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과 공동 1위라니…홍명보호, 월드컵 48개 팀 중 ‘이것’ 최다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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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48개 팀 중 '이 부문' 공동 1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 중인 한국 축구대표팀이 뜻밖의 기록에서 브라질과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정체는 바로 오프사이드다. 조별리그 2경기를 치른 현재 홍명보호는 월드컵 출전 48개 팀 가운데 오프사이드를 가장 많이 기록한 팀으로 집계됐다.
단순히 보면 아쉬운 장면이 많았다는 의미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경기 내용을 뜯어보면 이야기는 조금 다르다. 한국이 그만큼 상대 수비 뒷공간을 적극적으로 노렸고, 빠른 침투와 라인 브레이킹을 반복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둔 홍명보호에게 이 기록은 약점이자 동시에 공격 방향을 보여주는 지표다.
2경기 오프사이드 8개…브라질과 공동 1위
FIFA 통계에 따르면 한국은 체코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오프사이드 2개를 기록했다. 이어 멕시코와의 2차전에서는 오프사이드 6개가 나왔다. 2경기 합계 8개다. 이 수치는 브라질과 함께 이번 대회 출전 48개 팀 중 공동 1위에 해당한다.

특히 멕시코전에서 오프사이드가 집중됐다. 한국은 이강인의 로빙 패스와 손흥민, 이재성 등의 뒷공간 침투를 활용해 멕시코 수비 라인을 흔들려 했다. 하지만 타이밍이 조금씩 어긋나며 결정적인 기회가 오프사이드로 무산되는 장면이 반복됐다.
오프사이드는 공격 흐름을 끊는 반칙이지만, 무조건 부정적으로만 볼 수는 없다. 공격수가 계속 수비 뒷공간을 노렸다는 의미이고, 상대 최종 수비 라인을 흔들려는 의도가 경기 내내 있었다는 뜻이다. 문제는 시도 자체가 아니라 타이밍과 완성도다.
‘오프사이드 최다’가 말하는 홍명보호의 공격 방향
이번 기록은 홍명보호가 어떤 축구를 하려는지를 보여준다. 한국은 무작정 공을 앞으로 보내기보다 먼저 공을 소유하며 좌우로 흔든 뒤, 상대 수비 간격이 벌어지는 순간 빠르게 최전방으로 전개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FIFA 역시 한국의 경기 운영에 대해 공을 소유하며 좌우로 운반하다가 상대 간격이 벌어지면 빠르게 최전방까지 연결하는 축구를 한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체코전에서는 황인범의 동점 슈팅이 나오기 전까지 한국 선수들이 25회의 패스를 주고받으며 공격을 전개했다.
이런 스타일에서는 뒷공간 침투가 필수다. 상대 수비가 라인을 올리거나 간격이 벌어지는 순간을 노려야 한다. 따라서 오프사이드가 많다는 것은 공격진의 위치 선정과 패스 타이밍이 아직 완전히 맞지 않았다는 뜻이면서도, 동시에 한국이 적극적으로 상대 수비 라인을 깨려 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패스 1135회·크로스 성공률 40%…수치로 드러난 장점

오프사이드 기록만 눈에 띄는 것은 아니다. 한국은 패스 횟수에서도 전체 8위에 올랐다. 2경기 동안 총 1135회의 패스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빌드업을 시도했다. 패스 횟수 1위는 1554회를 기록한 스페인이었다.
크로스 성공률도 인상적이다. 한국은 40%의 크로스 성공률로 이 부문 공동 2위에 자리했다. 크로스 성공률은 전체 크로스 중 동료에게 연결돼 패스나 슈팅으로 이어진 비율을 뜻한다. 잉글랜드가 53%로 1위였고, 한국은 체코와 함께 40%로 상위권에 올랐다.
체코전에서 나온 장면이 대표적이다. 황인범의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오현규가 마무리하며 결승골을 터뜨렸다. 즉 한국은 측면 전개와 크로스에서는 분명한 가능성을 보여줬다. 남은 과제는 뒷공간 침투 타이밍을 조금 더 정교하게 맞춰 오프사이드로 끊기는 장면을 줄이는 것이다.
남아공전 변수는 몬테레이 무더위…초반 승부가 중요하다

홍명보호는 오는 25일 오전 10시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A조 최종 3차전을 치른다. 경기는 JTBC, KBS, 네이버 치지직을 통해 중계된다. 한국은 현재 1승 1패, 승점 3점으로 조 2위를 유지하고 있다. 남아공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32강 진출을 확정할 수 있다.
하지만 변수는 있다. 몬테레이의 무더위다. 앞서 한국이 경기를 치른 과달라하라는 고지대 특유의 건조하고 서늘한 기후가 있었지만, 몬테레이는 한밤중에도 열기가 남는 찜통 같은 날씨로 알려져 있다. 체력 관리가 승부의 핵심이 될 수 있다.
상대 남아공은 이번 대회 앞선 두 경기에서 모두 초반 실점을 허용했다. 멕시코전에서는 전반 9분, 체코전에서는 전반 6분에 먼저 골을 내줬다. 경기 시작 직후 압박과 빠른 템포에 흔들리는 약점이 드러난 셈이다.

한국 입장에서는 초반부터 강하게 몰아붙일 필요가 있다. 멕시코전에서 무득점에 그쳤던 공격 흐름을 되살리려면 손흥민, 이재성, 이강인 등 공격 자원들의 움직임과 패스 타이밍이 더 정교해져야 한다. 오프사이드 1위라는 기록이 단순한 아쉬움으로 끝날지, 아니면 남아공전 선제골을 위한 예고편이 될지는 최종전에서 갈린다.
브라질과 함께 오프사이드 공동 1위라는 기록은 분명 눈길을 끈다. 그러나 홍명보호가 더 집중해야 할 것은 숫자 자체가 아니라 그 숫자가 말하는 공격의 완성도다. 남아공전에서는 과감한 침투는 살리되, 마지막 타이밍을 한 박자 더 정교하게 맞추는 것이 32강 진출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