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마저 한국 못 도왔다...홍명보호 '초비상', 남은 경우의 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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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이란과 무승부, 한국의 32강 진출 희망은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을 위해 마지막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한국이 기대했던 결과는 끝내 나오지 않았다. G조 최종전에서 이란이 이집트를 상대로 승점을 따내면서 조 3위 경쟁에서 한국보다 앞서 나갔고, 홍명보호는 다른 조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27일(한국 시각) 미국 시애틀 스타디움에서 열린 G조 최종전에서 이란은 이집트와 1-1로 비겼다. 같은 시각 캐나다 밴쿠버 BC플레이스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벨기에가 뉴질랜드를 5-1로 완파했다.
이 결과로 벨기에는 2승 1무(승점 7)를 기록하며 조 1위를 차지했고 이집트도 1승 2무(승점 5)로 조 2위를 확정했다. 반면 이란은 3무(승점 3)를 기록하며 조 3위에 머물렀지만 골득실에서 한국을 앞서 조 3위 순위표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팽팽했던 경기, 후반 막판 골 취소까지
이날 이집트와 이란의 맞대결은 경기 시작부터 팽팽했다. 이집트는 전반 5분 빠르게 균형을 깨뜨렸다. 모하메드 살라가 문전으로 연결한 공격 과정에서 흘러나온 공을 마흐무드 사베르가 침착하게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 골은 이집트의 이번 대회 가장 빠른 득점으로 기록됐다.
실점한 이란도 곧바로 반격했다. 전반 9분 메흐디 타레미가 페널티지역 안에서 파울을 얻어 직접 키커로 나섰지만, 이집트 골키퍼 모스타파 쇼베이르의 선방에 막히며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그러나 이란은 흔들리지 않았다. 전반 14분 밀라드 모하마디가 오른쪽에서 시도한 슈팅을 쇼베이르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흘러나온 공을 라민 레자에이안이 강하게 밀어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동점 이후에는 양 팀 모두 치열한 중원 싸움을 펼쳤다. 이집트는 살라를 중심으로 빠른 역습을 시도했고, 이란은 측면 크로스와 세트피스를 적극 활용하며 골문을 노렸다. 두 팀 모두 토너먼트 진출이 걸린 경기였던 만큼 몸싸움도 거칠어졌고, 경기 템포 역시 빠르게 이어졌다.
후반 들어서는 이란이 점유율을 높이며 주도권을 잡았다. 측면에서 연속 크로스를 올리며 이집트 수비를 압박했고, 이집트는 수비 라인을 내린 채 역습 기회를 엿봤다. 이란은 후반 중반 이후 공격 숫자를 늘리며 승부수를 던졌고, 이집트는 골키퍼 쇼베이르의 연이은 선방으로 버텨냈다.
승부는 종료 직전까지 안갯속이었다. 후반 추가시간 프리킥 상황에서 쇼자 칼릴자데가 헤더로 골망을 흔들며 이란 선수단은 극적인 역전승을 확신했다. 그러나 VAR 판독 결과 오프사이드가 확인되면서 득점은 취소됐다.
이란은 이후에도 마지막 공격에서 크로스바를 강타하는 슈팅을 기록하며 끝까지 승리를 노렸지만, 끝내 결승골은 나오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1-1 무승부로 종료됐다.

오늘 경기 결과 총정리
이번 대회는 48개국 체제로 처음 치러진다. 12개 조 1·2위 24개 팀이 32강에 직행하고, 각 조 3위 12개 팀 가운데 성적이 좋은 8개 팀이 추가로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앞서 열린 H조에서는 한국에 유리한 결과가 나왔다. 우루과이가 스페인에 0-1로 패했고 카보베르데와 사우디아라비아가 0-0으로 비기면서 우루과이는 승점 2에 머물렀다. 한국보다 낮은 조 3위가 확정되면서 홍명보호는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그러나 I조에서는 세네갈이 이라크를 5-0으로 대파하며 승점 3과 함께 골득실까지 크게 끌어올렸다. 세네갈 역시 한국보다 높은 조 3위에 자리하면서 한국의 입지는 다시 좁아졌다.
한국, 남은 경우의 수는
한국은 앞서 A조에서 체코를 2-1로 꺾으며 기분 좋게 대회를 시작했다. 그러나 이후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연달아 0-1로 패하면서 1승 2패, 승점 3, 골득실 -1, 조 3위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현재 한국은 조 3위 순위에서 32강 진출 마지노선인 8위에 걸쳐 있다. 스코틀랜드와 우루과이 정도만 한국보다 아래에 위치해 있으며, 남은 조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는 언제든 뒤바뀔 수 있다.
홍명보호의 경우의 수는 명확하다. 오는 28일 L조 크로아티아-가나전에서 가나의 승리, K조 콩고 민주공화국-우즈베키스탄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의 무승부 혹은 승리, J조 알제리-오스트리아전에서 오스트리아의 승리 혹은 알제리의 2점차 승리가 절실하다.
한국은 이제 더 이상 스스로 결과를 바꿀 수 없다. 남은 조별리그 일정에서 경쟁국들의 성적을 지켜보는 일만 남았다. 마지막 한 경기, 마지막 한 골이 홍명보호의 운명을 결정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