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얼굴 새긴 '한정판 여권 디자인' 공개됐다…경고 문구까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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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얼굴 들어간 건국 250주년 기념 여권 공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상반신 초상이 인쇄된 미국 건국 250주년 기념 한정판 여권의 최종 디자인을 공개했다. 이번 공개는 미국의 건국 기념일을 앞두고 진행됐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여권 디자인 공개와 동시에 미국에 입국하려는 외국인들을 향해 현행 법률을 철저히 준수할 것을 요구하는 단호한 메시지를 함께 내놓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뉴스1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6일(현지 시각) 자신이 소유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 계정을 통해 "환영한다. 하지만 똑바로 행동하라(Welcome, but be good!)"라는 글과 함께 새롭게 도안된 여권 내부 사본 사진을 올렸다. 이 게시물은 공개 직후 미국 안팎에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 역사와 현재 리더십의 시각적 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얼굴이 새겨진 한정판 미국 여권 이미지. / 트루스소셜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얼굴이 새겨진 한정판 미국 여권 이미지. / 트루스소셜 캡처

공개된 여권 내부의 세부 디자인을 살펴보면 양면이 대조적인 이미지로 구성돼 있다. 왼쪽 면에는 미국의 국격과 역사를 상징하는 독립선언문 전문이 배경으로 배치됐으며, 그 앞쪽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양손으로 주먹을 쥔 채 이마를 찌푸리며 정면을 바라보는 상반신 초상화가 들어갔다. 오른쪽 면에는 1776년 미국 건국의 아버지들이 필라델피아에서 독립선언서에 서명하는 역사적 순간을 묘사한 그림이 담겼다. 이러한 도안 배치는 미국의 역사적 기원과 현재의 리더십을 시각적으로 연결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얼굴에서 상반신으로 수정된 최종 도안

올여름부터 한정판으로 발급될 예정인 이 여권은 당초 국무부가 제시했던 도안에서 일부 수정된 디자인이다. 앞서 미 국무부는 지난 4월에 건국 250주년 기념 여권의 초안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초안에 수록된 트럼프 대통령의 이미지는 얼굴 부분만 강조된 독사진 형태였으나, 이번 최종본에서는 단정한 정장 차림으로 두 주먹을 쥐고 서 있는 상반신 전체가 선명하게 드러나도록 표현 방식을 변경했다.

외국인 입국 심사 강화 기조 반영

현지 보도 매체인 폭스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여권 사진과 함께 게재한 "똑바로 행동하라"라는 문구에 주목했다. 폭스뉴스는 미국 정부가 외국인 입국자 및 비이민 비자 신청자들에 대한 심사 및 자격 검증 기준을 대폭 강화하고 있는 시점에 이 발언이 나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해당 매체는 이 짤막한 메시지가 미국을 방문하는 단순 관광객이나 단기 체류자 등 모든 외국인을 향해 미국의 사법 체계와 법률적 질서를 존중하고 지켜야만 입국이 허용된다는 사실을 명시적으로 요구하는 경고장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 국무부는 새로운 디자인이 적용된 건국 250주년 기념 여권이 신규 발급이나 갱신을 신청하는 모든 미국 시민에게 발급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한정판으로 제작되는 만큼 준비된 재고 물량이 모두 소진될 때까지 선착순으로 배부될 예정이다.

해외여행 필수품 여권, 왜 중요하고 꼭 필요할까?

여권은 외국으로 나갈 때 내가 어느 나라 사람인지, 이름은 무엇인지 증명해 주는 국가 공인 신분증이다. 우리나라 법에 따르면 대한민국 국민이 국경을 넘을 때는 반드시 유효한 여권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이는 전 세계 모든 나라가 함께 약속한 공통 규칙이기도 하다.

여권의 역할은 단순히 신분을 밝히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여권을 발급한 자국 정부가 상대 나라에 "우리 국민의 안전을 보장해 주고, 혹시 위험에 처하면 도와달라"고 정식으로 요청해 주는 일종의 보증서다. 그렇기 때문에 해외 체류 중에 여권을 분실하거나 찢어지면 신분을 입증할 방법이 없어져 불법 체류자로 의심받거나 즉각 출국이 금지되는 등 곤란한 상황을 겪을 수 있다.

우리가 사용하는 남색 전자여권은 위조나 변조를 막기 위해 아주 복잡한 최첨단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개인정보가 적힌 면은 단단한 플라스틱 재질로 만들었고 글씨와 사진은 레이저로 깊게 새겨 넣었다. 이러한 기술 덕분에 공항에서 기계를 통해 신원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조해 볼 수 있으며, 자동출입국심사대도 간편하게 통과할 수 있다. 결국 여권은 다른 나라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돕는 가장 기본적인 증명서이자 정부의 외교적 보호를 받을 수 있게 해 주는 든든한 방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