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대신 현장 택했다… 임택 광주시 동구청장, 민선 9기 ‘안전’ 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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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일 공식 취임식 앞서 소태천 및 무등로 급경사지 등 여름철 재해 취약지구 샅샅이 사전 점검
오후 행사서 AI 중심 미래산업·평생돌봄 복지망 아우르는 동구 르네상스 원대한 청사진 제시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화려한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는 단상 대신, 땀방울이 맺히는 치열한 재난 대비 현장을 선택했다.
임택 광주시 동구청장
임택 광주시 동구청장

광주광역시 동구의 새로운 4년을 이끌어갈 임택 동구청장이 다가오는 7월 1일, 민선 9기의 역사적인 첫걸음을 이례적인 '현장 밀착형 안전 점검'으로 뗀다. 취임의 기쁨을 누리는 형식적인 의전 행사를 잠시 뒤로 미루고, 구민들의 생명과 직결된 재해 취약시설부터 꼼꼼하게 챙기겠다는 그의 결단은 향후 4년 동안 동구정이 나아갈 명확한 방향타를 제시하고 있다.

■ 취임 첫날 아침, 구청장실 아닌 재해 현장으로 출근

29일 광주 동구에 따르면, 임택 동구청장은 7월 1일 오전 민선 9기 출범을 알리는 첫 공식 일정으로 여름철 집중호우 및 태풍 등에 대비한 관내 주요 재해 취약시설 현장 점검을 전격 실시한다. 통상적으로 자치단체장들이 임기 첫날 아침 충혼탑 참배 후 곧바로 구청으로 출근해 간부 공무원들의 축하를 받으며 업무 보고를 받는 관행적이고 판에 박힌 일정을 과감하게 타파한 것이다.

임 청장의 현장 행보 첫 번째 목적지는 최근 집중호우 시 범람 우려가 제기되어 온 소태천 일대의 대대적인 준설작업 현장이다. 그는 직접 하천 정비 상태를 두 눈으로 확인하고, 만에 하나 발생할 수 있는 토사 유출이나 배수 불량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를 현장 실무진에게 강도 높게 주문할 예정이다.

■ 아찔한 급경사지 붕괴 위험 차단… 빈틈없는 그물망 방재

소태천 점검을 마친 임 청장의 발걸음은 곧바로 무등로 일대의 급경사지 보강사업 현장으로 이어진다. 여름철 게릴라성 폭우가 쏟아질 경우 지반이 약해진 급경사지는 순식간에 토사가 무너져 내려 대형 인명 피해와 재산 피해를 야기할 수 있는 가장 위험한 '시한폭탄' 같은 존재다.

임 청장은 관련 부서 전문가들과 함께 옹벽의 균열 상태, 사면의 붕괴 위험 요소, 그리고 빗물이 원활하게 빠져나갈 수 있는 배수 체계 전반을 현미경처럼 꼼꼼하게 들여다볼 계획이다. 재난은 언제나 예고 없이 찾아오며 가장 취약한 곳을 노린다는 뼈저린 교훈을 바탕으로, 동구 전역에 단 한 건의 수해 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철통같은 방재 안전망을 임기 첫날부터 완벽하게 구축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다.

■ 오후 2시 대회의실, '동구 르네상스' 닻을 올리다

오전에 숨 가쁜 현장 행보로 구민의 안전을 든든하게 챙긴 임택 구청장은, 오후 2시가 되어서야 비로소 동구청 6층 대회의실에서 열리는 '제11대 광주 동구청장 취임식' 단상에 오른다. 이날 행사는 민선 9기의 새로운 출범을 축하하는 지역 예술인들의 다채로운 식전 문화 공연을 시작으로, 동구의 가슴 벅찬 미래 비전을 담아낸 청사진 영상 상영, 취임 선서, 그리고 임 청장의 철학이 고스란히 담긴 취임사 낭독 순으로 내실 있게 진행된다.

취임식 역시 불필요한 허례허식을 최대한 걷어내고, 구민들과 함께 동구의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는 소통과 공감의 장으로 꾸며진다. 지역 주민, 직능단체 대표, 그리고 동구청 공직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새로운 4년의 희망찬 여정을 서로 격려하며 힘찬 축하의 박수를 나눌 예정이다.

■ AI 첨단산업부터 촘촘한 돌봄까지… 더 큰 도약 선언

이날 취임식의 하이라이트인 취임사에서 임 청장은 10만 동구민의 삶을 획기적으로 바꿀 핵심 정책 방향을 대내외에 선포한다. 과거의 낡은 구도심이라는 오명을 완전히 벗어던지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AI 중심 미래 첨단산업 육성'을 최우선 경제 과제로 제시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요람에서 무덤까지 구민의 삶을 구청이 책임지는 촘촘한 '평생돌봄 복지 체계' 구축, 그리고 동구가 지닌 풍부한 역사·문화 자원을 십분 활용해 세계적인 발길을 끌어모으는 '글로벌 문화·관광도시'로의 위대한 도약 등 3대 핵심 비전을 구체적으로 밝힌다.

임택 동구청장은 취임 행사를 앞두고 굳은 결의를 내비쳤다. 임 청장은 "아무리 훌륭한 경제 발전과 복지 정책도 구민의 일상과 생명을 지키는 '안전'이라는 확고한 뼈대가 무너지면 그야말로 사상누각에 불과하다"고 힘주어 말하며, "새롭게 돛을 올리는 민선 9기의 역사적인 첫 시작을 푹신한 구청장실 의자가 아닌 치열한 땀방울이 맺힌 현장에서 구민의 목소리를 듣는 것으로 갈음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눈에 잘 띄지 않는 아주 작은 위험 요소 하나까지도 사전에 완벽하게 차단하는 빈틈없는 선제적 대응을 통해, 동구민 누구나 두 다리 뻗고 안심하며 살아갈 수 있는 가장 안전하고 행복한 도시를 만드는 데 제 모든 행정적 역량과 혼신을 다하겠다"고 굳은 다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