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대표팀 감독 자진 사퇴…"결과 못내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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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월드컵 32강 실패로 자진 사퇴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남아공에 패해 32강 합류를 위해 다른 조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이 지난 25일(현지시간) 팀 베이스캠프인 멕시코 과달라하라로 돌아와 사포판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회복훈련을 했다. 훈련에 앞서 홍명보 감독이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남아공에 패해 32강 합류를 위해 다른 조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이 지난 25일(현지시간) 팀 베이스캠프인 멕시코 과달라하라로 돌아와 사포판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회복훈련을 했다. 훈련에 앞서 홍명보 감독이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홍 감독은 한국시간 29일 대표팀의 베이스캠프 훈련장인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베르데 바예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진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홍 감독은 준비한 입장문을 통해 "먼저 대한민국 축구를 사랑해주시고 대표팀을 응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 오늘 저는 축구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며 공식적으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당초 홍 감독의 계약 기간은 내년 1월에 열리는 아시안컵까지로 책정되어 있었다. 이 때문에 축구계 일각에서는 홍 감독이 아시안컵 무대까지는 대표팀 지휘를 이어가지 않겠냐는 전망도 흘러나왔다.

그러나 조별리그 최종일에 32강행 와일드카드 획득이 최종 무산되면서 결국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성적 부진을 두고 정치권까지 가세하며 비판 여론과 책임론이 걷잡을 수 없이 거세지자 스스로 물러나는 길을 택했다. 아울러 홍 감독은 기자회견 중 이어질 질의응답으로 인해 혹시라도 선수단에 추가적인 피해가 돌아갈 것을 우려해 취재진의 질문은 따로 받지 않았다.

대표팀은 이번 월드컵에서 비교적 최상의 조 편성을 받았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손흥민과 이강인, 김민재 등 이른바 역대급 '황금세대' 주역들을 대거 보유해 큰 기대를 모았다. 대회 첫 경기였던 체코와의 1차전에서는 2-1 역전승을 거두며 순조롭게 출발하는 듯했으나, 공동 개최국인 멕시코와의 2차전에서 0-1로 패하며 위기를 맞았다.

이어 반드시 잡아야 했던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L조 3차전 최종전마저 무기력한 졸전 끝에 0-1로 무릎을 꿇었다. 결국 대표팀은 안팎으로 거센 비판을 불러일으킨 '남아공 쇼크'를 겪으며 32강 토너먼트 무대를 밟지 못한 채 조별리그에서 전격 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