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낯설었는데 지금은 여름마다 찾는다"…외국인들이 푹 빠진 한국 여름 음식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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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가 시작되면 외국인들 사이에서도 한국의 독특한 여름 음식 문화가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한국의 여름은 덥고 습하기로 유명하다. 장마와 폭염이 이어지는 계절이 되면 한국 사람들은 계절에 맞는 음식을 자연스럽게 찾는다. 흥미로운 점은 시원한 음식만 인기 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뜨거운 음식을 먹으며 기력을 보충하는 문화도 함께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식문화는 해외 여행객과 유학생들에게도 신선한 경험으로 다가오고 있으며, 유튜브와 틱톡 등 SNS에서는 "한국 사람들은 여름을 음식으로 이겨낸다", "처음에는 이해하지 못했지만 이제는 여름마다 생각난다"는 반응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도 냉면과 삼계탕을 대표적인 한국 여름 음식으로 소개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콩국수 역시 건강식으로 해외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한국 여름 음식을 즐기는 외국인 관광객. / 뉴스1
한국 여름 음식을 즐기는 외국인 관광객. / 뉴스1

1. 처음엔 의아했지만 한 그릇 비우게 되는 '콩국수'

외국인들이 가장 놀라는 한국 여름 음식 중 하나가 바로 콩국수다. 차갑게 갈아 만든 진한 콩국에 면을 넣어 먹는다는 발상 자체가 많은 나라에서는 흔하지 않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시리얼 우유 같다", "두유에 면을 넣었다"고 표현하는 외국인들도 있지만, 한입 먹고 나면 생각이 달라졌다는 후기가 많다. 고소하면서도 담백한 맛 덕분에 무더운 날씨에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고, 단백질이 풍부한 콩이 들어가 건강식이라는 점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콩국수는 조선 후기 문헌인 '시의전서'에 기록이 남아 있을 만큼 오랜 역사를 가진 계절 음식으로 알려져 있으며, 지역에 따라 소금을 넣는지 설탕을 넣는지를 두고도 다양한 취향이 존재한다. 이런 점 역시 외국인들에게는 한국만의 흥미로운 음식 문화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콩국수. / 사진=셔터스톡
콩국수. / 사진=셔터스톡

2. "차가운 면을 왜 먹지?"에서 "여름엔 이것만 생각난다"로…냉면

외국인들이 한국에서 가장 신기해하는 음식 가운데 하나가 냉면이다.

대부분 나라에서는 면 요리를 뜨겁게 먹기 때문에 얼음이 둥둥 떠 있는 육수에 차가운 면을 담아 먹는 모습은 상당히 낯설게 느껴진다. 하지만 한여름에 직접 맛본 뒤에는 "왜 한국 사람들이 여름마다 냉면을 찾는지 알겠다"는 반응이 이어진다.

냉면은 원래 평양과 함흥 등 북부 지역에서 발전한 음식으로, 오늘날에는 시원한 육수의 물냉면과 매콤한 양념을 비벼 먹는 비빔냉면이 대표적이다. 특히 한국에서는 삼겹살이나 갈비를 먹은 뒤 냉면으로 식사를 마무리하는 문화도 널리 자리 잡아 외국인들에게는 색다른 미식 경험이 되고 있다.

물냉면. / 사진=셔터스톡
물냉면. / 사진=셔터스톡

3. 가장 충격적인 음식…한여름에 뜨거운 '삼계탕'

외국인들이 가장 놀라는 한국 여름 음식은 단연 삼계탕이다.

섭씨 30도를 넘는 날씨에 뜨거운 국물을 먹는다는 사실 자체가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는 반응이 많다. 하지만 한국에는 '이열치열(以熱治熱·더위를 더위로 다스린다는 뜻)', 즉 더위를 더위로 이긴다는 전통적인 개념이 있다.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에 몸의 기운을 보충하기 위해 인삼, 찹쌀, 대추, 마늘 등을 넣은 삼계탕을 먹는 문화가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특히 초복·중복·말복으로 불리는 삼복(일 년 중 가장 더운 시기) 기간에는 삼계탕 전문점 앞에 긴 줄이 생기는 풍경도 흔하다. 외국인들도 이러한 문화를 경험한 뒤 "뜨거운 음식인데 이상하게 먹고 나면 몸이 가벼워지는 느낌이다", "한국 사람들의 계절 음식 철학을 이해하게 됐다"는 후기를 남기고 있다. 최근에는 삼계탕이 미국과 일본, 캐나다 등 여러 나라로 수출되며 대표적인 K-푸드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삼계탕. / 사진=셔터스톡
삼계탕. / 사진=셔터스톡

최근 K-푸드가 세계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김치나 불고기뿐 아니라 계절에 따라 즐기는 한국 음식에도 해외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콩국수, 냉면, 삼계탕처럼 단순히 맛뿐 아니라 한국인의 생활 방식과 계절을 보내는 지혜가 담긴 음식들은 외국인들에게 더욱 특별한 경험으로 기억되고 있으며, 많은 여행객들이 "여름에 한국을 방문한다면 꼭 먹어봐야 할 음식"으로 손꼽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