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8394선 마감…개미들이 4조 들고 받아낸 '이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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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7조 매도에도 개인·기관이 방어한 코스피의 변동성
대형주 낙폭 속 중소형주 상승…자금의 빠른 이동이 시작됐다

29일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의 대규모 매도 공세에 밀려 전 거래일 대비 16.56포인트 하락한 8394.65로 거래를 마쳤으며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7조 원 넘는 물량을 순매수하며 방어에 나섰으나 대형 기술주 중심의 낙폭을 온전히 만회하지는 못했다.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이날 코스피 지수는 장중 한때 8525.53까지 오르며 강세를 띠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매도 물량이 쏟아지며 8127.99까지 밀리는 등 극심한 장중 변동성을 노출했다. 52주 최고가인 9385.59와 최저가인 3032.47 사이에서 여전히 높은 지수대를 형성하고 있으나 단기 고점 돌파 시도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상위 종목에 집중된 것으로 분석된다. 유가증권시장의 전체 거래량은 3억 6817만 4000주를 기록했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살펴보면 외국인의 자금 이탈이 가장 뚜렷한 특징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홀로 7조 6669억 원의 막대한 주식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압박했다. 개인 투자자는 4조 1831억 원을 순매수하며 공격적인 저가 매수에 나섰고 기관 투자자 역시 3조 2822억 원을 사들이며 외국인의 물량을 받아냈다. 프로그램 매매 현황을 보면 차익 거래가 3386억 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비차익 거래에서는 5조 1507억 원의 대규모 매도 물량이 출회되며 전체 프로그램 매매는 4조 8121억 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날 시장 내부를 들여다보면 시가총액 최상위 대형주들의 부진과 중소형주의 상대적 강세라는 확연한 쏠림 현상이 관찰된다. 코스피 전체 상장 종목 가운데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상한가 6개 종목을 포함해 총 826개 종목이 상승 마감했다. 하락한 종목은 88개에 불과했으며 9개 종목은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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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만 6500원 하락한 32만 3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4.86퍼센트의 큰 낙폭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1888조 3480억 원으로 집계되었으며 상장 주식 수는 58억 4627만 9000주에 달한다. 외국인 보유 비중은 47.24퍼센트다.

시가총액 2위 SK하이닉스 역시 4만 5000원 내린 262만 8000원으로 장을 마감해 1.68퍼센트의 하락률을 남겼다.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1872조 9818억원으로 대장주 삼성전자의 턱밑까지 바짝 추격한 상태를 유지했다. 두 반도체 대표주의 주가수익비율은 각각 26.11배와 25.39배를 기록 중이다.

시가총액 3위인 SK스퀘어는 8만원 하락한 164만 원으로 4.65퍼센트 하락하며 시가총액 216조 4118억 원을 기록했다. SK스퀘어의 거래량은 123만 383주였으며 외국인 비중은 46.29퍼센트다. 삼성전자 우선주는 1만원 하락한 21만 500원에 마감하며 4.54퍼센트 내렸다. 삼성전자우의 외국인 지분율은 76.57퍼센트로 최상위권 종목들 가운데 가장 높은 외국인 의존도를 보이고 있어 글로벌 자금 이탈의 직격탄을 맞은 모양새다.

시가총액 상위 5개 종목 중에서 유일하게 상승 불빛을 켠 종목은 삼성전기다. 삼성전기는 4만 5000원 오른 203만 8000원을 기록하며 2.26퍼센트 상승 마감했다. 액면가 5000원인 삼성전기의 시가총액은 152조 2258억 원이다. PER은 192.50배로 최상위 5개 종목 중 압도적으로 높은 밸류에이션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의 매도 폭격 속에서도 800개가 넘는 종목이 무더기로 상승했다는 사실은 증시를 맴도는 거대한 투자 자금이 일부 대형주에서 중소형주로 빠르게 이동하는 순환매 장세가 본격적으로 펼쳐지고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