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재택근무'라며 공개 발언...기대가 컸는데 결장 중인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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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농담, 네이마르 부상 논란 촉발
종아리 부상으로 월드컵 결장 중인 브라질 축구의 상징
브라질 축구대표팀의 간판스타 네이마르가 부상으로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브라질 대통령까지 공개적으로 그의 결장을 언급해 화제가 되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은 최근 공공 보건 관련 행사에서 한 어린이에게 "브라질 최고의 선수가 누구라고 생각하느냐"고 질문했고, 아이가 "네이마르"라고 답하자 "네이마르는 경기에 뛰지도 않는다. 세계 최초의 재택근무 국가대표 선수"라고 농담을 건넸다.
이어 그는 "인터넷에서 본 농담"이라며 웃어 넘겼지만, 해당 발언은 브라질 현지 언론과 축구 팬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특히 네이마르가 최근 종아리 근육 부상으로 인해 월드컵 조별리그 초반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상황과 맞물리면서 다양한 해석이 쏟아지고 있다.

네이마르는 지난달 소속팀 경기 도중 종아리 근육을 다쳤고, 이후 대표팀에 합류했지만 완전한 몸 상태를 회복하지 못했다. 그 결과 모로코와의 조별리그 1차전, 아이티와의 2차전에 모두 결장했다. 다만 대표팀을 떠난 것은 아니며 선수단 베이스캠프에 남아 의료진 관리 아래 재활 훈련을 이어왔다.
브라질 대표팀 역시 무리하게 출전을 강행하기보다 토너먼트 일정을 고려해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네이마르가 조별리그 최종전인 스코틀랜드전에는 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선발보다는 교체 출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이번 논란이 더욱 관심을 받는 이유는 네이마르가 단순한 축구 선수를 넘어 브라질 축구의 상징적인 존재이기 때문이다.
네이마르는 1992년생으로 브라질 명문 구단인 산투스 FC 유소년 시스템에서 성장했다. 어린 시절부터 뛰어난 개인기와 득점 능력으로 주목받았고, 10대 시절 이미 브라질 최고 유망주로 평가받았다. 특히 2011년에는 남미 최고의 선수에게 수여되는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MVP급 활약을 펼치며 세계적인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그는 2013년 스페인 명문 구단 FC 바르셀로나 로 이적하면서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이곳에서 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 와 함께 이른바 'MSN' 공격 라인을 구축하며 세계 축구계를 지배했다. 세 선수는 2014~2015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포함해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네이마르는 세계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인정받았다.

2017년에는 당시 축구 역사상 최고 이적료를 기록하며 프랑스의 파리 생제르맹 FC 으로 이적했다. 이적료는 약 2억2200만 유로로 알려졌으며, 지금도 세계 축구 역사상 가장 비싼 이적 기록으로 남아 있다.
국가대표 경력 역시 화려하다. 네이마르는 브라질 국가대표로 100경기 이상 출전하며 수십 골을 기록했다. 특히 브라질 대표팀 역사상 최다 득점 기록 경쟁에서도 최상위권에 올라 있으며, 여러 국제대회에서 팀의 중심 역할을 맡아 왔다. 2013년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2013 우승,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축구 금메달 등 굵직한 성과를 남겼다.
특히 2016 리우 올림픽 금메달은 브라질 축구 역사에서 의미가 크다. 브라질은 월드컵 5회 우승국임에도 오랫동안 올림픽 남자 축구 금메달이 없었는데, 네이마르가 주장으로 팀을 이끌며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 획득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당시 결승전 승부차기에서 마지막 키커로 나서 우승을 확정짓는 골을 넣은 장면은 지금도 브라질 축구 팬들에게 강렬하게 기억되고 있다.
하지만 네이마르의 선수 생활은 화려한 기록만큼이나 잦은 부상과도 함께했다. 월드컵에서도 중요한 순간마다 부상 악재가 반복됐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콜롬비아전에서 허리를 크게 다쳐 준결승전에 나서지 못했고, 이후 브라질이 독일에 1-7로 패하면서 큰 충격을 안겼다. 이후 대회들에서도 발목과 무릎, 근육 부상에 반복적으로 시달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네이마르는 여전히 브라질 축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선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뛰어난 드리블 능력과 창의적인 패스, 결정력은 물론 경기 흐름을 바꾸는 스타성까지 갖춘 선수라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일각에서는 대통령의 이번 발언이 단순한 농담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네이마르는 과거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을 공개 지지한 바 있으며, 룰라 대통령과는 정치적으로 다른 진영에 속해 있기 때문이다. 다만 룰라 대통령은 자신의 발언이 인터넷에서 유행하던 농담을 인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브라질 대표팀은 이미 조 선두를 달리고 있어 네이마르의 복귀를 서두를 필요는 없는 상황이다. 오히려 토너먼트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결국 네이마르를 둘러싼 논란과 농담, 정치적 해석보다 중요한 것은 그가 실제로 그라운드에 복귀해 브라질의 우승 도전에 어떤 힘을 보탤 수 있느냐다. 현재 브라질 팬들의 관심 역시 오는 스코틀랜드전에서 네이마르가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을지에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