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우리 엄마 중국인 아냐' 했더니 이주민 혐오라 공격, 그럼 맞다고 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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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이 SNS에 올린 반박 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자신의 어머니가 중국인이 아니라고 해명한 사실을 두고 일각에서 이주민 혐오라는 비판이 제기되자 불쾌한 심경을 표출했다.
이 대표는 29일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자신을 향한 가짜뉴스에 억지로 장단을 맞추라는 의미인지 모르겠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6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이 대표는 이른바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주장하며 시위가 벌어지고 있던 서울 올림픽공원 현장을 방문했다.
현장에 있던 한 시위 참석자는 이 대표를 향해 인터넷에서 봤다며 어머니가 중국인인지 물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즉각적으로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당시 이 대표는 "지금 욕한 것이다. 우리 어머니는 중국인이 아니다"라고 답하며 "어머니는 상주 양촌 출신"이라고 반박했다. 경상북도 상주가 고향임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온라인상에 유포된 출생 관련 루머를 일축한 것이다.
하지만 이 발언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불똥이 튀었다. 이주 인권 연구자인 박동찬 경계인의몫소리연구소 소장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 대표의 발언 태도를 문제 삼고 나섰기 때문이다.
박 소장은 정치인이 특정 국적을 지칭하는 중국인이라는 표현을 욕설로 규정하고 반응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중국 출신 부모를 둔 이주 배경 청소년에게 이 발언이 어떻게 들리겠느냐며 이 대표의 언행이 다문화 사회의 감수성을 결여한 이주민 혐오에 해당한다고 비판했다.
사실관계를 바로잡는 과정에서 사용된 표현이 자칫 특정 국적 출신에 대한 차별적 인식을 조장할 수 있다는 취지의 지적이었다.
이러한 비판에 직면한 이 대표는 즉각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글을 올려 반박에 나섰다.
이 대표는 "한쪽 극단에선 가짜뉴스로 중국인이라고 공격하고, (또 다른) 한쪽 극단에선 이를 공격으로 받아들이면 혐오라고 엉뚱한 소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자신을 공격하기 위해 악의적으로 날조된 가짜뉴스에 대응한 것을 두고 혐오 프레임을 씌우는 것은 부당하다는 항변이다.
이어 이 대표는 "엄연히 중국인이 아닌 저희 어머니에게 중국인이라고 한 걸 아니다고 했다고 혐오주의자가 되는 세상"이라고 한탄하며 "중국인이 아닌데 중국인이라고 웃으면서 동의해 줘야 한다는 이야기냐"라고 꼬집었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매번 나오는 혐오니 갈라치기니 하는 선동 수준이 딱 이렇다"고 덧붙이며 자신을 향한 비판이 논리적 비약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 논란이 한국 사회가 직면한 혐오 표현과 관련해 복잡한 딜레마를 보여준다고 평가한다.
정치인이 자신을 향한 악의적인 날조와 모욕적 의도를 담은 허위 사실에 단호하게 선을 긋는 방어 행위가 발화의 맥락에 따라 이주민 사회에는 배타적인 메시지로 수용될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것이다.
가짜뉴스를 배포해 정치적 이득을 취하려는 선동 세력의 문제점과 공인으로서 요구되는 다문화 사회에 대한 정제된 언어 사용의 책임이 충돌하는 지점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해당 사건은 단순한 사실관계 정정을 넘어 극단적 진영 논리에 갇힌 가짜뉴스의 폐해와 정치인의 발언이 미치는 사회적 파장에 대한 논의를 요구하는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