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호남 땅값 오른다... 민주당 호남땅 보유현황 공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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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반도체 공장, 수많은 땅부자 양산할 것"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정부의 대규모 '호남 반도체' 프로젝트를 겨냥해 정부·여당 인사들의 호남 지역 토지 보유 현황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삼전닉스 반도체 추진, 이 정부 공직자와 민주당의 호남 토지 보유 현황부터 공개해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재명 청와대가 '호남 반도체'에 사활을 걸고 있다"며 "특히 이재명 대통령은 주말에만 7개의 게시글을 올리며 폭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호남 삼전닉스 예상 부지 일대에도 불이 붙었다"며 "'평생에 이런 관심은 처음'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투자 문의가 빗발치고 기존 매물은 모두 사라졌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호남 반도체를 강행할수록 해당 부지뿐 아니라 인근 상권과 주거지의 집값, 땅값은 수직 상승할 것"이라며 "연계 도로와 철도, 물류망 인프라 관련 토지도 공장 운영에 필수적인 만큼 부르는 게 값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결국 호남 반도체 공장은 수많은 땅부자를 양산할 것"이라며 "막대한 토지보상금과 매매차익으로 돈벼락이 쏟아질 텐데, 그 가운데 정부·여당 인사가 없다고 단언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것이야말로 이 대통령이 혐오한다고 말한 '투기'가 아니고 무엇이겠느냐"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이 대통령이 과거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복사하는 말단 직원까지 다주택자는 배제한다"는 원칙을 제시했던 점도 거론했다.
그는 "그 기준은 땅 투기에도 똑같이 적용돼야 한다"며 "이 정부 공직자와 민주당 국회의원, 지방자치단체장, 지방의원, 당직자 등은 즉시 호남 관련 토지 보유 현황을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투기 대박이 의심되는 토지가 있다면 주저 없이 처분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다면 호남 반도체 투자는 결국 누군가의 투기 대박 프로젝트가 되고 머지않아 특검 대상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의원의 이 같은 주장은 이날 이 대통령이 직접 발표한 초대형 국가 프로젝트와 맞물려 나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를 열고 반도체와 피지컬 AI, AI 데이터센터를 대한민국의 미래 20~30년을 책임질 핵심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청사진을 공개했다.
핵심은 수도권 중심의 반도체 생산 체계를 넘어 서남권에 약 800조 원 규모의 제2 반도체 생산거점을 조성하는 것이다. 여기에 피지컬 AI와 초대형 AI 데이터센터를 연계해 국가 AI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도 함께 제시됐다.
이 대통령은 "어떤 나라보다 빠른 속도로 인공지능 핵심 요소를 확보해야 한다"며 국가 차원의 AI 경쟁력 확보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용인·평택 중심의 기존 반도체 생산거지가 전력과 용수 확보 측면에서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새로운 생산기지 조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호남을 새로운 반도체 거점으로 제시한 배경에 대해 "장기간 개발에서 소외됐던 점이 오히려 새로운 기회 요인이 됐다"고 밝혔다.
또 풍부한 용수와 신재생에너지, 광주·전남 통합 지원금 등을 활용하면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 내 직할 담당관을 두고 사업을 직접 챙기겠다며 "제가 지금까지 해낸 일 가운데 가장 큰 국민적·역사적 성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기업에 부담을 강요하는 방식이 아니라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국민보고회에서는 정부 계획과 함께 삼성과 SK그룹의 대규모 투자 계획도 공개됐다.
삼성은 AI 시대 미래 산업 육성과 지방균형발전을 위해 영호남과 충청 지역에 총 625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기존 평택·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까지 포함하면 전체 투자 규모는 2655조 원에 달한다.
호남에는 총 425조 원이 투입된다. 이 가운데 약 400조 원은 반도체 분야에 투자된다.
삼성전자는 광주에 신규 반도체 팹을 건설하고 디지털 트윈 기반 혁신 허브를 구축할 계획이다. 삼성SDS는 전남 해남 솔라시도에 AI 데이터센터를 건립하고, 삼성물산은 태양광 발전과 원전 기반 수소 생산시설, 그린수소 연구개발 실증단지 조성에 투자한다.
충청권에는 HBM 팹과 차세대 디스플레이, 배터리, AI 서버용 패키지 기판 구축 등에 140조 원을 투자한다.
영남권에는 로봇과 AI 데이터센터, 전고체 배터리, 스마트폰 제조 혁신 거점 등을 중심으로 60조 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SK그룹도 향후 10년간 대규모 국내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약 1000조 원, 반도체 공급망 확대에 약 1100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AI 데이터센터는 총 15GW 규모로 구축된다. 우선 전국 각지에 5GW 규모의 센터를 조성한 뒤 전력과 용수 여건 등을 고려해 추가로 10GW를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SK하이닉스의 용인 클러스터 구축 시점을 기존 계획보다 12년 앞당기고 D램 증산을 위해 용인에 약 600조 원, 낸드 생산 확대를 위해 청주에 약 100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또 향후 메모리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서남권에 400조 원을 투자해 새로운 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두 총수를 향해 "국가의 영웅, 국민의 영웅이라고 부르고 싶다"고 말하며 90도로 인사했다.
또 기업들의 신속한 투자와 관련해 "대통령이 직접 책임지겠다"며 행정 지원을 약속했고, 전기요금과 정주 여건 개선 등 기업들의 건의사항에 대해서도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