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군, 군민 삶 바꾼 ‘적극행정’ 숨은 일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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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장도 앱 자체 개발부터 방치된 해양 쓰레기 1500톤 싹쓸이까지
파격적 성과 창출한 우수 공무원 및 협업팀 선정해 파격 보상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급변하는 행정 환경 속에서 관행의 틀을 과감히 깨고 군민의 눈높이에서 지역의 묵은 현안을 해결해 낸 전남 완도군의 공직자들이 지역 사회에 신선한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완도군청
완도군청

단순히 책상에 앉아 서류만 검토하는 수동적인 업무 방식을 탈피해, 광활한 바다와 수많은 섬으로 이루어진 완도군의 지리적 특성에 맞춘 디지털 혁신과 부서 간 끈끈한 협업 체계를 가동하며 눈부신 성과를 일궈냈다. 완도군은 이처럼 창의적이고 유연한 사고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공직자들을 적극 발굴하고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공직 사회 전반에 혁신의 새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 디지털 혁신, 바다 위 길잡이 '어장도 앱' 탄생

완도군은 지난 16일 적극행정위원회를 열고 ‘2026년도 상반기 적극 행정 우수 공무원’ 2명과 협업팀 1팀을 최종 선정해 발표했다. 이번 평가는 국민 소통 포털인 ‘소통 24’를 통한 전 국민 온라인 투표와 전문가의 심층 발표 심사를 거쳐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되었다.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성과는 수산경영과 소속 김총경 주무관의 활약이다. 전국 최대 규모의 양식장을 보유한 완도군의 특성상, 넓은 해상에서 정확한 양식 면허 구역의 경계를 확인하는 것은 어민들은 물론 행정 당국에게도 늘 골칫거리였다. 해상 경계 분쟁도 빈번하게 발생했다. 이에 김 주무관은 막대한 예산을 들여 외부 용역을 맡기는 대신, 본인이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완도군 어장도’라는 모바일 앱과 PC용 통합 관리 프로그램을 자체적으로 개발해 내는 기염을 토했다. 무려 7,000여 개에 달하는 방대한 면허 좌표를 일일이 전수 입력하고, 통신이 원활하지 않은 바다 한가운데서도 GPS 검색 기능과 오프라인 지도를 통해 누구나 쉽게 자신의 양식장 위치와 경계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혁신적인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어민들의 오랜 불편을 스마트하게 해결한 이 사례는 현장 중심 디지털 행정의 최고 모범 사례로 꼽힌다.

■ 소외된 섬에 희망을… 국비 54억 확보 쾌거

두 번째 우수 공무원으로 선정된 지역개발과 이도운 주무관은 섬 주민들의 열악한 정주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발로 뛴 ‘소통 행정’의 달인이다.

이 주무관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활력을 잃어가는 소규모 섬 지역의 발전을 위해 ‘섬 개발 사업’을 적극적으로 기획하고 추진했다. 사업 초기,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주민들의 의견을 하나로 모으는 과정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하지만 그는 수시로 배를 타고 섬에 들어가 주민들과 머리를 맞대고 진정성 있는 대화와 협의를 이끌어냈다. 주민들의 생생한 목소리가 반영된 내실 있는 사업 계획은 정부 부처의 까다로운 심사 문턱을 훌쩍 넘었고, 그 결과 2025년도 섬 개발 사업 평가에서 당당히 전국 1위를 차지하며 무려 54억 원이라는 막대한 국비를 확보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소외된 작은 섬마을 구석구석까지 희망의 온기를 불어넣고, 지역 균형 발전의 튼튼한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의 압도적인 호평을 받았다.

■ 묵은 체증 해소! 보길면 해양 쓰레기 1500톤 싹쓸이

개인의 역량뿐만 아니라, 부서 간의 벽을 허물고 똘똘 뭉친 ‘협업’의 힘도 빛을 발했다. 보길면 농수산팀과 개발팀은 상반기 최우수 협업팀으로 이름을 올리며 지역 사회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들은 과거 태풍 ‘볼라벤’ 내습 이후 무려 십수 년 가까이 보길면 중리마을 해안가에 흉물스럽게 방치되어 있던 거대한 해양 쓰레기 산을 치우기 위해 의기투합했다. 오랜 기간 켜켜이 쌓인 약 1,500톤 규모의 쓰레기는 단일 부서의 힘만으로는 감당하기 벅찬 엄청난 과제였다. 이에 두 팀은 머리를 맞대고 치밀한 수거 계획을 수립한 뒤, 마을 주민들의 자발적인 동참을 끌어내고 관련 행정 부서 및 전문 폐기물 처리 업체와의 거미줄 같은 민관 협력 네트워크를 풀가동했다. 각고의 노력 끝에 불과 3개월 만에 1,500톤의 쓰레기를 말끔히 정비하는 기적을 만들어냈다. 악취와 미관 저해로 고통받던 마을 주민들의 앓던 이를 빼준 것은 물론, 주민 참여형 환경 문제 해결의 새로운 롤모델을 제시했다.

■ 파격적 인센티브로 공직사회 '적극행정' 바람 분다

완도군은 이번에 선정된 적극 행정 우수 공무원과 협업팀에게 파격적이고 실질적인 보상을 제공하여 사기를 진작할 방침이다. 이들에게는 넉넉한 포상금 지급과 함께, 공무원들이 가장 민감하게 생각하는 성과 상여금 한 등급 상향, 근무 성적 평정 실적 가점 부여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또한 재충전을 위한 특별 포상 휴가, 본인이 희망하는 부서로의 우선 전보, 선진 행정 벤치마킹을 위한 국외 연수 기회 등 다양한 인사상 우대 조치를 아낌없이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적극행정위원회를 직접 주재한 이범우 완도군 부군수(적극행정위원장)는 “행정의 최일선에서 군민의 불편을 내 가족의 일처럼 여기고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과감한 추진력으로 훌륭한 성과를 내준 우리 공직자들에게 깊은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이어 이 부군수는 “앞으로도 일선 공무원들이 실패에 대한 두려움 없이 유연하고 소신 있게 일할 수 있도록 파격적인 지원과 보상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며, “모든 부서가 하나의 팀처럼 협력하여 군민들이 실생활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즉각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완도형 적극 행정' 공직 문화를 확고히 뿌리내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