랩 상자에 있는 칼날 버리지 말고 '여기에' 붙여 보세요…돈이 굳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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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 상자 재활용하는 방법!

주방에서 음식을 보관하거나 남은 과일을 쌀 때 매일같이 쓰는 필수품이 바로 플라스틱 랩이다. 랩을 다 쓰고 나면 텅 빈 종이 상자를 무심코 분리수거함으로 직행시키는 것이 당연한 일상이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상자를 쓰레기통에 던지기 전에 잠깐만 손길을 멈춰보기를 권한다. 우리가 매번 아무 생각 없이 버렸던 그 낡은 랩 상자 안에는 집안의 온갖 골칫거리를 단번에 해결해 줄 생활용품이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

랩 상자를 들고 있는 모습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랩 상자를 들고 있는 모습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상자 앞면에 길게 붙어 있는 뾰족뾰족한 '금속 톱날'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 조그만 칼날 하나만 쏙 빼두면 마트에서 몇 천 원씩 주고 사야 했던 고성능 살림 도구들을 내 손으로 뚝딱 만들어낼 수 있다.

평소 집에서 택배 상자를 뜯거나 포장할 때, 혹은 아이들 과제를 도와줄 때 두꺼운 박스 테이프를 쓰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 짜증이 났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손으로 뜯으려니 이빨만 아프고, 가위를 찾으러 가기는 귀찮아서 대충 잡아당기다가 테이프가 지저분하게 꼬여버리기 일쑤다. 그렇다고 일 년에 몇 번 쓰지도 않을 전용 테이프 커터기를 돈 주고 사자니 아깝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바로 이럴 때 다 쓴 랩 상자에서 떼어낸 칼날을 활용하면 된다. 오늘은 이 방법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보도록 하자.

랩 상자 칼날로 만드는 '수제 테이프 커터기'

랩 칼날을 활용한 모습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랩 칼날을 활용한 모습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대형 박스 테이프용 커터기 만들기

택배 상자를 포장할 때 쓰는 두꺼운 박스 테이프는 가위나 칼이 없으면 손으로 쉽게 끊어지지 않아 불편하다. 이때 다 쓴 랩 상자에서 분리해 낸 긴 금속 칼날을 활용하면 좋다. 칼날을 박스 테이프 너비에 맞게 가위나 펜치로 잘라낸 뒤, 테이프가 풀려 나오는 입구 쪽 본체나 플라스틱 통에 단단히 고정해 준다. 강력접착제나 글루건을 이용해 테이프가 나오는 길목에 잘 붙여두면, 시중에서 파는 비싼 테이프 커터기와 똑같이 부드럽고 가볍게 테이프를 끊어 쓸 수 있다.

아기자기한 마스킹 테이프용 미니 커터기


다이어리를 꾸미거나 인테리어 소품으로 자주 쓰는 종이 재질의 마스킹 테이프는 손으로 뜯으면 끝부분이 지저분하게 찢어지기 일쑤다. 랩 상자의 미세한 톱날 부분을 약 2~3cm 길이로 작게 잘라낸 후, 마스킹 테이프를 보관하는 플라스틱 케이스나 테이프 알맹이 심지 바깥쪽에 붙여둔다.

이렇게 하면 필요할 때마다 테이프를 원하는 만큼 당겨서 직각으로 깔끔하게 싹둑 잘라낼 수 있다. 따로 전용 디스펜서를 구매하지 않아도 단돈 0원으로 깔끔한 단면을 얻을 수 있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양면테이프 전용 커터 장치


양면테이프는 양쪽 면 모두에 끈적이는 접착제가 붙어 있어서 가위로 자르면 가위 날에 끈적이가 묻어 가위가 금방 망가지거나 무뎌진다. 이때 랩 칼날을 자주 작업하는 책상 모서리나 양면테이프 보관함 한편에 고정해 두면 편리하다.

양면테이프를 원하는 길이만큼 길게 당긴 후, 고정된 랩 칼날에 대고 살짝 비틀어 아래로 툭 내려치면 가위에 끈적이를 묻히지 않고도 깨끗하게 절단할 수 있어 가위 수명을 지킬 수 있다.

랩 칼날을 집안 곳곳에서 활용하는 이색 방법

랩 칼날을 활용하는 모습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랩 칼날을 활용하는 모습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베란다 화분 가꿀 때 쓰는 끈 커터


베란다나 마당에서 화초를 키울 때 식물의 약한 줄기가 쓰러지지 않도록 지지대에 고정하는 끈이나 지지 테이프를 자주 사용하게 된다. 이때 랩 상자의 칼날 조각을 원예용 장갑의 손등 부분이나 작은 화분 관리 통에 미리 붙여두면 작업이 훨씬 수월해진다.

