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금가격(금값)도 하락... 금시세 급락 주도하는 핵심 요인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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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5g 한 돈 기준 순도별 금가격 공개

골드바 (참고 사진) / shutterstock.com
골드바 (참고 사진) / shutterstock.com

국내 금시세가 1일(이하 한국 시각) 오후 하락세(전 거래일 종가 대비)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는 전날 심리적 마지노선이었던 온스당 4000달러 선이 무너진 이후 반등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하방 압력이 지속된 결과다.

국제 금가격은 2013년 이후 13년 만에 최악의 분기별 낙폭을 기록했으며 지난 6월 한 달 동안에만 11.2%가량 폭락하며 4개월 연속 하락이라는 늪에 빠졌다.

이날 국내 금값의 하락을 주도하는 핵심적인 글로벌 요인은 크게 세 가지로 압축된다.

1.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과 꺾이지 않는 달러 강세

현재 국제 금시세를 짓누르는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미국 국채 수익률(수익률)의 상승이다. 벤치마크인 10년물 미국 국채 수익률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금의 상대적 투자 매력이 크게 떨어졌다.

테이스티라이브(Tastylive)의 글로벌 매크로 헤드인 일리야 스피박은 "국채 수익률 상승에 따른 압력이 금값을 끌어내리고 있다. 이와 동시에 미국 달러화가 소폭 강세를 보이는 현상이 현재 시장의 흐름을 뒷받침한다"고 진단했다.

일반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금은 달러로 거래되므로, 달러 가치가 상승하면 타 통화를 사용하는 투자자들에게 금가격이 더 비싸게 체감돼 수요가 위축된다. 국채 수익률과 달러화라는 두 가지 강력한 안전자산의 동반 강세가 금의 입지를 좁히고 있는 것이다.

2. 물가 상승 공포와 연준의 매파적 스탠스 장기화

중동 지역의 갈등이 촉발한 인플레이션 우려는 잦아들기는커녕 오히려 금리 인상 공포로 번지고 있다. 통상적으로 금은 인플레이션 헷지(방어) 수단으로 여겨지지만, 현재 시장은 '물가 상승' 그 자체보다 이를 억제하기 위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도 하락세에 기름을 부었다.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의 베스 해맥 총재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지 않는다면 더 높은 금리를 지지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다"며 긴축 기조를 재확인했다.

마렉스(Marex)의 에드워드 메이어 분석가 역시 "미국의 물가 지표가 연준의 목표치인 2%를 훌쩍 넘긴 채 고공행진 중"이라며 "시장은 연준이 고금리를 장기간 유지하거나 추가 인상마저 단행할 수 있다고 보고 있으며 이것이 금가격을 압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다가오는 9월 연준의 금리 인상 확률을 약 67% 수준으로 높게 점치고 있다.

3. 중동 평화 협상 교착과 짙어지는 불확실성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했던 지정학적 요인도 금값 방어에 큰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당초 카타르 도하에서 미국과 이란의 고위급 평화 회담이 열릴 것이란 기대가 있었으나, 이란과 카타르 당국 모두 "예정된 회담은 없다"며 선을 그었다.

마렉스의 메이어 분석가는 "투자자들이 긍정적인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평화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고 외교적 돌파구 마련이 불투명해지자, 중동발(發) 불안감은 오히려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하는 '악재'로 변질돼 금시세를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 전망 및 주요 관전 포인트

종합적으로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는 강력한 금리 인상 전망과 강달러 기조가 금값 상승 요인들을 완벽하게 제압하고 있다. 비록 OMFIF 설문조사에서 지정학적 우려로 인해 각국 중앙은행들이 단기적으로 금 보유량을 늘릴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이 나오기도 했으나, 거대한 거시경제적 하방 압력을 방어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국내 금가격 역시 이러한 글로벌 흐름에 동조하여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시장의 이목은 이제 1일 오후 늦게 발표될 미국의 6월 ADP 민간 고용 지표, 그리고 2일 공개될 비농업 부문 고용(NFP) 지표에 집중되고 있다.

이 두 고용 지표가 보여주는 미국 노동 시장의 열기에 따라 연준의 향후 통화정책 경로가 더욱 선명해질 것이며 이는 단기적인 금시세 향방을 결정지을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대한민국 자본시장을 종합적으로 관장하는 한국거래소 기준 이날 오후 금가격은 다음과 같다.

한국거래소 금시세 / 네이버 증권
한국거래소 금시세 / 네이버 증권

국내 금·은 주요 민간 거래소별 이날 오후 금가격(이하 3.75g 한 돈 기준)은 다음과 같다.

한국금거래소 금·은 시세 / 공식 홈페이지
한국금거래소 금·은 시세 / 공식 홈페이지

한국금거래소

순금 : 매입가 87만 6000원 / 매도가 72만 6000원

18K 금 : 매입가 '제품 시세 적용' / 매도가 53만 3700원

14K 금 : 매입가 '제품 시세 적용' / 매도가 41만 3900원

백금 : 매입가 33만 7000원 / 매도가 27만 4000원

은 : 매입가 1만 2200원 / 매도가 1만 200원

한국표준금거래소 금·은 시세 / 공식 홈페이지
한국표준금거래소 금·은 시세 / 공식 홈페이지

▲한국표준금거래소

순금 : 매입가 87만 5000원 / 매도가 72만 7000원

18K 금 : 매입가 '제품 시세 적용' / 매도가 53만 4400원

14K 금 : 매입가 '제품 시세 적용' / 매도가 41만 4400원

백금 : 매입가 33만 7000원 / 매도가 26만 4000원

은 : 매입가 1만 2100원 / 매도가 971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