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감사합니다, 한동훈입니다” 단체방 인사하자마자 장동혁 바로 퇴장...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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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글로벌 외교안보포럼 단체 대화방에 초대된 한동훈

윤재옥 국민의힘 의원이 주도하는 국회 포럼에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가입해 초대되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즉각 단체 대화방에서 퇴장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30일 국회 글로벌 외교안보포럼 소속 관계자에 따르면 앞서 해당 포럼에 정식으로 가입 절차를 마친 한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 3분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에 초대됐다.
국회 글로벌 외교안보포럼은 소속 정당을 가리지 않고 여당과 야당 의원들이 폭넓게 참여하는 초당적 연구 모임이다. 해당 단체는 매월 정기적으로 전문적인 토론회를 열고 외교 및 안보와 관련된 입법 활동을 적극적으로 진행하는 등 국회 내에서도 손꼽히는 대표적인 정책 연구 모임으로 알려졌다.
대화방에 새롭게 입장한 한 의원은 "초대 감사하다 한동훈이다"라고 첫인사 메시지를 남겼다. 그러나 같은 대화방에 있던 장 대표는 이 인사 메시지에 대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곧바로 단체방에서 퇴장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 안팎에서는 장 대표가 본인의 주도하에 소속 정당에서 제명 처리한 한 의원이 당내 의원들과의 정치적 접점을 다시 늘려가는 행보에 대해 노골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 제기됐다.
한편 의원들은 각종 정책 연구 단체나 당내 파벌 모임 등을 운영하기 위해 텔레그램 대화방을 상시 개설해 정보를 교환한다. 폐쇄적이고 상징적인 가상 정치 공간에서 특정 인물이 초대되자마자 당 대표급 인사가 퇴장하는 행위는 조작 실수가 아닌 명백한 정치적 거부 의사로 해석된다.
장 대표의 즉각적인 이탈은 한 의원과의 정치적 거리 두기를 명확히 공표하려는 행위라는 분석이다.
앞서 국민의힘은 당내 정치적 갈등을 극복하지 못하고 한 의원에 대해 당적을 박탈하는 제명 조치를 전격 단행했다.
정당법상 제명은 당원이 받을 수 있는 최고 수위의 중징계다. 제명 처분 이후 한 의원은 무소속 신분으로 전환됐으나 정치권 전반에서 상당한 인지도와 지지 기반을 유지하고 있어 향후 행보에 이목이 집중돼 왔다.
국민의힘 지도부 입장에서는 당을 떠난 인사가 당내 핵심 의원들이 다수 포진한 초당적 국회 포럼에 합류해 세력을 규합하거나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는 상황을 경계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윤 의원이 이끄는 국회 글로벌 외교안보포럼은 단순히 외교 정책을 연구하는 학술적 기능을 넘어 의원들 간의 핵심적인 소통 창구이자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교류의 장으로 알려졌다.
무소속 신분인 한 의원이 이 포럼에 정식 가입한 것은 불리한 조건 속에서도 기존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물론 더불어민주당 등 다양한 의원들과의 접촉면을 지속해서 유지하며 독자적인 정치적 보폭을 넓히려는 전략적 판단으로 풀이된다.
결과적으로 장 대표의 이번 텔레그램 퇴장 사건은 국민의힘 현 지도부와 한 의원 간에 형성된 감정의 골과 정치적 대립이 얼마나 깊은 상태인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당분간 양측의 관계 회복 가능성은 희박해 보이며 한 의원이 독자 정치 세력화를 적극적으로 모색할지, 혹은 외곽에서 보수 진영과의 연대 가능성을 타진할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로 부상했다.
전문가들은 한 의원이 이번 포럼 가입 사례처럼 정책 중심의 비당파적 국회 공간을 공략하며 입지를 다지려는 시도를 계속할 것으로 예상한다.
반면 이에 대응하는 국민의힘 지도부는 당내 인사들의 동요를 막기 위해 한 의원을 향한 차단 방어막을 한층 더 견고하게 구축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