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만 황금어장 부활 신호탄… 석창항 앞바다에 주꾸미 10만·갑오징어 5만 마리 새 보금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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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해양수산과학원 무상 지원 속 어민과 함께 수산자원 회복 및 소득 증대 총력전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기후변화에 따른 해수온 상승과 무분별한 남획 등으로 연근해 어업 생산량이 급감하며 어촌의 위기감이 날로 고조되는 가운데, 전남 함평군이 무너져가는 해양 생태계를 온전히 복원하고 지역 어민들의 든든한 소득 기반을 다지기 위해 적극적으로 팔을 걷어붙였다.
함평군은 지난 25일 지역 어업인들의 든든한 주력 어종이자 국민들의 밥상 위 인기 해산물로 꼽히는 주꾸미와 갑오징어 종자 총 15만 마리를 손불면 석창항 인근 연안 해역에 성공적으로 방류했다. / 함평군
함평군은 지난 25일 지역 어업인들의 든든한 주력 어종이자 국민들의 밥상 위 인기 해산물로 꼽히는 주꾸미와 갑오징어 종자 총 15만 마리를 손불면 석창항 인근 연안 해역에 성공적으로 방류했다. / 함평군

함평군은 부가가치가 높은 고소득 수산물인 주꾸미와 갑오징어 우량 종자를 대규모로 방류하며, 예전의 풍요로웠던 '황금어장'을 되찾기 위한 전방위적인 수산자원 회복 프로젝트의 닻을 올렸다. 단기적인 지원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인 해양 생태계 자생력을 확보하려는 지자체의 발 빠른 행보가 돋보인다.

■ 청정 바다 함평만, 새 생명의 보금자리로

함평군은 지난 25일 지역 어업인들의 든든한 주력 어종이자 국민들의 밥상 위 인기 해산물로 꼽히는 주꾸미와 갑오징어 종자 총 15만 마리를 손불면 석창항 인근 연안 해역에 성공적으로 방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게르마늄이 풍부한 청정 갯벌과 넉넉한 먹잇감을 자랑하는 함평만 일대는 예로부터 다양한 해양 생물의 산란과 서식에 가장 이상적인 최적의 환경을 갖춘 천혜의 해양 생태 보고로 잘 알려져 있다.

군은 이러한 지리적, 환경적 이점을 십분 활용하여 수산자원 조성의 훌륭한 골든타임인 6월을 맞아 두 차례에 걸쳐 대대적인 방류 작전을 체계적으로 전개했다. 가장 먼저 지난 18일에는 엄격한 전염병 검사를 무사히 통과한 건강하고 활력 넘치는 우량 주꾸미 종자 10만 마리를 석창항 인근 바다 깊숙한 곳에 풀어주며 새로운 생명의 웅장한 탄생을 알렸다. 이어 24일에는 특유의 쫄깃한 식감과 높은 영양가로 어민들의 훌륭한 수익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갑오징어 종자 5만 마리를 추가로 방류하며 연안 해양 생태계에 풍성하고 역동적인 활력을 가득 불어넣었다.

■ 유관기관 협력 빛났다… 전남해양수산과학원 전폭 지원

이번 대규모 수산 종자 방류 사업이 더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배경에는 지자체와 지역 유관기관 간의 견고하고 유기적인 협력 네트워크가 자리 잡고 있다. 이번에 함평 앞바다에 성공적으로 방류된 15만 마리의 질 좋은 종자 전량은 전라남도 해양수산과학원 산하 자원조성연구소에서 직접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정성껏 배양해 함평군 측에 전면 무상으로 제공한 귀중한 자산이다.

이러한 전폭적인 무상 지원은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수산 종자 매입 및 방류 사업에 있어 열악한 기초지자체의 재정적 부담을 획기적으로 덜어주었을 뿐만 아니라, 지역 해역의 물리적, 화학적 특성을 그 누구보다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는 전문 국공립 연구기관의 과학적인 데이터와 기술적 지원이 고스란히 결합되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이를 통해 방류된 어린 개체들의 야생 생존율과 향후 자연 번식률을 극대화할 수 있는 가장 완벽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모범적인 민관학 연계 성공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 어민과 함께 일군 바다 가꾸기, 희망을 띄우다

서류에 갇힌 탁상행정에서 과감히 벗어나 현장과 생생하게 호흡하는 함평군의 적극 행정은 방류 당일 해안가 현장에서도 여실히 증명되었다. 이번 방류 작업은 단순히 관련 공무원들만이 모여 사진을 찍는 요식 행위성 행사가 아니라, 바다를 평생 삶의 터전이자 미래로 삼고 살아가는 지역 내 현장 어업인들이 직접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땀방울을 보태는 진정한 화합의 장으로 치러졌다.

한국수산업경영인 함평군 연합회 소속 회원들을 필두로 약 40여 명의 지역 어업인들은 바쁜 생업을 잠시 뒤로하고 이른 아침부터 석창항에 삼삼오오 집결해 구슬땀을 흘렸다. 이들은 전문가들의 지도 아래 손수 수조에서 종자를 운반하고 자신의 어선에 직접 승선해 방류에 가장 훌륭한 조건을 갖춘 해역을 꼼꼼히 골라 정성스럽게 어린 두족류 생명들을 바다의 넓은 품으로 돌려보냈다. 작업 내내 어민들은 "우리 삶의 터전인 바다는 우리가 직접 두 손으로 살리고 가꾼다"는 결연한 주인의식을 보여주었으며, 이 작디작은 생명체들이 험난하고 거친 바다 환경 속에서 무사히 건강하게 자라나 훗날 넉넉한 만선의 기쁨으로 돌아오기를 진심으로 기원했다.

■ "풍요로운 어장, 살맛 나는 어촌" 미래 비전 제시

기후 변화에 따른 수산자원 고갈 문제는 결코 단기간에 손쉽게 해결될 수 있는 과제가 아니다. 이에 함평군은 이번 대규모 방류 성과를 강력한 마중물로 삼아 앞으로도 중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형태의 해양 생태계 복원 전략을 흔들림 없이 밀어붙일 방침이다. 특히 이번에 선택된 주꾸미와 갑오징어는 방류 후 비교적 짧은 기간 내에 훌륭한 상품성을 갖춘 크기로 쑥쑥 성장하여 바로 어획이 가능하기 때문에, 장기 침체의 늪에 빠져 있던 지역 어촌 경제에 즉각적이고 피부에 와닿는 활력을 불어넣을 단비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군은 확신하고 있다.

이번 사업을 총괄 기획한 함평군 해양수산 부서 관계자는 "지역 수산업이 처한 뼈아픈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우수한 품질의 수산 종자를 15만 마리나 아낌없이 지원해 주신 전라남도 해양수산과학원 자원조성연구소 관계자 여러분께 3만 함평 군민을 대표하여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고 벅찬 소회를 밝혔다. 이어 그는 "앞으로도 함평 앞바다만의 고유한 생태적 특성에 정확히 부합하는 맞춤형 수산 자원 조성 및 방류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예산을 확대 편성하여, 텅 비어가는 함평 연안에 다시 한번 생명의 펄떡거림을 불어넣겠다. 우리 지역 어업인들이 아무런 시름과 걱정 없이 매일 안전하게 조업에 나서며 풍요로운 소득을 거머쥘 수 있는 '희망차고 살맛 나는 어촌'을 완성하는 데 군 행정의 모든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단호한 결의와 희망찬 미래 포부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