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0평 규모에 155종 식물 만발... 6가지 테마로 채워진 아늑한 공간
체험치유농장 함께 운영해 오감 힐링... 디지털 시대 '마음 쉼터' 주목
충북의 19번째 민간정원, 오창 ‘윤하의 뜰’ / 충청북도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이 급변하는 현대 사회에서 콘크리트 빌딩 숲을 벗어나 자연의 품에서 위로를 얻으려는 이들을 위한 새로운 힐링 공간이 문을 열었다.
충청북도는 청주시 오창읍에 위치한 아늑한 정원인 ‘윤하의 뜰’을 충청북도 제19호 민간정원으로 공식 등록했다고 밝혔다. 민간정원이란 법인이나 단체, 혹은 개인이 오랜 시간 정성을 다해 가꾸어 온 고유한 정원을 대중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사회에 개방한 공간을 뜻한다. 획일화된 도심 공원과 달리 정원주 개인이 살아온 삶의 궤적과 자연에 대한 철학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방문객들에게 깊은 여운과 색다른 감동을 선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새롭게 충북도의 인정을 받은 ‘윤하의 뜰’은 청주시 오창읍 두릉리 일원에 아담하게 자리 잡고 있다. 약 780평(2603제곱미터) 규모로 조성된 이 정원은 전체 규모 자체는 대형 수목원처럼 거대하지 않지만, 내부를 들여다보면 정원주의 치밀한 손길과 정성이 가득 배어 있다. 정원에는 철마다 각기 다른 매력과 아름다움을 뽐내는 다채로운 나무와 꽃 등 무려 155종에 달하는 다양한 식물들이 빼곡하게 심겨 생명력을 뿜어낸다. 특히 정원 내부를 6가지의 서로 다른 매력을 지닌 다채로운 테마 공간으로 정밀하게 구획하여, 찾아오는 관람객들이 정원 내에서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새로운 풍경을 마주하며 눈과 마음에 깊은 휴식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윤하의 뜰’은 방문객들이 사계절 내내 쾌적하게 정원을 관람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반 편의 시설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 자연의 신비로움과 생명력을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는 전천후 온실을 비롯해 정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관리사, 깔끔하게 정비된 화장실, 넉넉한 주차 공간 등이 알차게 마련돼 있어 가족 단위 나들이객이나 연인들이 주말에 방문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무엇보다 이곳이 일반적인 관람형 정원과 차별화되는 가장 큰 점은 정원주가 정원 내부에서 ‘체험치유농장’을 함께 내실 있게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관람객들은 단순히 완성된 정원을 수동적으로 구경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식물 및 자연 자원과 교감하며 마음을 치유하는 정원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하고 경험해 볼 수 있어 깊이 있는 체류형 힐링을 만끽할 수 있다.
충청북도 내의 민간정원 역사는 지난 2015년 충주시 소태면에 소재한 ‘서유숙 정원’이 제1호로 등록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후 자연을 사랑하고 정원문화를 널리 확산하려는 도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열정이 이어지면서, 이번 ‘윤하의 뜰’까지 포함해 도내에 총 19개소의 개성 넘치는 민간정원이 등록되는 결실을 맺었다. 이들 민간정원은 인위적으로 정형화되거나 가공되지 않은 대자연 고유의 자연스러움을 간직하고 있어, 바쁜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이 시각적 즐거움을 넘어 청각과 촉각 등 오감으로 자연을 느끼고 삶의 안정을 찾는 핵심적인 휴식처이자 새로운 관광 자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종기 충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정원은 급변하는 인공지능 시대와 숨 가쁜 디지털 환경 속에서 정서적 고립감이나 피로감을 느끼기 쉬운 현대인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최고의 치유 공간이 되어준다”고 강조했다. 이어 “도민이 직접 오랜 세월 땀 흘리며 정성을 다해 가꾼 민간정원어야말로 단순히 아름다운 풍경을 ‘보는 즐거움’을 넘어, 직접 흙을 만지고 식물을 키워내는 ‘가꾸는 기쁨’을 사회 전반에 확산하는 진정한 정원문화의 주역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충북도는 앞으로도 도내의 우수한 민간정원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지원하여 도민들의 명품 휴식처를 늘려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