매번 주머니에서 가위를 찾거나 가위를 들고 다닐 필요 없이, 한 손으로는 식물 줄기를 잡고 다른 한 손으로 끈을 길게 당겨 손등이나 통에 붙은 칼날에 슥 긁어주기만 하면 즉시 잘려 작업 속도가 빨라진다.

일회용 위생 봉투 한 장씩 뽑아 쓰기

상자에 담겨 한 장씩 쏙쏙 뽑아 쓰는 일회용 위생 봉투나 지퍼백은 간혹 두세 장이 한꺼번에 딸려 나오거나 힘 조절을 잘못하면 중간이 찢어지기도 한다. 이럴 때는 위생 봉투 상자에서 봉투가 나오는 입구 부분에 랩 상자에서 떼어낸 톱날을 알맞게 붙여둔다.

봉투를 위로 가볍게 잡아당기면서 톱날 부분에 톡 걸치게 하면, 아래에 줄줄이 딸려 나오던 다음 봉투와 깔끔하게 분리되어 정확히 딱 한 장씩만 깨끗하게 떼어낼 수 있는 편리한 거치대가 완성된다.

인테리어 시트지 뒷면 종이 뜯기


집안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셀프 인테리어용 시트지나 시트 벽지를 붙일 때, 뒷면에 붙은 하얀 보호 종이를 분리하는 과정이 손톱이 짧으면 은근히 까다롭고 시간이 오래 걸린다. 이럴 때 랩 상자에서 떼어낸 얇은 톱날 끝부분을 활용하면 유용하다.

시트지 뒷면의 종이 부분을 톱날 끝으로 살짝 긁어주면, 앞면의 예쁜 시트지 본체에는 상처를 내지 않으면서 뒷면의 종이에만 깔끔하게 칼집이 나서 보호 종이를 아주 쉽게 한 번에 스르륵 벗겨낼 수 있다.

만들고 사용할 때 반드시 지켜야 할 안전 주의 사항

[만화]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네 컷 만화 / 위키트리
[만화]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네 컷 만화 / 위키트리


녹이 슬지 않도록 미리 조치하기


주방용 랩 상자에 붙어 있는 칼날은 대부분 아주 얇은 철판이나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져 있어서 물기나 습기에 매우 약하다. 만약 화장실이나 싱크대 주변처럼 물을 많이 쓰는 곳에서 이 재활용 커터기를 그냥 사용하면, 얼마 지나지 않아 시뻘겋게 녹이 슬고 테이프에 더러운 녹물이 묻어날 수 있다.

칼날을 상자에서 떼어내어 사용하기 전에 투명 매니큐어를 앞뒤로 얇게 한 번 발라주거나 녹방지용 방청 스프레이를 살짝 뿌려 완전히 말린 후 사용하면 녹이 스는 것을 막아 오래 쓸 수 있다.

아이들과 반려동물의 손이 닿지 않게 하기


랩 칼날은 두께가 매우 얇고 생각보다 톱니가 날카롭기 때문에 손으로 대충 만지다가는 피부가 쉽게 베일 수 있어 위험하다. 특히 생활 속 테이프 통에 칼날을 붙여놓고 거실이나 방에 노출된 상태로 그냥 방치하면, 호기심이 많은 어린아이나 강아지, 고양이 같은 반려동물이 만졌다가 큰 부상을 입을 수 있다.

커터기를 다 만든 후에는 사용하지 않을 때 칼날 부위에 두꺼운 종이나 마스킹 테이프를 붙여 칼날을 덮어두거나, 전용 플라스틱 캡을 씌워두는 안전 조치를 반드시 지켜야 한다.

올바르게 버리는 법과 교체 시기 알기


아무리 단단한 금속 칼날이라 하더라도 끈적이는 테이프나 두꺼운 비닐을 계속해서 자르다 보면 톱니 끝부분이 뭉툭하게 마모되어 성능이 떨어진다. 잘 잘라지지 않는데 억지로 힘을 주어 테이프를 뜯으려다 보면 테이프가 쭉 늘어나거나 손이 미끄러져 날카로운 칼날에 다칠 위험이 커진다.

테이프가 잘 안 잘린다고 느껴지면 아까워하지 말고 즉시 떼어내어 새 랩 상자의 칼날로 교체해 주어야 한다. 수명을 다한 낡은 칼날을 버릴 때는 고철류로 분리수거하되, 쓰레기를 수거하는 미화원이나 다른 사람이 다치지 않도록 두꺼운 종이나 테이프로 칼날 부분을 여러 번 꽁꽁 감싸서 안전하게 배출해야 한다.