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률 14대1…함평 'AI 중매'에 4쌍 짝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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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군 미혼남녀 만남 행사 '함평만남레시피' 성황리 종료
과학적 매칭과 1천만 원 결혼 축하금 혜택에 청춘들 '들썩'

최근 심각한 저출산과 1인 가구 증가, 비혼 주의가 확산되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도 무려 14대 1이라는 경이로운 경쟁률을 기록하며 화제의 중심에 선 이번 행사에서는 최종적으로 4쌍의 핑크빛 커플이 탄생하는 눈부신 성과를 거두었다. 지자체의 세심하고 치밀한 기획력과 인공지능(AI)이라는 최첨단 기술이 완벽한 시너지를 내며 빚어낸 성공적인 '청춘 중매' 현장의 열기를 자세히 들여다본다.
■ 폭발적 반응, 14대 1의 바늘구멍 뚫은 청춘들
지난 22일 함평군에 따르면, 날이 갈수록 심화되는 지역 청년 인구 유출을 막고 건강하고 활기찬 결혼 친화적 사회 분위기를 선제적으로 조성하고자 야심 차게 기획한 신규 시책 '함평만남레시피' 행사가 지난 20일 함평읍 어울림커뮤니티센터에서 성황리에 치러졌다.
참가 자격은 함평군 관내에 거주하거나 직장을 둔 혼인 이력이 없는 27세에서 40세(1987년생~2000년생) 사이의 미혼남녀로 엄격하게 제한되었다. 일각에서는 농촌 지역의 특성상 참여율이 저조할지도 모른다는 우려 섞인 시선도 있었으나, 막상 접수 창구가 열리자 모집 인원의 무려 8배가 넘는 신청자가 한꺼번에 쇄도하며 일찌감치 대흥행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특히 남성 지원자의 경우 문의와 신청이 빗발쳐 한때 14대 1이라는 엄청난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그동안 바쁜 일상에 치여 이성을 만날 기회가 부족했던 지역 청년들이 이 같은 자연스러운 만남의 장에 얼마나 목말라 있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의미 있는 대목이다.
■ 어색함 제로, 와인 파티부터 1:1 로테이션 데이트까지
치열한 경쟁을 뚫고 행사장에 모인 선남선녀들을 위해 함평군은 단 1분 1초도 지루할 틈이 없는 다채롭고 알찬 프로그램을 촘촘하게 준비했다. 낯선 사람들과의 첫 만남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초기 어색함을 깨고 핑크빛 무드를 조성하기 위해 전문 행사 대행업체를 섭외하여 프로그램의 퀄리티를 대폭 높인 것이 주효했다.
긴장을 풀어주고 호감도를 높이는 실전 연애 특강을 시작으로, 모든 이성 참가자와 빠짐없이 눈을 맞추고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는 1:1 로테이션 데이트가 속도감 있게 이어지며 참가자들의 굳은 마음을 열었다. 또한 행사 중간중간 웃음꽃이 끊이지 않았던 커플 레크리에이션과, 해 질 무렵 로맨틱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킨 와인 파티 등은 청춘남녀들이 서로의 숨겨진 매력을 자연스럽게 발견하고 탐색할 수 있는 최적의 멍석이 되었다. 행사에 참여한 남녀 모두 시종일관 화기애애하고 적극적인 태도로 임하며 프로그램 구성에 대한 아낌없는 찬사와 호평을 쏟아냈다.
■ 큐피드가 된 인공지능(AI), 과학적 매칭이 통했다
무엇보다 이번 만남 행사에서 가장 참석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큰 화제를 모은 대목은 단연 'AI 커플 매칭' 시스템의 도입이었다. 그동안 흔히 볼 수 있었던, 단순히 참가자들의 직관이나 주최 측의 감에 의존하던 주먹구구식 소개팅 방식을 과감히 탈피하고 데이터에 기반한 과학적인 접근을 시도한 것이다.
행사 시작 전 참가자들이 정성껏 작성한 심층 설문조사 결과와 현장에서의 첫인상 선택 결과, 그리고 개인별 성향 테스트 등 방대한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취합하여 자체 인공지능(AI) 분석 도구를 활용해 최적의 커플 매칭 알고리즘을 도출해 냈다. 성격, 취미, 가치관 등 서로의 이상형을 정교하게 분석한 AI의 추천 매칭은 참가자들에게 큰 흥미와 신뢰감을 유발했을 뿐만 아니라, 실제 행사의 꽃인 '최종 선택' 과정에서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었다. 4쌍의 최종 커플 탄생이라는 놀라운 결실의 이면에는 이처럼 첨단 IT 기술의 과학적이고 치밀한 숨은 조력이 든든하게 자리하고 있었던 셈이다.
■ "결혼하면 1천만 원 쏜다"… 함평군의 파격 인센티브
청년들의 만남과 결혼을 장려하기 위한 함평군의 확고한 의지는 단순한 행사 개최에서 끝나지 않는다. 이번 '함평만남레시피' 행사에서 소중한 인연을 맺어 실제 결혼이라는 아름다운 결실까지 맺게 되는 1호 커플에게는 그야말로 입이 떡 벌어지는 파격적인 금전적 혜택이 기다리고 있다.
기존에 함평군이 관내 신혼부부에게 지급하던 넉넉한 결혼축하금에 더해, 이번 행사 성사 커플에게는 특별 인센티브 400만 원을 추가로 얹어 총 1,000만 원이라는 매력적이고 든든한 정착 지원금을 지급하기로 전격 결정한 것이다. 이는 일회성 이벤트로 남녀의 만남을 주선하는 데 그치지 않고, 청년들이 지역 내에서 안정적인 가정을 꾸리고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지자체가 끝까지 책임지고 동행하겠다는 강력한 인구 정책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함평군 관계자는 "비록 최종 선택에서 아쉽게 짝을 찾지 못해 커플이 성사되지 못한 참가자들에게도, 일회성 만남으로 끝내지 않고 SNS 오픈 채팅방 등을 적극 활용해 지속적인 사후 교류와 만남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는 폭발적인 모집 호응도와 참가자들의 긍정적인 만족도 조사 결과를 적극 반영하여, 올 하반기 제2차 청춘 만남 행사 추가 개최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평생의 반려자를 찾는 청년들의 간절함과 지자체의 파격적이고 적극적인 밀착 행정이 맞물려 빚어낸 이번 훈훈한 소식에, 지역사회의 관심과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