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는 높은데 다르다"…한국과 이란이 생각하는 '예쁜 코'의 차이

작성일

한국과 이란 모두 코 성형이 인기지만, 사람들이 선호하는 '이상적인 코'는 생각보다 크게 다르다.

한국과 이란에는 흥미로운 공통점이 하나 있다. 바로 코 성형이 매우 대중적이라는 점이다. 실제로 한국은 세계적으로 성형수술이 활발한 국가 중 하나로 꼽히며, 이란 역시 '코 성형의 수도(Rhinoplasty Capital)'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코 성형이 널리 퍼져 있다.

흥미로운 점은 두 나라 모두 코를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선호하는 코 모양은 상당히 다르다는 것이다.

코 성형을 하지 않은 자연스러운 코의 옆모습이다. / 셔터스톡
코 성형을 하지 않은 자연스러운 코의 옆모습이다. / 셔터스톡

"자연스럽고 조화로운 코"를 선호하는 한국

최근 한국의 코 성형 트렌드는 과거보다 훨씬 자연스러운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코끝을 높이고 뚜렷하게 만드는 스타일이 인기를 끌었지만, 최근에는 얼굴 전체와 조화를 이루는 직선형 또는 자연스러운 곡선형 코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한국에서는 코 자체보다 얼굴 전체의 균형을 중요하게 보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코를 지나치게 높이거나 과하게 작게 만드는 것보다 자연스럽게 코 라인을 정리하고 코끝을 정교하게 다듬는 수술이 선호된다.

최근 한국 성형외과들 역시 "서구적인 코"를 만드는 것보다 개인의 얼굴형에 맞는 조화로운 코를 강조하고 있다.

코 성형 문화가 발달한 국가들에서 자주 비교되는 코 형태를 보여주는 이미지다. /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코 성형 문화가 발달한 국가들에서 자주 비교되는 코 형태를 보여주는 이미지다. /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콧등을 정리하는 것"이 중요한 이란

반면 이란에서는 조금 다른 기준이 존재한다. 중동 지역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서구인과 마찬가지로 콧대가 높고 코뼈가 발달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성형의 목적 역시 한국과 다를 수 있다.

한국에서는 콧대를 높이는 수술이 흔한 반면, 이란에서는 오히려 튀어나온 콧등(dorsal hump)을 부드럽게 정리하는 수술이 많이 시행된다.

실제로 이란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보다 매끄러운 코 라인과 얇고 정리된 코 형태를 선호하는 경향이 확인됐다. 한국에서 "코를 세운다"는 표현이 자주 사용된다면, 이란에서는 "콧등을 다듬는다"는 개념에 더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콧등의 돌출된 부분(매부리코)을 정리한 코 성형 전후 모습이다. /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콧등의 돌출된 부분(매부리코)을 정리한 코 성형 전후 모습이다. /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같은 성형, 다른 목표

한국과 이란 모두 코 성형이 인기 있지만 출발점 자체가 다르다. 한국은 상대적으로 낮은 콧대를 보완하고 코끝을 세련되게 만드는 경우가 많다.

반면 이란은 이미 존재하는 높은 콧대나 돌출된 콧등을 정리해 부드러운 인상을 만드는 경우가 많다. 결국 두 나라 모두 "예쁜 코"를 추구하지만, 그 기준은 서로 다르다.

한국에서는 자연스럽고 조화로운 직선형 코가 인기를 얻고 있고, 이란에서는 강한 콧등을 부드럽게 정리한 세련된 코가 선호된다. 같은 코 성형이라도 문화와 미적 기준이 달라지면 사람들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코 역시 달라지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