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참스러운 느낌”…한국 32강 좌절 직후 박지성이 남긴 말, 너무 뼈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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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고민주공화국, 우즈벡 3-1 제압...한국 32강 진출 실패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을 기대했던 홍명보호가 결국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마지막까지 붙잡고 있던 ‘경우의 수’도 사라졌다. 한국은 A조 조별리그 일정을 1승 2패, 승점 3점, 골득실 -1로 마친 뒤 다른 조 3위 팀들의 결과를 기다렸다. 하지만 K조 콩고민주공화국이 우즈베키스탄을 잡으면서 한국의 32강 진출 가능성은 완전히 끊겼다.
한국의 탈락이 확정되자 중계석에 있던 박지성 JTBC 해설위원도 무거운 말을 남겼다. 단순한 아쉬움이 아니라, 한국 축구가 왜 이런 상황까지 몰렸는지를 돌아봐야 한다는 뼈아픈 지적이었다.
콩고민주공화국 3-1 역전승…한국 32강 경우의 수 끝났다
콩고민주공화국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K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3-1로 꺾었다.
이 결과로 한국의 32강 진출은 무산됐다. 콩고민주공화국은 1승 1무 1패, 승점 4점을 기록하며 조 3위에 그쳤지만, 각 조 3위 팀 간 순위 경쟁에서 한국보다 앞서 32강 진출권을 가져갔다.
한국은 지난 25일 A조 조별리그를 1승 2패로 마쳤다. 자력 진출은 실패했지만, 당시만 해도 완전히 희망이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한국은 조별리그 일정이 끝났을 때 각 조 3위 팀 가운데 4위에 올라 있었다. 전체 3위 팀 경쟁에서 비교적 유리한 위치였다.

그러나 이후 상황은 한국 뜻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총 9개의 경우의 수 가운데 3개만 성립돼도 32강 진출이 가능했지만, 8번의 상황이 마무리될 때까지 한국에 유리하게 성립된 조건은 단 1개뿐이었다.
결국 K조 최종전에서 콩고민주공화국이 승리하면서 마지막 희망마저 끊겼다. 한국은 J조 오스트리아-알제리전 결과와 상관없이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더 이상 계산할 경우의 수도 남지 않았다.
앞서간 우즈벡, 뒤집은 콩고…한국 운명도 함께 바뀌었다
이날 경기 초반 흐름은 한국에 나쁘지 않았다.
우즈베키스탄은 전반 10분 엘도르 쇼무로도프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쇼무로도프는 아크말 모즈고포이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 키를 넘기는 로빙 슈팅으로 콩고민주공화국 골망을 흔들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한국의 32강 희망은 살아 있었다. 콩고민주공화국이 이기지 못하면 한국에 유리한 흐름이 만들어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콩고민주공화국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전반 18분 나타니엘 음부쿠가 우즈베키스탄 골망을 흔들었지만, 득점 전 파울이 선언돼 골은 취소됐다. 그래도 콩고민주공화국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후반 들어 경기 흐름은 완전히 바뀌었다. 콩고민주공화국은 후반 23분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압두코디르 후사노프가 크로스를 막는 과정에서 요안 위사에게 파울을 범했고, 위사는 직접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동점골을 넣었다.
동점골 이후 기세는 콩고민주공화국 쪽으로 넘어갔다. 후반 33분 피스톤 마옐레가 역전골을 터뜨렸다. 메샤크 엘리아의 슈팅이 수비수 몸에 맞고 굴절되자 마옐레가 빠르게 쇄도해 골로 연결했다.
후반 추가 시간에는 위사가 다시 한 번 골망을 흔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콩고민주공화국의 3-1 역전승이었다. 그 순간 콩고민주공화국은 32강 진출의 축포를 쐈고, 한국은 조별리그 탈락을 받아들여야 했다.
“비참스러운 느낌”…박지성이 남긴 뼈아픈 말

한국의 탈락이 확정된 직후, 박지성 JTBC 해설위원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박지성은 중계 도중 “우리가 왜 이런 상황을 맞이했는지 돌아봐야 하는 비참스러운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지금부터라도 뭔가 다른 미래를 가지고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때가 또 한 번 찾아왔다고 생각이 든다”고 했다.
단순히 탈락이라는 결과만 아쉬워한 것이 아니었다. 박지성의 말에는 한국 축구가 왜 자력으로 32강을 확정하지 못했고, 왜 다른 조 결과에 기대야 했는지를 냉정하게 돌아봐야 한다는 의미가 담겼다.
한국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32강 진출을 확정할 수 있었다. 하지만 남아프리카공화국에 패하며 스스로 기회를 놓쳤다. 이후 다른 팀들의 결과를 기다리는 처지가 됐고, 끝내 모든 경우의 수는 무산됐다.

박지성은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미래를 꿈꾸고, 그리고 미래를 위해 한 걸음 천천히라도 나아가는 우리나라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 말은 축구 팬들에게 더 아프게 다가왔다. 한국 축구는 32강 진출을 기대했지만, 결과는 조별리그 탈락이었다. 더 뼈아픈 건 탈락 과정이었다. 스스로 끝낼 수 있었던 기회를 놓친 뒤, 남의 경기 결과에 운명을 맡겨야 했다.
박지성이 남긴 “비참스러운 느낌”이라는 표현은 그래서 더 무겁다. 단순한 패배의 아쉬움이 아니라, 한국 축구가 다시 어디서부터 바뀌어야 하는지를 묻는 말이었다.
홍명보호의 월드컵은 조별리그에서 멈췄다. 경우의 수도 끝났다. 이제 남은 것은 냉정한 복기와 변화다. 박지성의 말처럼, 다시는 같은 장면이 반복되지 않도록 한국 축구는 천천히라도 다른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