로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코스피 상승으로 이익을 보거나 주식 계좌를 보며 흐뭇한 분들은 민주당에 투표해 달라'고 말하는 등 지금의 코스피 상승을 자신들의 공으로 돌리며 선동 정치에 나서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 와서 대통령이 '자화자찬'한 적 없다며 발뺌하고 있으니 기가 막힐 따름"이라며 "주가가 오를 때는 자신의 성과인 것처럼 홍보하다가 시장의 양극화가 지적되자 '그런 적 없다'고 하는 것은 무책임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또 "코스피가 9000포인트를 기록한 날에도 전체 종목의 86%가 하락했고 코스닥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며 "대한민국 주식시장은 특정 종목에만 빨간불이 켜졌을 뿐 대부분 종목은 파란불 투성이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권 인사들은 코스피 상승만 내세우며 마치 모두가 부자가 된 것처럼 포장했지만 현실은 특정 종목에 대한 과도한 쏠림만 부추겼고 대부분의 종목은 실질적인 하락장에 놓여 있었다"며 "대한민국 코스피 지수를 자랑하는 정치가 아니라 대한민국 기업 대부분의 주가에 빨간불이 켜지는 시장이 진정한 성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