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에 0-1 충격패…홍명보 12년 전 인터뷰 재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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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적인 경기력…무기력 그 자체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알제리에 완패한후 홍명보 감독의 인터뷰. / SBS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알제리에 완패한후 홍명보 감독의 인터뷰. / SBS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0대 1로 패하자, 온라인에서는 냉소가 쏟아지고 있다.

25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 홍명보 감독의 경기 후 예상 인터뷰까지 나왔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1승 제물로 꼽았던 알제리에게 2대4로 패한 후 홍 감독이 내놓은 인터뷰를 이번에도 그대로 복기할 것이라는 비꼼이다.

당시 홍 감독은 국내 취재진에게 "수비적인 조직이 전혀 되지 않았고, 전술적으로 저희가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그로부터 12년이 지난 지금, 같은 감독이 다시 지휘봉을 잡은 채 아프리카 국가에 일격을 허용하자 "또 같은 말을 들어야 하느냐"는 조소가 온라인을 달구고 있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24일(현지 시각)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3차전 한국과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경기에서 피치를 바라보고 있다. / 뉴스1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24일(현지 시각)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3차전 한국과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경기에서 피치를 바라보고 있다. / 뉴스1

누리꾼들은 홍 감독의 2014년 발언과 이번 패배를 연결하며 비판을 쏟아냈다. "12년이 지났는데 인터뷰 내용까지 똑같을 것 같다", "12년 전에도 들었던 변명을 또 듣게 생겼다", "알제리전 악몽이 남아공전으로 재현됐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매번 조직력과 전술 이야기만 반복한다", "감독만 바뀌지 않은 게 아니라 축구도 그대로 멈춰 있는 것 같다"는 지적도 나왔다.

전반적으로 홍 감독 체제를 향한 실망감과 함께 "2014년과 무엇이 달라졌느냐"는 분노 섞인 평가가 온라인을 뒤덮었다.


경기 전 분위기는 낙관적이었다. 한국은 무승부만 거둬도 32강 진출이 확정되는 유리한 상황이었고, 남아공은 중원의 핵심 선수 두 명이 결장하는 악재까지 안고 있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자 기대와 다른 모습이 펼쳐졌다.

한국은 전반 초반부터 남아공의 거센 압박에 흔들렸다. 전반 18분에는 마세코의 1대 1 찬스를 이기혁이 간신히 차단했고,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이후에도 반전은 없었다. 전반 30분 음바타의 강력한 슈팅을 김승규가 쳐냈지만 흘러나온 공을 막고파가 다시 슈팅으로 연결했고, 김승규가 가까스로 잡아냈다. 전반 38분 마세코의 강슛, 전반 41분 모포켕의 슈팅까지 한국 골문은 연거푸 위협을 받았다. 반면 한국은 쉽사리 남아공 진영으로 치고 들어가지 못했다.

비겨도 되는 경기였지만 경기력은 너무나 무기력했다. 끝내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지 못한 한국은 후반 18분 마세코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A조 최약체로 여겨졌던 남아공에 충격패를 당하며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