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생존 학생, 세상 떠나…12년째 끝나지 않는 그날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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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례입학 싫다" 교사 꿈꾸던 세월호 생존 학생, 12년 만에 하늘로… '위로'가 만든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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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생존 학생이 12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홀로 지독한 죄책감과 싸우다 결국 먼저 간 친구들 곁으로 떠났다. 무심코 던진 우리 사회의 섣부른 위로와 꼬리표가 남겨진 자들에게 얼마나 가혹한 폭력인지 보여주는 비극이다.

지난 21일 유경근 전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SNS를 통해 생존 학생 故 A씨의 비보를 전했다. 참사 당시 단원고 2학년이었던 A씨는 사고 이후 극심한 트라우마에 시달렸다. 그럼에도 "세월호 특례입학이 너무 싫다"며 스스로 수능을 준비해 선생님의 꿈을 키워가던 굳센 학생이었다.

하지만 남겨진 자의 무게는 감당하기 벅찼다. 유 전 위원장은 "생존 학생들은 자신만 살아 돌아왔다는 죄책감에 시달리며 당장의 삶을 살아가는 것조차 힘겨워한다"며 뼈있는 일침을 가했다. 특히 "'먼저 간 친구들 몫까지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말은 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강조하며, 위로를 가장한 주변의 시선이 생존자들에겐 견디기 힘든 압박이 될 수 있음을 지적했다.

304명의 사망·실종자를 낸 세월호 참사. 12년이 지난 지금도 살아남은 학생들과 민간 잠수사 등 가려진 피해자들의 아픔은 멈추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