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 10조·AI 날개' 달아준 강위원 전남 경제부지사, 아름다운 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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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년여 만에 반도체·데이터센터 등 첨단산업 유치 맹활약
전남·광주 행정통합의 거대한 밑그림 완성하고 30일 이임

지난해 6월 위기의 지역 경제를 구원할 특급 소방수로 등판한 지 1년여 만이다. 짧은 재임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강 부지사는 중앙정부와 국회를 쉼 없이 오가며 사상 첫 '국비 10조 원 시대'를 견인하는 등 전남의 백년대계를 위한 굵직한 이정표를 세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 국비 10조 시대 개막, 전남의 경제 지도를 바꾸다
강 부지사의 재임 기간 중 가장 돋보이는 성과는 단연 탁월한 국비 확보와 거침없는 투자 유치 행보다. 그는 지역 경제의 잃어버린 동력을 살리기 위해 대통령실과 여의도 국회를 제집 드나들듯 끈질기게 찾아다니며 전남도의 숙원 현안들을 관철시켰다. 그 결과 전남도는 10조 원이라는 매머드급 국고를 품에 안으며 퀀텀 점프를 위한 강력한 발판을 마련했다.
단순히 국가 예산만 따낸 것이 아니다. 민간 자본의 발길을 지역으로 돌리기 위한 전방위적인 세일즈 행정도 화려하게 빛을 발했다. 글로벌 기업인 코스트코 코리아를 비롯해 LS전선, ㈜성경, 해진수산, 여수그린에너지 등 굵직한 알짜배기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를 연달아 성사시키며 얼어붙은 지역 고용 시장에 뜨거운 훈풍을 불어넣었다. 일자리 창출이 곧 최고의 지역 발전이라는 그의 굳건한 지론이 생생한 산업 현장의 성과로 완벽하게 입증된 셈이다.
■ AI부터 인공태양까지… 첨단 미래산업의 초석 다져
전통적인 농수산업과 굴뚝 산업 중심이던 전남에 '미래 첨단산업'이라는 새로운 혁신 DNA를 성공적으로 이식한 것 역시 강 부지사의 빼놓을 수 없는 굵직한 업적이다. 특히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사활을 걸고 있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국가 AI컴퓨팅센터' 구축 사업의 든든한 물꼬를 텄고, 'SK-오픈AI 데이터센터' 유치를 위한 견고한 협력망을 구축하며 전남을 대한민국 인공지능 산업의 새로운 전초기지로 급부상시켰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꿈의 미래 에너지라 불리는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전에서도 전남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도록 전폭적인 지원 사격을 아끼지 않았다. 동시에 임기 막판까지 반도체 우수 기업 유치전에 뛰어들었으며, 기존 주력 산업인 석유화학과 철강 분야가 겪고 있는 혹독한 구조적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특별법 제정'이라는 과감한 돌파구를 중앙정부에 역제안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7.3GW 규모의 초대형 해상풍력 집적화단지 조성과 전남 전역의 분산에너지 특구 지정을 주도하며 다가오는 에너지 대전환 시대의 맹주 자리를 전남이 차지하도록 치밀한 밑그림을 그렸다.
■ 시도민 1만 명과 호흡한 '광주·전남 통합'의 마에스트로
강 부지사의 시선은 지역 경제에만 머물지 않았다. 그는 호남권의 명운이 걸린 '전남·광주 행정통합'이라는 무거운 시대적 과제 앞에서도 초대 통합추진 공동단장이라는 중책을 흔쾌히 맡아 최일선에서 거대한 톱니바퀴를 진두지휘했다. 복잡하게 얽힌 정치적 이해관계를 부드럽게 풀고 특별법 제정의 뼈대를 다듬는 험난한 과정 속에서, 그는 '위에서 아래로' 지시하는 낡은 탁상행정이 아닌 '아래에서 위로' 의견을 모으는 성숙한 풀뿌리 민주주의를 택했다.
막대한 규모의 정부 행정통합 지원금 활용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그가 직접 기획한 '20조 시민공동체 포럼'은 무려 1만 명에 달하는 시·도민의 폭발적이고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며 지역 사회에 신선한 충격을 던졌다. 특히 딱딱하고 형식적인 의전을 철저히 배제하고 시민이 직접 마이크를 잡고 날 것 그대로의 정책을 제안하는 오프라인 공론장 '청책대동회 바란'을 다섯 차례나 연이어 개최했다. 이를 통해 보건복지, SOC 인프라, 미래 첨단산업 등 전 분야에 걸쳐 살아 숨 쉬는 생생한 민의를 통합 정책에 녹여내는 완벽한 거버넌스의 모범을 보여주었다는 극찬을 받았다.
■ 파격 소통 행보 남기고 떠나는 '현장형 혁신가'
영광군 묘량면 출신인 강 부지사는 과거 전남대학교 총학생회장과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 의장을 지낸 불꽃 같은 이력의 소유자다. 이후 현장 복지의 최전선인 여민동락 대표, 더불어락 광산구노인복지관장을 거쳐 경기도농수산진흥원장 등을 역임하며 평생을 '소외된 이웃과 땀 흘리는 현장'에 헌신해 왔다. 도청 재임 기간에도 특유의 친화력으로 권위주의의 벽을 과감히 타파하고, 말단 직원들과도 격의 없이 소통하는 파격적이고 따뜻한 행보를 보여 조직 내에서 유례없이 두터운 신망을 얻었다.
지역 경제를 살리는 야전사령관으로서의 임무를 훌륭히 완수한 강위원 부지사는 30일 명예로운 퇴임을 앞두고 벅찬 소회를 남겼다. 그는 "전남의 경제부지사라는 막중하고도 영광스러운 자리에서 우리 지역의 눈부신 첨단산업 도약과 에너지 대전환의 굳건한 기반을 다지는 역사적 여정에 동참할 수 있어 더없이 벅차고 행복했다"고 지난 1년을 회고했다. 이어 "새롭게 열리는 진정한 지방시대의 거친 길을 묵묵히 함께 개척해 주신 위대한 도민 여러분과 헌신적인 동료 공직자들의 노고에 고개 숙여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야인으로 돌아가서도 곧 웅장한 닻을 올릴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찬란한 발전과 무궁한 번영을 언제나 가장 앞장서서 뜨겁게 응원하겠다"고 진심 어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