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빈 근황 깜짝 공개됐다…“어떤 역할 들어올지 몰라 준비해 둬”

작성일

머리 기르며 기다리는 톱스타, 원빈 복귀의 신호

배우 원빈의 근황이 방송을 통해 깜짝 공개된다. 영화 ‘아저씨’ 이후 오랜 공백기를 이어가고 있는 원빈이 현재도 차기작을 염두에 두고 머리를 기르며 준비 중이라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배우 원빈. / 머니투데이-뉴스1
배우 원빈. / 머니투데이-뉴스1

박근형·김주하가 밝힌 원빈의 비하인드와 실제 근황

오는 27일 오후 9시 40분 방송 예정인 MBN 이슈메이커 토크쇼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31회에는 연극 '베니스의 상인'의 주역인 배우 박근형과 뮤지컬 배우 카이가 게스트로 출연한다.

유튜브, MBN Entertainment

이날 방송에서 박근형은 지난 2000년 방영된 KBS 드라마 '꼭지' 촬영 현장에서 신인 시절의 원빈을 처음 만났던 당시를 돌아본다. 박근형은 머리를 길게 기른 채 웅얼거리는 듯한 발음으로 대본을 리딩하던 원빈에게 "지금 뭐 하느냐, 다시 읽어봐라"라고 다그치며 머리를 깎으라고 따끔하게 훈계했던 비하인드를 밝힌다.

이후 다시 현장에서 마주한 원빈이 머리를 단정히 자르고 발음까지 완벽하게 고쳐 오자 "할 수 있으면서 왜 안 했느냐"라며 칭찬했던 일화도 전한다. 박근형은 훗날 원빈이 대스타로 발돋움한 모습을 보며 속으로 무척 뿌듯해했다고 덧붙인다.

다만 박근형은 지난 2010년 개봉한 영화 '아저씨'를 끝으로 연기 활동을 중단한 채 긴 공백기를 갖고 있는 원빈에 대한 아쉬움도 감추지 못한다. 그는 주변 사람들을 건너 "너 같은 배우가 현역으로 뛰며 역할을 해야 한다"라는 조언을 꾸준히 전달했음에도 원빈의 공백이 계속 길어지는 것에 대해 속상함을 드러낸다.

이어 박근형은 배우 김남주와의 잊지 못할 인연도 꺼내놓는다. 자신에게 쓴소리를 들은 뒤 남다른 독기를 품고 연기력을 불태웠던 김남주가 이후 드라마 '그 여자네 집'으로 큰 성공을 거두며 활약한 사연을 전하며 대견한 미소를 지어 보인다.

유튜브 'MBN Entertainment'
유튜브 'MBN Entertainment'

이 과정에서 진행자인 김주하 앵커는 원빈과의 뜻밖의 개인적 친분을 고백해 스튜디오를 놀라게 만든다. 김주하는 평소 친분이 있던 원빈에게 직접 영화 '아저씨' 이후 왜 작품 활동을 하지 않는지 물어본 적이 있다고 말한다. 당시 원빈은 영화 '아저씨' 속 이미지가 지나치게 강렬하게 남은 탓에 오히려 새로운 작품 제안이 잘 들어오지 않는다는 현실적 고충을 털어놓았다고 전한다.

그러면서 김주하는 원빈이 현재도 머리를 기르고 있는 이유에 대해 "어떤 역할이 들어올지 알 수 없기에 늘 준비를 해두는 것"이라며 연기 복귀를 향한 원빈의 여전한 의지와 열정을 전해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고조시킬 전망이다.

드라마 '가을동화'와 1000만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로 쓴 흥행 역사

강원도 정선 출신인 원빈은 본명이 김도진이며 지난 1997년 드라마 '프로포즈'를 통해 공식적으로 방송계에 데뷔했다. 이후 청춘 드라마 '광끼'에서 대중에게 확실히 눈도장을 찍은 그는 2000년 방영된 KBS 2TV 드라마 '가을동화'를 통해 신드롬급 인기를 구가하는 청춘스타로 단숨에 발돋움했다. 당시 극 중에서 그가 남긴 명대사는 대중문화 전반에 걸쳐 수없이 패러디되며 오랜 기간 회자됐다.

드라마의 대성공 이후 원빈은 스크린으로 무대를 옮겨 영화계에서도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장진 감독의 영화 '킬러들의 수다'(2001)에서 순수한 막내 킬러 역을 맡아 스크린 신고식을 성공적으로 치렀으며 이어 2004년에는 강제규 감독의 블록버스터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에 출연해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동생 역할을 호연했다. 해당 작품은 국내 영화 역사상 두 번째로 관객 수 1000만 명을 돌파하는 기념비적인 기록을 세웠고 원빈 역시 흥행력과 탄탄한 연기력을 동시에 입증받으며 명실상부한 톱배우로 자리매김했다. 같은 해 개봉한 영화 '우리 형'(2004)에서도 거친 반항아의 내면을 밀도 있게 그려내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마더'·'아저씨'로 증명한 명품 연기력, 그리고 길어지는 공백기

원빈의 연기적 도전은 흥행작에만 머무르지 않았다. 군 복무와 부상 치료를 마친 뒤 복귀작으로 선택한 영화는 봉준호 감독의 '마더'(2009)였다. 이 작품에서 그는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지적장애인 아들 역할을 소화해 내며 기존의 수려한 외모 뒤에 숨겨진 서늘하고도 본능적인 내면 연기를 선보였다. 이 영화는 제62회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받는 등 국내외 평단의 극찬을 이끌어내며 원빈에게 세계적인 연기파 배우로서의 명성을 더해 주었다.

유튜브, CJ ENM Movie

그리고 2010년, 원빈은 이정범 감독의 액션 영화 '아저씨'를 통해 그의 필모그래피에서 가장 강력하고 대중적인 정점을 찍었다. 전직 특수요원 출신의 고독한 인물을 맡은 그는 고난도의 감성 액션 연기를 대역 없이 완벽하게 소화해 내며 대한민국 전역에 '아저씨 신드롬'을 일으켰다. 이 작품은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이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누적 관객 수 617만 명을 기록해 그해 최고의 흥행작이 됐으며 원빈에게는 제47회 대종상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안겨 주었다.

영화 '아저씨'의 거대한 성공은 원빈에게 배우로서 확고한 정상의 위치를 안겨 주었으나 동시에 차기작 선택에 있어 거대한 벽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강렬한 액션스타로서의 이미지가 대중에게 너무 강하게 각인된 이후, 그에 걸맞은 완성도 높은 시나리오를 신중하게 고르는 과정에서 공백기가 자연스럽게 길어지게 된 것이다. 비록 지난 16년간 연기 활동의 공백은 이어지고 있으나 원빈은 철저한 자기관리와 변함없는 화제성으로 여전히 대중이 가장 복귀를 열망하는 대한민국 대표 배우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원빈은 1977년생으로 올해 49세이며 2015년 배우 이나영과 강원도 정선의 한 밀밭에서 조용히 결혼식을 올렸다. 더불어 같은 해 아들을 품에 안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