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년 버텼는데 결국 폐지된다… 서울 도심서 사라지는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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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마지막 가변차로 약 45년 만에 폐지

서울의 마지막 가변차로인 중구 소공로 가변차로가 약 45년 만에 폐지된다.

서울 소공로 가변차로. / 네이버지도 거리뷰 캡처
서울 소공로 가변차로. / 네이버지도 거리뷰 캡처

서울시는 소공로 가변차로를 설치 44년10개월 만에 폐지하고 차로 폭과 보도를 넓혀 도심 보행·교통 안전을 강화한다고 22일 밝혔다.

가변차로는 교통량에 따라 차로의 방향이나 사용 방식을 바꾸는 차로를 뜻한다. 도심으로 들어가는 차량이 많은 출근 시간에는 도심 방향 차로를 늘리고, 퇴근 시간에는 외곽 방향 차로를 늘리는 방식이다.

소공로는 서울광장과 한국은행을 연결하는 도심 주요 간선도로로, 보행량에 비해 보도 폭이 좁아 시민 통행 불편이 이어졌다. 또 조선호텔에서 서울광장 방면 가장 좁은 구간은 보도 폭이 0.7m에 불과했다.

아울러 조선호텔 사거리~한국은행 교차로 구간은 가변차로 운영으로 일부 차로 폭이 2.8m 수준에 그쳤다. 이는 '도로의 구조·시설 기준에 관한 규칙'상 최소 기준인 3.0m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시는 왕복 5차로였던 소공로를 왕복 4차로로 조정하고 차로 폭을 3.0m 이상으로 넓힌다. 확보된 공간에는 보도를 확장한다. 가장 좁았던 보도 폭은 0.7m에서 2.7m로 확대한다. 이번 사업 구간은 소공로 서울광장~한국은행 앞 0.47㎞와 세종대로18길 시청역~조선호텔 앞 0.2㎞다.

세종대로18길은 일방 4차로에서 3차로로 줄인다. 공사는 지난해 11월3일 시작됐으며 오는 11월2일 완료 목표다. 총사업비는 69억7100만 원이 투입됐다.

가변차로 폐지 마지막 단계인 가변신호기 3개소 철거 작업은 오는 27일 오후 10시부터 28일 오전 6시까지 진행된다. 이 시간 조선호텔 사거리~한국은행 앞 전 차로가 통제된다.

공사 당일에는 주요 교차로에 모범운전자를 배치하고 교통상황을 실시간으로 관리한다.

시는 도로전광판(VMS), 버스정보안내단말기(BIT), 서울시 교통정보시스템(TOPIS), 120다산콜센터, 내비게이션 등을 통해 통제구간과 우회도로를 안내할 예정이다.

시청역 역주행 사고 현장에 볼라드(차량 진입 억제용 말뚝)가 설치돼 있다.  / 뉴스1
시청역 역주행 사고 현장에 볼라드(차량 진입 억제용 말뚝)가 설치돼 있다. / 뉴스1

한편 시는 시청역 역주행 사고 이후 도심 보행자 안전을 위한 도로공간 재편을 진행해왔다. 세종대로18길의 경우, 지난 3월 차로를 줄이고 전 구간 보도 확장과 차량용 방호울타리 설치를 마쳤다. 또 차량과 보행 공간을 분리하고 주변에는 녹지를 조성했다.

출퇴근 및 점심시간대 보행 밀집도가 높았던 시청역 8번 출구 인근의 교통섬은 지난 4월 철거했다. 기존 보도와 횡단보도 대기공간을 넓혀 보행자 과밀로 인한 안전 위험요소를 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