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4골 압승 맞힌 이영표…경기 직후 ‘한국 축구’ 향해 꺼낸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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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서 튀니지 4-0 제압
일본 축구대표팀이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튀니지를 4-0으로 완파한 가운데, 경기 전부터 일본의 대량 득점 가능성을 짚었던 이영표 KBS 해설위원의 발언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 위원은 경기 흐름을 정확히 읽어내며 일본의 낙승 가능성을 언급했고, 실제 일본은 튀니지를 상대로 4골을 터뜨리며 완승을 거뒀다.

경기 후 이 위원은 일본의 대승을 평가하면서도 시선을 한국 축구로 돌렸다. 그는 “저는 부러워하지 않겠다. 우리 선수들도 일본 못지않게 멋진 경기를 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일본의 압도적인 승리를 부러워하기보다, 한국 대표팀이 남은 무대에서 보여줄 경기력에 대한 믿음을 드러낸 발언이었다.
일본 4골 흐름 짚은 이영표, 예측은 현실이 됐다
스포츠경향 등에 따르면, 21일 오후 1시 한국 시각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 튀니지와 일본의 경기가 열렸다. 이날 경기는 KBS 2TV를 통해 생중계됐고, 이영표 해설위원과 남현종 캐스터가 현지에서 중계를 맡았다.
경기 전 이영표 위원은 튀니지가 먼저 실점할 경우 경기 흐름이 급격히 일본 쪽으로 기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튀니지가 첫 실점을 먼저 한다면 걷잡을 수 없이 경기가 흘러가고, 일본의 낙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일본의 4-1 대승을 예상하며 일본이 충분히 4골을 넣을 수 있는 경기라고 분석했다.
실제 경기 흐름은 이 위원의 전망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일본은 경기 시작 4분 만에 가마다 다이치의 선제골로 기세를 잡았다. 이 장면에 대해 이 위원은 “너무 쉽게 실점하고 있는 튀니지다. 이러다가는 튀니지가 생각한 전개에서 벗어난다. 그러면 대량 실점의 위험도 있다”고 짚었다.
전반 31분 우에다 아야세가 두 번째 골을 넣자, 이 위원은 “이 경기의 분수령이 될 수 있는 득점”이라고 평가했다. 일본이 2-0으로 앞서며 전반을 마쳤고, 경기 흐름은 이미 일본 쪽으로 넘어갔다.
월드컵 1000번째 경기에서 터진 일본의 완승
이날 경기는 의미가 남달랐다. 1930년 우루과이 월드컵 이후 96년 만에 월드컵 본선 통산 1000번째 킥오프를 맞은 경기였다. 심판들도 이를 기념하는 특별 표식을 붙이고 그라운드에 나섰다.
기념비적인 경기에서 먼저 이름을 남긴 쪽은 일본이었다. 전반 4분 가마다 다이치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월드컵 1000번째 경기의 첫 득점자가 됐다. 일본은 이후에도 튀니지의 불안한 수비를 집요하게 공략했다.

전반 31분 우에다가 추가골을 넣었고, 후반 24분에는 이토 준야가 세 번째 골을 터뜨렸다. 후반 38분에는 우에다가 다시 한 번 골망을 흔들며 멀티골을 완성했다. 일본은 튀니지를 4-0으로 완파했고, 조별리그 2차전에서 승점 3을 추가했다.
이 위원은 패색이 짙어진 튀니지를 향해 “여기서 한 골을 더 먹으면 사고다”라고 말했는데, 실제로 일본은 후반에 두 골을 추가하며 튀니지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후반 막판에는 “튀니지로서는 차라리 경기가 일찍 끝났으면 할 수도 있다. 튀니지 선수들에게 상당히 고통스러운 시간”이라고 평가했다.
경기 종료 뒤에는 일본을 이끄는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의 이른바 ‘데스노트 설’도 다시 회자됐다. 노트를 들고 경기를 지휘하는 모리야스 감독이 패하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일본 축구 팬들 사이에서 다시 주목받은 것이다.
“부러워하지 않겠다”…이영표가 한국 축구를 언급한 이유
일본의 완승이 확정된 뒤 이영표 위원은 담담하게 경기를 돌아봤다. 그는 “여러 기록이 쏟아져 나왔다. 일본으로서는 오늘 아주 기쁜 날이 아닌가 싶다. 3차전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의 시선은 곧 한국 대표팀으로 향했다. 이 위원은 “우리 선수들도 일본 못지않게 멋진 경기를 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에 저는 부러워하지 않겠다”고 했다. 일본이 4골 차 압승을 거둔 직후 나온 말이었다.
이 발언은 단순한 응원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일본의 경기력과 결과를 인정하면서도, 한국 축구 역시 충분히 경쟁력 있는 무대를 만들 수 있다는 기대를 드러낸 것이다. 특히 한국 대표팀이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앞둔 상황에서, 이 위원의 발언은 한국 선수들을 향한 신뢰와 독려로 읽힌다.
일본은 튀니지를 상대로 초반부터 흐름을 장악했다. 반면 한국은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최종전에서 32강 진출 여부를 가려야 한다. 일본의 대승이 아시아 축구 전체의 성과로 받아들여지는 동시에, 한국 대표팀에도 더 큰 자극이 될 수 있는 상황이다.
남아공전 앞둔 한국, 초반 기세가 관건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현재 1승 1패를 기록 중이다. 체코와의 1차전에서 2-1로 승리했지만, 멕시코와의 2차전에서는 0-1로 패했다. 한국은 오는 25일 오전 10시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A조에서는 멕시코가 2연승으로 승점 6을 확보하며 32강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은 승점 3으로 2위에 올라 있다. 체코와 남아공은 각각 승점 1을 기록 중이다. 한국이 조 2위를 지키고 32강으로 향하기 위해서는 남아공전 결과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남아공은 FIFA 랭킹상 A조에서 가장 낮은 팀이지만, 마냥 쉬운 상대는 아니다. 체코와의 2차전에서 1-1로 비기며 경쟁력을 보였다. 다만 남아공은 앞선 두 경기에서 경기 초반 실점이 반복됐고, 후방 빌드업 과정에서도 불안한 장면을 노출했다. 한국 입장에서는 초반 압박과 선제골이 승부의 핵심 포인트가 될 수 있다.

남아공 주장인 골키퍼 론웬 윌리엄스 역시 한국전을 앞두고 초반 집중력을 강조했다. 그는 “초반 20분 동안엔 우리는 완전히 집중해야 한다. 그때 실점하는 상황이 반복돼선 안 된다”고 경계했다.
일본은 튀니지를 상대로 4골 압승을 거두며 먼저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제 시선은 한국으로 옮겨간다. 이영표 위원의 말처럼 한국 선수들이 일본 못지않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남아공전 초반 20분이 그 출발점이 될 전망이다. 특히 초반 압박과 선제골 여부가 한국의 토너먼트행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대한민국 남아프리카 공화국
06.25.(목) 10:00 A조
대한민국 vs 남아프리카 공화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