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라칼럼] 손흥민을 벤치에 앉힌 선택, 나는 납득이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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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벤치 출발, 세대교체와 현재의 승부 사이 감독의 선택
월드컵 무대에서 최고의 선수를 먼저 써야 하는 이유

이해를 돕기 위해 AI를 사용하여 제작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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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북중미 월드컵 남아공전이 끝난 뒤 가장 큰 화두는 결과보다도 손흥민의 벤치 출발이었다. 대한민국 축구의 상징이자 주장인 손흥민이 선발 명단에서 빠진 장면은 많은 축구 팬들에게 낯설게 다가왔고, 지금도 그 선택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이어지고 있다.

감독의 의도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손흥민의 체력 관리와 에이징 커브를 고려했을 수도 있고, 후반전 승부처에서 변화를 주기 위한 전술적 선택이었을 수도 있다. 장기적으로는 새로운 세대를 중심으로 대표팀을 만들어가려는 고민도 충분히 있었을 것이다. 감독이라면 당연히 경기 전 우리가 알지 못하는 수많은 변수를 함께 고려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나는 이번 선택이 쉽게 납득되지는 않았다. 월드컵은 리그 경기와 다르다. 몇 년 동안 준비한 모든 것을 단 한 경기, 단 한 순간에 쏟아내야 하는 무대다. 그렇다면 그 순간에는 가장 뛰어난 선수가 가장 오래, 가장 중심에서 뛰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생각한다.

손흥민은 단순히 득점을 기대하는 선수가 아니다. 그가 그라운드에 있다는 사실만으로 상대 수비는 더 많은 견제를 해야 하고, 그만큼 동료들에게는 공간과 기회가 생긴다. 기록으로 설명되지 않는 존재감까지 고려한다면 손흥민은 여전히 대표팀이 가장 먼저 활용해야 할 자원이라고 본다.

이해를 돕기 위해 AI를 활용하여 제작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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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세대교체는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세대교체는 최고의 선수를 의도적으로 비워두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선수들이 경쟁을 통해 자연스럽게 그 자리를 대신할 때 가장 건강하게 완성된다고 생각한다. 월드컵은 미래를 준비하는 과정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지금 이 순간 가장 좋은 결과를 만들어야 하는 무대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감독의 판단은 존중받아야 한다. 결국 모든 책임과 결과를 감당하는 사람 역시 감독이다. 다만 한 명의 축구 팬으로서, 그리고 효율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나는 최고의 카드는 가장 중요한 순간에 먼저 꺼내는 편이 맞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내게 월드컵은 미래를 실험하는 무대가 아니라, 현재 가진 최고의 전력으로 승부하는 무대에 더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