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엔 겨우 1%였는데… 요즘 10명 중 7명이 찬성한다는 한국의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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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차 줄인 장례 문의 증가↑
최근 사흘 동안 조문객을 맞는 전통적인 3일장 대신, 빈소를 차리지 않는 무빈소 장례나 가족장, 하루장 등으로 장례 문화가 변화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무빈소 장례나 하루장처럼 절차를 줄인 장례 문의가 늘고 있다. 장례비 부담과 조문 문화 변화가 맞물리면서 장례 문화가 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부고를 내지 않고, 빈소도 차리지 않은 채 가족만으로 고인을 보내는 무빈소 장례가 빠르게 늘고 있다. 장례지도사들에 따르면 5년 전만해도 1% 수준이었던 무빈소 장례가 지난해에는 20%에 달했다.
무빈소 장례에 대한 인식도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2일까지 전국 만 19~6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무빈소 장례 관련 소비자 태도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무빈소 장례를 알고 있거나 들어본 적 있다는 응답자는 72.1%로 비교적 높은 수준을 보였다. 특히 고령층일수록 높은 인지율이 나타났다. 20대는 65%였지만 40·50대는 각각 72%, 60대는 80%로 집계됐다.
이들은 무빈소 장례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보였다. 그 이유로는 ‘장례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어서(58.1%, 중복응답)’가 가장 많았으며 ‘형식적인 조문이나 인간관계를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54.5%)’, ‘가족 중심으로 조용히 보내는 것이 더 의미 있다(50.8%)’ 등도 있었다. 반면 ‘필요성은 이해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선호하지 않는다’와 ‘전통적 방식이 더 바람직하다’같이 부정적인 인식은 각각 10.5%, 1.7%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또 본인 장례를 무빈소 장례로 치를 의향이 있다는 응답도 71.8%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20대(57%)에 비해 40대는 76%, 50대 80%, 60대 79.5%로 장례를 직접 준비하거나 경험할 가능성이 큰 연령층일수록 새로운 장례문화에 더 개방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무빈소 장례가 늘어나는 핵심 요인으로는 ‘장례식장 이용에 따른 비용·절차 부담(42.9%)’, ‘경제적 부담 증가(40.9%)’가 가장 많았다. 장례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는 비용은 1000만~2000만 원 미만이 61.1%로 다수를 차지한 반면 절반 이상(57.2%)이 적정 비용으로 1000만 원 미만을 선택해 예상 비용과 적정 비용 사이에 상당한 간극이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장례는 3일장이 표준처럼 여겨졌다. 고인을 장례식장 안치실에 모시고, 빈소를 마련해 조문객을 맞이할 준비를 하며 염습, 입관, 발인 절차를 거쳐 사흘째 장례를 마치는 방식이다. 유족은 장례 기간 내내 빈소를 지키며 조문객 응대와 식사 접대, 부의금 정리까지 챙겨야 했다.
최근에는 빈소를 차리지 않고 안치와 화장, 발인 등 필수 절차 중심으로 치르는 무빈소 장례나 하루장 등이 선택지로 거론된다. 다만 현행법상 매장과 화장은 원칙적으로 사망 후 24시간이 지나야 가능하기에 사망 다음 날 발인과 화장 절차를 마치는 식의 짧은 장례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